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전망지수 81, 97… 전분기 대비 대폭 하락

국내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방문판매업체들과 통신판매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전국 898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 131보다 19포인트 떨어진 1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131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슈퍼마켓을 제외한 전 업태 지수가 2분기보다 하락하는 등 향후 소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최근 고유가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소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특히 방문판매(지수 81)와 통신판매(지수 97)의 체감경기 악화정도가 두드러졌다. 방문판매는 신규업체의 영업본격화에 따른 경쟁격화로 매출신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가장 큰 폭의 하락세(2분기 140에서 3분기 81)를 보였고,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통신판매업 역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신상품 개발미흡, 기존 업체들간의 경쟁심화로 전분기 113에서 97로 떨어졌다.

전분기 가장 높은 전망치(146)를 보였던 백화점의 경우 3분기 지수는 103. 지난해와는 달리 추석이 4분기에 속해 있는데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줄어 경기전망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할인점(131), 슈퍼마켓(114), 편의점(112) 등의 경우 휴가철 바캉스 상품, 빙과류, 음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 특성상 3분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이들 업종의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과다경쟁을 꼽았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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