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약 60% 증가 예상

국내 인터넷쇼핑 역사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90년대 1조원 미만의 시장에서 올해 13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 약 13배가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비대면ㆍ선불결제의 특성상 많은 소비자문제가 발생, 시장형성 초기에 비해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에 따르면, 센터로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건수가 지난해 6,835건에서 2006년 5월말 현재 4,475건으로 올해 말이 되면 작년보다 약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기적인 방법으로 결제대금만 받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는 사기사이트로 인한 피해 또한 2005년 47건으로 피해금액 11억 6,000만원에서 2006년 5월 현재 21건으로 피해금액은 3억 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엔 월드컵 특수를 이용해 ‘월드컵 16강 기원 이벤트’ 라며 게임을 통해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결제하는 방법으로 170여명의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접수된 바도 있다.

다음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그 동안의 피해사례와 거래상품 별로 피해구제 자체가 어려운 품목을 분석해 발표한 인터넷거래 시 주의해야 할 5가지 품목에 대한 자료와 사례이다.

* 인터넷 거래 시 피해구제가 어려운 문제 상품

1. 애완견
2. 명품을 사칭한 짝퉁 의류, 가방, 구두
3. 중국산 공산품
4. 할인 폭이 큰 노트북/상품권
5. 해외구매대행 상품(의류)

* 애완견
최근 애완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거래에서 애완견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경매사이트나 개인간직거래로 구입한 직후 질병이 발생해 교환이나 반품을 요청하지만 처리는 쉽지 않다.
인터넷거래에서는 애완견의 건강상태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고 운송 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구입 시 주의가 요구된다.

- 애완견 피해 사례
경매사이트를 통해 강아지를 구입했다. 구입 시 애견택배로 보내준다고 했으나 구입 다음날 일반택배로 강아지가 배달되었고, 이미 많이 지쳐있었다. 갑자기 헛구역질과 경련을 일으켜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홍역이라고 한다.
택배로 보내는 건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 대전에 있는 판매자를 만나 주겠다고 하는데도 판매자가 거절한다.

* 짝퉁 명품 핸드백 · 의류 · 운동화
인터넷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짝퉁제품 구입으로 인한 소비자불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로 핸드백이나 의류, 운동화 등으로 구입당시 정품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배달된 제품은 정품이 아니거나 그 진위를 확인할 수가 없다.

- 짝퉁구입 피해사례
오픈마켓을 통해 7만원을 지불하고 나이키가방을 주문했다. 구입 당시 정품인지 몇 번 확인하고 구입했다. 그러나 물품을 받고 보니 가방 안에 라벨도 달려있지 않고, 상표택도 붙어있지 않다.
판매자에게 연락해 따지니 처음엔 정품이라고 하더니 나중엔 A급 제품이라며 말을 바꾼다. 환불 요청하니 환불은 안 되고 신고 할 테면 신고하라고 한다.

* 중국산 공산품
중국산 제품을 구입 후 품질불만이나 반품 · A/S가 안 되는 불만이 많다. 판매되는 물품은 디지털카메라, MP3, 스쿠터 등으로 주로 낮은 품질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스쿠터의 경우 안전과 관련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전 가격과 성능 등 안전성까지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품질에 대한 불만은 개봉 후 혹은 사용 후 알게 되므로 개별적으로 도입되어 A/S망이나 대리점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후서비스 보장이 안 되고 있다.

- 중국산 공산품 피해사례
경매사이트를 통해 중국제 디지털카메라를 15만원에 낙찰 받았다. 상품설명에 1200만 화소라고 되어있었는데 실제 제품을 받아 전원을 켜 확인하니 화질이 너무 나빴다. 판매처에 반품 요청하니 전원을 켜서 반품이 안 된다고 하며 310만 화소라고 한다. 언제 310만 화소라고 했냐고 따지니 사이트 하단에 정말 작은 글씨로 310만 픽셀이라고 되어 있다. 제품이 말도 안 되게 품질이 떨어지는데 전원을 켰다고 반품 안 된다는 것은 부당하다.

* 할인폭이 큰 노트북/상품권 
사기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품목은 노트북과 상품권 등이다. 시중에서 큰 폭으로 할인해 구입할 수 없다는 특징으로 이용해 스팸 메일 등으로  50-70% 등 과도한 할인폭을 제시하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소비자들은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일단 이용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 노트북 피해사례
최신 노트북을 50% 할인된 가격에 한정판매 한다는 메일을 받고 급한 마음에 서둘러 사이트로 이동해 현금으로 130만원 지불했다. 판매자에게 전화하니 친절하게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며 노트북이 이틀 후 도착할거라고 했다.
기다려도 제품이 오지 않아 사이트 들어가니 사이트는 폐쇄가 되어 있고 판매처와는 통화가 안 된다.

* 해외구매대행(의류)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브랜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구매대행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배송에 대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사이트상의 조견표가 국내 사이즈와 맞지 않아 소비자들이 낭패를 보기 쉽다.

- 해외구매대행(의류) 피해사례
해외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남성용 티셔츠를 8만3백원 지불하고 주문했다. 사이즈 조견표에 S사이즈가 한국사이즈로 90~95 정도 된다고 써져 있고 평소 95를 입고 있어 S사이즈를 주문했다. 보름 기다려 받은 제품은 여자도 입을 수 없는 아동용 사이즈였다. 해당쇼핑몰에 항의하니 주문한 제품에 맞게 우송된 것이라며 우송비 3만3천원을 지불해야 반품이 가능하다고 한다.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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