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Twin+Consumer'가 주요 소비집단으로 급부상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평이 판매를 증진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한된 정보를 이용,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들이 올리는 상품평은 생생한 정보 및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생소한 수입제품이나 신제품의 경우, 판매자가 제공한 정보보다 소비자가 직접 올린 구매후기가 더욱 객관적인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뷰티전문쇼핑몰 스킨알엑스(www.skinrx.co.kr)에 따르면 "상품 구매후기 등 댓글이 달린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은 매출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며 "일례로 '벨라 일 피오레'의 립 틴트 펜은 하루 판매량이 10개 미만이었는데 입술사진을 첨부한 상품평이 올라온 후엔 판매량이 급증했다. 최고 일일 300개 이상까지 나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소비 경험을 중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소비자 '트윈슈머(Twin+Consumer)'가 온라인 시장의 발전과 함께 주요 소비집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윈슈머'는 쌍둥이(Twi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의 인터넷 사용 후기를 참고하는 사용자를 지칭한다.

대학생 김선영(24)씨는 "게시판에 직접 사용해본 사람들이 뭐가 좋더라 써놓은 것을 보면 확실히 믿음이 간다"라며 "구매하기 전에 항상 상품평을 반드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킨알엑스는 객관적인 구매경험자의 상품평이 중요한 구매결정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우수한 상품평을 유치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500개 이상, 브랜드 별로 200개 이상 '무료체험 테스터' 등 소비자 체험 행사를 열며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의 상품평이 중요한 구매 결정요소로 부각되면서 업체들의 상품평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S이숍(www.gseshop.com)도 고객들의 상품평 공모를 위해 고객의 참여 정도에 따라 포인트, 적립금을 제공하는 '지식프렌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이를 월 4000명 규모로 확대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쇼핑노하우' 코너를 통해 포인트(촉)를 증정하고,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면 인터파크 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S머니)로 전환, 결제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CJ몰(www.cjmall.com)은 매월 우수 상품평을 선정, 1,000명에게 3,0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하고 있다.

옥션의 '샌시'를 비롯 G마켓의 '쇼핑웹진', 디앤샵의 '디앤블러그' 등도 트윈슈머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전용 코너다.

스킨알엑스 MD백미선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전문가를 능가하는 제품 정보와 안목을 가지고 있는데다 소비자의 상품평에 대한 신뢰가 높다"면서 "상품평과 매출 연관성을 정확한 수치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상품일 경우 고객의 상품평이 있고 없음에 따라 5배 이상의 매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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