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성장, 물류서비스 수준은 답보

물류분야, 경험있는 전문인력 확보 어려워
유통과정 복잡, 체계적인 물류시스템 절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은 지난 2000년 2조 9,000억, 2002년 3조 5,000억, 2004년 4조 8,000억 규모(목재가구 3조7,100억원 포함)로 성장했다. 가구업계는 2006년 한 해 전체 가구시장 규모를 10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가장 비중이 높은 가정용 가구가 7조원, 사무용 가구가 1조 5,000억원, 주방용 가구가 1조 5,000억원 가량으로 전체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구산업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와 노동력 의존도가 높아 국내에서 가구를 제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생산, 유통, 물류 부문을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동강도가 매우 높고 3D 업종이라는 부정적 인식까지 있어 이직률이 높아 숙련공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수익 측면에서도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아 전체 가구산업이 성장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가구업체들은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 전 과정을 한 업체에서 모두 처리하는 중소규모의 독립형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중소 가구업체들은 일정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인프라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는 소극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중소 가구업체들은 각각의 특화된 마케팅이나 디자인 부분에 전문성이 떨어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미약하다. 아직 생산성이나 서비스 면에 있어서도 국제적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경쟁력을 갖춰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 아울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품의 개발, 판매, 소비자 요구 등을 총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류부문에 있어서도 설치물류에 대한 경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고객사의 계절별, 월별 물동량 편차에 따른 관리가 어려워 자체적으로 유통, 물류를 처리하고 있는 중소가구업체들은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다.

중국, 가구유통·물류 발전속도 빠르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근 10년간 중국 가구업은 빠르게 발전하여 현재 기업은 5만 여 개, 종사자는 500여 만 명에 달한다. 건홍 리서치 앤 컨설팅이 북경(北京) 가구업협회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 생산액은 1,650억 위안으로 2001년보다 17.8% 증가하였으며, 수출액은 54.17억 달러로 2001년보다 36.52% 증가하였다. 가구산업은 전통적인 수공업에서 기계화 생산을 위주로 하며 품종이 다양하며 경제건설과 생활수요를 기본적으로 만족시키며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중국 가구업은 고정자산 투자의 증가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또한 많은 지방에 특색 있는 가구 생산기지와 수출기지를 건설하였으며 많은 가구 제조기업들은 첨단설비를 도입하여 가구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구시장도 점차 안정화되어 가구판매의 서비스체계, 물류 배송체계가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으며, 가구점, 체인점 등의 대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가구 디자인의 비중도 높아져서 제품의 질도 개선되고 있으며, 일부 중대형 기업은 디자인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여 자체 지적재산권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외국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제품디자인 수준과 기술수준이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수출 증가세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996년 중국 가구업의 수출액은 12억 9,7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2002년에 54억 1,700만 달러에 이르러 평균 성장률은 30%를 초과하였으며 세계 두 번째로 큰 가구 수출국가로 되었다.

中企, 현 물류시스템으로는 발전 못해

일반 매장으로 유통되는 가구제품의 경우 판매처(대리점, 총판)등에서 주문을 받고 주문서를 제조사(본사)로 전달하게 된다. 본사(영업, 관리팀)에서는 출고지시서를 발부하고 물류팀 출하지시로 송장을 발행하고 물류센터로 상품이 입고된다.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의 경우는 인터넷쇼핑몰, 홈쇼핑의 벤더들이 상품, 제조회사, 운송사 들을 선정하고 벤더들은 테마별 기획에 따라 상품을 선정하게 된다. 이후 벤더사와 제조사간의 제품단가와 수량을 조정하고 확정된 수량에 대해서는 출고지시서를 발행하여 물류센터로 상품을 입고하게 된다.
이후 입고된 상품은 고객 운송의뢰서가 수신되면 운송차량을 배차하고, 상품의 상하역, 검수 및 검품을 거쳐 운송하게 된다. 상품수송은 전국영업소를 갖추고 있는 경우 간선차량을 이용해 거점으로 운송되며, 영업소를 갖추지 못한 경우는 대도시 중심으로 판매망을 갖추거나 고객 주문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송된다. 배송은 고객 지정일자에 배송, 설치되며 고객 확인 완료 후 제조사에게 완료보고를 하게 된다. 제품 설치가 완료된 후 A/S가 발생할 경우, 고객이 판매처(대리점, 총판)에 A/S를 신청하면 본사에 전달되고, 물류센터에서는 A/S배차를 하게 된다. 고객 방문 후 A/SF를 처리하게 되고 고객 확인 끝나면 물류센터, 벤더, 본사 등에 완료보고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물류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자체적으로 생산, 유통, 물류를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중소형 제조기업들이 가구 공동배송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물류를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구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高효율·低비용 모델, 삼영물류 공동물류

삼영물류㈜(대표 이상근)의 가구 및 중량물 물류정보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입출고, 재고, 배송, 정산업무의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입출고, 배송시 발생한 각종 정보에 대해 보고서 출력이 가능하다.
고객사에서는 인터넷 상의 주문정보시스템을 통해 입고예정, 출고예정(배송지시)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입출고 현황, 재고현황, 배송정보, 정산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삼영물류㈜의 물류센터 WMS는 고객으로부터 입력 받은 입고정보를 물류정보시스템 서버와 공유하여 주문관리, 입고관리, 피킬/패킹관리, 출고관리, 배차관리, 배차계획, 차량운송관리, 재고/정산관리, 로케이션관리. A/S 및 반품관리를 처리하게 되며 출고정보에 대해서는 TMS를 통해 거래처(제조업체, 매장, 벤더, 지방영업소, 배송기사)와 공유하게 된다.
삼영물류는 가구 공동물류를 통해 지난해 보관비 37%, 수배송시 63% 절감이라는 정량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같은 물류비 절감 효과는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가구 공동물류를 통해 고객별 배송루트를 지역전담제로 구성하여 배송을 효율화시켰다. 또한 공동보관체계가 구축되어 물류비가 대폭 절감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빈도, 소규모 배송체계를 통한 리드타임 단축과 재고압축의 효과를 거두었으며, 거래량의 기복을 서로 보완하여 평준화에 의한 배송효율화가 가능해졌다.
고객사들은 물류 아웃소싱을 통해 물류 전문인력을 통한 높은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받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물류시스템에 대한 투자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준철 기자, hapoem@klnews.co.kr>

 

사/례/분/석  - 삼영물류

가구·중량물 공동물류 서비스 제공

삼영물류㈜(대표 이상근)는 1998년부터 제3자 물류업(TPL Provider), 도매배송업, 복합운송주선업, 화물자동차운송사업 등의 영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물류 전문회사이다.
ISO 9001:2000를 통한 물류표준화와 서비스 지표관리가 되고 있는 전국4개 지사와 24개의 물류센터, 6개의 영업소를 갖추고 있으며, 540여대의 차량과 800여명의 직원이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영물류㈜는 지난 1976년 모회사인 삼영익스프레스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그 후 1988년 국내 특송사업준비를 위한 특송사업부를 구성하고, 1998년 ㈜삼영특송으로 법인을 분리하여 국내영업을 개시하였다. 1997년에는 기흥과 옥천에 물류센터를 오픈, 1998년 핵심역량별로 분사를 실시하고 삼영물류(주) 법인을 설립하였다.
지난 2000년에는 차량위치추적시스템을 개통하고 같은 해 5월 경기도 부천에 공동물류 전용 물류센터를 개소하고, 12월 Web기반 LIS(Logistics information System)을 구축하였다.
2001년에는 산자부로부터 한국ILC 물류부문 B2B시범사업 추진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산자부로부터 물류분야 ERP템플릿 참여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IMS(정보화경영시스템)인증을 획득하고 제3자물류, e-Logistics분야의 정보화를 추진하였다.

공동화에 과감히 투자, 물류환경 개선

지난 2004년에는 케리 로지스틱스 네트워크와 합작사 ‘Kerry Samyoung Logistics’를 설립하였다. 같은 해 11월 삼영물류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인천시 남동공단 물류공동화사업을 수주 받아 다음해인 2005년에 인천시 남동공단 물류공동화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지난 3월에는 “주식회사 남북물류” 법인을 설립하고, 4월 한중 물류센터건립을 위한 MOU(한국측 대우로지스틱스, 영진공사, 중국측 드래곤그룹, 산둥시노트랜스, 칭다오 COSCO, SITC)를 체결하였다.

7월 가구 전문설치 서비스 개시

2006년 7월 직배서비스 사업부를 출범하여 가구/중량물 전문설치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삼영물류㈜의 가구·중량물 공동물류 서비스는 현재 이노센트, 파로마가구, 한국체르니 등 51개 기업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 외에 진로, 삼성전기, 유한킴벌리, 아워홈, 바이더웨이 등 13개 기업에게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상품 공동물류 서비스는 아이레보, 청한전자 등 12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으며, 식품류 공동물류 서비스는 델몬트, 돌코리아, 천하교역, 부흥농산 등 41개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 납품대행 서비스, 보세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48개의 고객사가 삼영물류㈜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준철 기자, hapoem@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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