美 썬파워사와 공동투자, 태양전지 원료 생산에 2193억원 투자

웅진그룹이 미국회사와 합작으로 대전광역시 대덕테크노밸리에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INGOT) 생산공장을 내년 1월에 착공한다. 또 신설되는 회사는 연차적으로 2012년까지 2,193억원을 투자하여 대전의 대덕테크노밸리가 세계적인 태양전지 원료 생산기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일 오전 11시에 대전광역시청에서 박성효 대전광역시장과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하였다. 투자협약서에는 웅진의 투자계획, 대전광역시의 입지지원과 세제·행정지원, 대덕특구지원본부의 특구육성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은 우수한 인력확보, 원활한 물류와 교통여건, 광역시로서의 편리한 생활환경,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대전에 투자를 결정한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께 대전시민을 대표하여 감사드리며, 향후 투자사업의 성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에서 미국의 나스닥 상장업체인 썬파워사로부터 외국인 투자를 받아 합작으로 대전광역시 대덕테크노밸리내 대기업용지 14,000여평의 부지에 설립하는 공장은 ‘웅진에너지’라는 회사명으로 대전에 본사 설립등기를 할 예정이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소재하고 있는 대덕R&D특구지역에 신설되는 웅진에너지사는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전지 원료인 잉곳(INGOT) 생산기지로 성장할 전망이며, 그동안 웅진그룹이 주로 아동교육교재, 정수기, 음료, 비데 등 주로 소비재 경공업 제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첨단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진출로 그룹운영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면서 향후 대대적인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의 계획에 따르면 신설되는 웅진에너지사는 내년초 공장착공을 개시하여 내년 하반기까지 1차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약 70억원 규모의 수출을 개시한 이후 2012년까지 총 2,193억원이 연차적으로 추가 투자되면서 생산라인을 확충하여 2013년도에 이르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약 80%가 이미 미국의 썬파워사에서 구매하기로 하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중동 산유국 등 전세계에 수출될 예정이며, 생산공정의 주요한 최첨단 기술도 썬파워사로부터 이전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지역에 웅진에너지의 설립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너지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태양에너지 산업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70명의 신규직원 채용을 시작으로 매년 60여명의 지역주민 고용을 증대하여 2012년에는 약 400여명의 고용을 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사소재지가 대전에 위치함에 따라 지방세수가 증대되어 지방재정이 확충되고 연간 5억 달러 정도의 수출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웅진에너지 유치는 대전광역시와 특구본부가 특구육성 및 활성화를 위하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유치 활동이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광역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웅진에너지 공장설립을 추진했던 지역은 대전지역이 아닌 타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어 거의 결정단계에 이르렀지만 시 국제통상과와 기업지원과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침으로써 막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대전 입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통상과에서는 지난 여름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 중에 미국의 썬파워사가 웅진코웨이와 합작투자를 결정하여 타 지자체에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접촉하여 수차례의 무산위기를 넘기고 담당자와의 끈질긴 관계유지와 함께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였고, 기업지원과에서는 산업단지 내 미리 결정된 계획도로의 선형도 바꾸어 주는 적극적인 입지지원을 통하여 웅진 관계자의 감동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광역시 이진옥 경제과학국장과 대덕특구본부 송낙경단장은 웅진에너지의 기업유치 사례는 지자체와 특구본부의 대표적인 협력 모델로 성사된 것이며, 웅진에너지의 대덕테크노밸리내 대기업 용지 입주는 우수한 인력확보, 원활한 물류와 교통여건, 편리한 생활환경,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특구에 대한 대기업들의 투자 관심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대전광역시와 특구본부는 유치기업이 사업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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