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냉동·냉장 전문 물류시장 키운다

과학기술 진보와 제랭기술 발전에 힘입어 탄생
제2의 마케팅, 저온유통체계 ‘콜드체인’
시간·온도관리 기술력 있어야 물류서비스 가능

최근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냉장 유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 경우 생산지부터 소비자의 안방에 도착하기까지 최고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도 제품의 가격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때문에 식품의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의 경유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소비자에 전달할 수 있는 고품격 물류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에 발생한 CJ푸드시스템의 식중독 사태도 물류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식품의 경우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물류부문을 전문회사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는 물류의 경쟁력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냉동, 냉장물류 서비스는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석유나 가스와 같은 에너지관련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냉동, 냉장산업은 냉동, 냉장 창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다른 산업이나 용도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냉동, 냉장의 물류서비스는 타 산업에 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늘어나는 시장, 체계적 관리 안돼

냉동물가공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병언)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냉동, 냉장제품의 물동량은 455만톤으로 나타났다. 이중 연근해 어업이 약 109만 7,000톤이 생산되고, 원양 어업 55만 2,000톤, 냉동 축산물이 73만톤, 농산물이 118만 2,000톤 규모이다. 이외 농수산물을 제외한 냉장제품의 물동량을 포함할 경우 800만톤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가공이 되기 전 물동량이므로 가공 후 포장까지 가만할 경우 1,000만톤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냉동, 냉장 제품의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물류시장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냉동, 냉장 제품의 관리체계가 제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농수산물, 축산물, 청과물 등은 농림부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이중 냉동이나 냉장으로 유통되는 양은 정확히 추산할 수 없다. 냉동, 냉장제품의 물류산업인 콜드체인 시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중국, 냉장 물류시장 年 10%대 성장

중국의 경우도 소비자의 냉동냉장 식품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산업연구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냉동냉장식품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매년 생산량 증가가 약 10%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고, 발전이 가장 빠른 것은 인스턴트식품이다. 지난 2002년 인스턴트식품의 판매액은 전체 냉동식품의 42.44%를 차지했다.

또한, 냉동육류와 어류의 판매액 역시 신속한 증가를 나타냈으며, 특히 소득이 비교적 높은 도시의 경우 냉동육류는 이미 1인당 연평균 육류소비량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육류소비는 2001년 6,373만 톤에서 2010년 10,000만 톤 수준으로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이다. 또한 육가공제품의 소비는 현재의 250만 톤에서 2010년 1,300만 톤 수준으로 증가, 성장 공간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냉장채소 역시 매우 신속하게 성장할 것이다. 비록, 현재 냉장채소의 소비총량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신선도 유지기술 수준과 제품품질의 제고에 따라 소비량은 계속해서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이다.

물류기술이 제품품질과 가격 좌우

냉동·냉장에 의한 신선한 식료품의 유통방식 콜드체인은 농수산물, 육류, 청과물, 음료 등의 식료품을 주산지로부터 가정의 부엌까지 저온을 유지해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하는 방법이다. 식료품의 수확은 자연조건에 좌우돼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유통기구가 복잡하고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소비자가 손에 넣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이 같은 난점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생긴 것이 콜드 체인이다. 식품의 경우 유통과정에 따라 가격변동이 매우 심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선식품이 고가에 판매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콜드체인은 단순한 배송이 아니라 제품에 가치를 불어넣는 제2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냉장, 냉동물류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제랭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탄생했다. 냉동기술의 기초하에 제동기술을 이용, 저온조건하에 진행되는 냉장, 냉동물류는 특수장비가 수요되고, 운송과정의 주의가 요구되는 특수물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장물류는 “3T원칙” 이라고 불리는 저장 및 유통시간(Time), 온도(Temperature), 내장성(Tolerance)에 의해 제품의 품질이 좌우된다. 때문에 제품의 신선도나 원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식품 냉장물류의 경우 일반적으로 식품생산, 냉장가공, 온도저장, 냉장운송 및 배송, 냉장판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식품생산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물류과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콜드체인”이라 불리는 냉장 분야의 물류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콜드체인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은 시장 규모에 비해 부족한 상태다. 앞으로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콜드체인을 제공한다면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다.

냉장식품 공급업체 물류 아웃소싱 선호

냉장제품의 물류서비스의 경우 온도통제에 대해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때문에 생산업체는 제품 품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물류 아웃소싱을 기피해 왔다. 그러나 점차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청량음료, 냉동식품의 경우도 일부 혹은 모든 제품에 대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육가공 생산업체의 경우도 시장이 급속히 확장됨에 따라 물류부문 아웃소싱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향후 냉동, 냉장식품 생산업체들은 완벽한 콜드체인을 제공할 수 있는 제3자 물류업체에 냉장물류 업무를 위탁함으로써, 관련부문에 대한 기반시설 및 장비, 연결망, 방대한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냉장물류 시장의 현실은 아직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대형 물류업체들이 냉장물류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온도관리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의 냉장 3자 물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준철 기자, hapoem@klnews.co.kr>


[사례분석 / 케이엔엘물류]

첨단기술 이용한 콜드체인으로 블루오션 개척 
온도관리시스템, 관제시스템 활용해 서비스 질 높여
 

케이엔엘물류㈜(대표 오교성)는 현재 정온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온관리시스템은 온도체크가 가능한 자동온도기록기를 전 차량에 장착하여 영하 18도에서 영상 10도까지 운송 제품에 따라 적정 온도를 개별적으로 맞춰 관리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또한 온도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여 제품이 도착하는 시점까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배차 직후 및 차량출발 시점에서 배송처의 도착 예정시간을 SMS를 통해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제공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함을 물론 내부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공동배송 통해 소량 다빈도 배송 대응

차종별로 수배송 차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화물의 크기, 형태, 중량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배송차량을 선택하고 있으며, 공동배송을 통하여 소량 다빈도 배송에 대응하고 고객과 WIN-WIN 이 가능한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물류거점 및 수배송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고객사의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공동배송, 지정시간 납품 등을 통해 다각도로 고객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케이엔엘물류㈜의 정보시스템은 SCM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객의 운영시스템과 유연하게 연계하여 주문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시간 절감 및 작업소요 감소 등을 통해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 고객의 경우 웹을 이용하여 주문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고객사에 직접 시스템을 설치, 교육하여 운영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케이엔엘물류㈜는 냉장, 냉동식품을 생산, 유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능별 물류대행 및 토탈물류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엔엘물류만의 특화된 노하우로 고객사 거래처로부터의 수주, 창고관리, 수배송에 이르기까지 토탈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물류비 절감 및 물류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사로는 (주)빙그레, 원할머니보쌈, 진주햄, 푸드웰, 영우냉동식품, 교촌치킨, 대상팜스코, 동그린, 도들샘, 임실치즈피자, 청산김치, 무공이네 농장 등이 있다

빙그레에서 분사,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

케이엔엘물류㈜는 1998년 (주)빙그레에서 분사하여 (주)선일물류로 설립되었다. 선일물류로 독립한 후 (주)빙그레 Total 물류대행을 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2000년 물류대상 공동화 부문에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았다. 2001년에는 케이엔엘물류(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02년 배차관리시스템 구축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종합물류 서비스를 시작하여 2003년 (주)동진기업, (주)푸드웰, 2004년 원할머니보쌈, (주)무공이네 농장 등 다수 기업들에게 공동물류를 기반으로 한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같은 해 12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05년 부평, 용인, 강릉에 물류거점을 확충하였다.

케이엔엘물류는 (주)빙그레의 냉장, 냉동 및 상온분야에서 물류혁신을 이루어 왔으며, 1998년 (주)빙그레에서 분사된 이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3자 물류대행 및 운송부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쳐 왔다. 이 같은 노하우로 현재 냉장, 냉동물류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적인 콜드체인 네트워크 확보

케이엔엘물류는 권역별 물류센터를 비롯한 전국적인 Cold Chain Network와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물류 전문인력 그리고 최적화 운영을 위한 정보시스템 등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케이엔엘물류는 냉장, 냉동물류 전문회사로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

케이엔엘물류는 현재 수도권에 남양주시 도농물류센터, 광주시에 광주물류센터, 인천시 계양구에 부평물류센터와 수원, 용인, 강릉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중부권에는 충남 논산에 논산물류센터와 대전, 전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영남권에는 경남 김해시의 김해물류센터, 경산시의 경산물류센터와 경주, 울산, 구서에 거점을 두고 있다. 케이엔엘물류는 냉동차량으로 2.5톤 17대, 5톤 183대, 8톤 1대, 11톤 37대, 15톤 이상 22대 등을 운행하고 있다. 이밖에 상온차량으로 11톤 윙바디 6대, 22톤 윙바디 1대를 운행중이다.
<하준철 기자, hapoem@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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