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결과

최근 환율하락의 영향, 고유가 지속, 세계경기 둔화 움직임 등으로 수출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玄旿錫)가 주요 수출업체 8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4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가  2/4분기 120.8에서 3/4분기 104.3으로 그리고 4/4분기에는 98.4로 낮아졌다. 이처럼 수출기업들이 향후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4/4분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수출 기업들의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수출상담, 수출계약, 수출국 경기 등 대외 수출여건은 보합세로 기대되지만 수출채산성, 수출경쟁력은 각각 67.2, 58.3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 대내 수출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 공업이 지난 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공업 수출경기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정밀화학제품, 기초산업기계 등의 품목에서 경기호조가 예상되지만 철강제품, 전자부품,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 등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경기는 수출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보합 및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4/4분기에도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2.7%)를 수출시 예상되는 최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하여 수출기업들의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재료 가격상승(22.6%),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7.1%)이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채산성악화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환율, 임금 및 금리 등 수출기업의 경영여건 안정에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하고 기업은 수출기업 채산성 개선과 함께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시졈이라고 강조하였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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