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표준화는 국가 경쟁력의 키워드”

   
우리나라 산업물류의 혁신적 효율화를 위해서는 현대물류에 있어 가장 효율적 시스템인 유닛로드 시스템(Unit Load System; ULS)의 구축과 보급확산이 시급한 과제다. ULS는 일관파렛트화와 컨테이너화가 그 핵심. 일관파렛트화와 컨테이너화는 파렛트와 컨테이너의 표준화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국가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는 T-11형(1100mm×1100mm) 파렛트는 지난 2003년 8월 개정된 ISO 6780 규격 중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되었다. 이에 우리 산업계는 국내 물류혁신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역내 물류효율화를 위해 T-11형을 기반으로 한 유닛로드 시스템 구축과 보급확산에 힘써야 할 때이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 산업대상은 이러한 산업물류 혁신을 위해 표준파렛트와 컨테이너 생산 및 사용에 있어 가장 모범이 되는 우수한 업체와 이러한 활동에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유닛로드 시스템의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9월 8일 기술표준원에서 개최된 제3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 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사용자 부문에서 로노삼성자동차(주), 우진케미칼(주), 우림산업(주), 삼성테스코 함안물류서비스센터, 서원유통, 인터넷물류(주)가, 생산자 부문에서 (주)신영목재, (주)파렛텍, (주)코리아코프가 각각 수상했다. 또 김정환 한국물류전략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선진화와 물류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해온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정식 (사)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T-11형 국가 표준 파렛트에 의한 일관 파렛트화 시스템은 개별기업이나 산업별로 서로 다른 규격의 파렛트를 사용함으로써 야기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물류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 물류시스템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물류 공동화의 초석이며  범국가적 물류경쟁력 제고는 물론 참여 업체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윈윈게임”이라면서 표준물류기기 보급 확대를 통해 국가물류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

기술표준원 최갑홍 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가 물류표준기기 인증제도 등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통해 물류표준화와 유닛로드 시스템 확산을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표준 물류기기 확산보급을 위한 기업들의 협력을 주문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물류연맹 회장 자격으로 축사를 한 서병륜 (사)한국물류협회 회장은 이번에 수상한 삼성르노자동차와 삼성테스코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표준 물류기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업물류 효율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내기업들이 개별 규격이 아니라 국가표준규격 물류기기를 함께 사용해야만 기업경쟁력과 국가 물류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특히 EC가 이미 1950년대 역내 물류표준화를 이루었음을 상기시키고 “물류시스템 면에서 낙후되어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이끌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역내 물류표준화를 앞당기는 것이 우리나라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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