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 따른 대형화, 월마트 신규진출로 가격 하락 예상

폴란드 유통업계에 합병,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합병에 따른 대형화와 월마트의 신규진출과 유통시장의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월마트 신규 진입이 통합 이끄는 주 요인  

[현황] 최근 바르샤바무역관이 KOTRA에 보고해 온 바에 따르면 세계 유통업계의 거인 월마트의 폴란드 상륙說이 구체화되면서 폴란드 소매 유통업계에서 합병 및 통합(consolidation) 바람이 불고 있음. 메트로그룹(Metro Group), 테스코 등 현지 유통시장의 초대형 업체들이 이러한 통합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폴란드 소매유통시장에서는 상위 5대 업체의 점유율이 전체의 40%가 되지 않는데 반해 헝가리는 이 비율이 66%이며, 스웨덴은 무려 95%에 달함. 이는 폴란드에 통합을 위한 여지가 상당함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대형 업체들은 자사의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고 고객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 및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장에 많은 플레이어가 난립하며, 이런 상황은 여타 유럽에서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미래에는 단지 3~5개의 메이저 만이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주변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소매유통부문 통합 움직임의 주된 배경은 저가 정책(보통 경쟁자보다 15% 낮은 가격 제시)으로 유명한 미 월마트가 조만간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거듭된 발표에 있다.
최근 현지 일간지에 보도된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월마트는 2007년 초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형태로 폴란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월마트 진출에 따른 파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부는 시장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음.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사 King Sturge의 전문가는 “(진출)초기 월마트는 다수 플레이어 중 하나일 뿐이며, 여타 업체의 포지션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계 Rewe Group은 최근 폴란드에서 자사의 포지션을 강화하고, 올 말까지 ‘Billa’란 이름으로 리브랜딩할 것이라고 발표했음. 또한 폴란드에 1억3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2011년까지 매장 수를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Rewe는 Selgros(도소매 체인), Minimal(슈퍼마켓 체인) 등을 운영중이다. 프랑스계 Casino Group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데 이 업체는 Geant 하이퍼마켓 체인을 메트로그룹에 매각했고, Leader Price 슈퍼체인을 테스코(영국계)에 팔았다. Casino는 슈퍼마켓 시장에서 물러나는 대신 3세대 쇼핑센터(third-generation shopping centers)에 투자할 계획이며, 2007년 초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테스코 관계자는 Leader Price 체인 인수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개발하려는 테스코의 세계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현재 폴란드에 매장면적에 따라 3가지 형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 첫번째 형태는 대형매장(하이퍼마켓)으로 면적이 5000~1만2000 평방미터이며, 주요 쇼핑몰에 위치함. 두번째 형태는 중간규모 매장이며, 세번째 형태는 최대 1000 평방미터의 매장. 또한, 올 초 매입한 오스트리아계 Julius Meinl의 체인과 145개 Leader Price 체인을 가지고 4번째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인데 매장 규모는 1000 평방미터 이하이다.

Makro, Real, Media Markt 등을 보유한 현지 최대 유통업체 메트로 그룹(독일계)은 Geant 하이퍼마켓 체인까지 인수하여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했다. Geant의 19개 매장을 흡수하여 메트로의 Real 하이퍼마켓 체인은 총 49개에 42만5000 평방미터로 늘어났음. Geant의 리브랜딩 작업에 착수했다. 메트로 그룹 관계자는 폴란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며, 메트로의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유통시장 전망] 

월마트의 신규 진입과 소매유통시장의 통합은 궁극적으로 가격 하락을 가져오게 되므로 소비자에게 좋은 소식이 된다는 평가. 컨설팅사 Cushman & Wakefield 관계자는 “업체의 덩치가 커질수록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가격은 더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화된 업체들은 신규 고객 확보의 수단으로 가격 정책과 관련하여 매우 공격적인 접근을 채택할 것이란 평가다.

현지 유통시장에서 또 다른 화두인 ‘일요일 영업 금지’는 올 11월로 예정된 지방정부 선거 이후에야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이 동 법안 실행 시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업계 소식통의 예측이다. 지난 12월 의회에 제출된 일요일 영업금지 법안은 종교와 가족적 가치 및 근로자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이며, 종업원 5인 이상 매장을 대상으로 하는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원 정보원: Polish Retail Report(IntelliNews), 주간 Warsaw Biz Journal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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