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에서든 혼선없이 인식 가능하게 돼

상품 관리용 무선인식(RFID) 태그가 하나의 국제표준으로 통합됨에 따른 RFID 태그가 붙은 상품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혼선없이 인식할 수 있게 됐다.

기술표준원은 무선인식(RFID) 분야의 최신형 RFID 태그방식이 ISO(국제표준화기구)의 최종투표를 통과하여 세계표준으로 확정되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표준으로 결정된 일명 ‘EPC Gen2’라는 태그방식은 RFID 민간표준기구인 EPCglobal이 ISO에 제안한 최신 태그방식으로, 기술표준원은 이 표준을 오는 9월 국가표준(KS)로 제정할 계획이다.
‘EPC’는 ‘Electronic Product Code’, ‘Gen 2’는 ‘Generation 2’의 약자로 UHF 전파대역의 초기 1세대 태그 성능을 크게 개선시킨 2세대 태그라는 의미이다.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상품 및 물품 등에 붙는 RFID 태그는 세계공통의 표준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나, 그동안 상품과 물품 관리용 RFID 태그는 4-5가지 통신방식이 혼재되어 국제적으로 상호 호환성에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이들 다종 방식을 이번에 ISO에서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함으로써 상품 등에 붙는 RFID 태그가 이제 전세계 어디에 가도 혼선없이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기표원은 “RFID태그가 상품박스 등에 붙으면 10cm정도에서 한개씩만을 인식하는 바코드와는 달리 무려 3m거리에서 무선으로 초당 수백개까지의 상품을 인식할 수 있어 유통물류 정보화를 혁신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유통물류, 제조,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적용이 전망됨에 따라, RFID태그의 대량양산이 가능해져 태그가격이 대폭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에 승인된 RFID 태그 표준에 맞춰, 개당 10cent(100만개 주문 시) 이하로 태그를 공급하겠다는 회사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승인된 RFID태그는 바로 국내 적용이 가능하나, 국내 RFID 관련 전파기준 상 국제표준에서 권고하는 모든 성능을 100% 구현하기 어려워, 기술표준원은 RFID 산업화 기반을 정비하기 위해 관계부처에 관련 전파기준을 국제표준에 근거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RFID 태그의 시장확산 전망에 따른 인접된 RFID 기기 간 전파 간섭도 우려되어, 기술표준원은 국가표준화와 병행하여 관련 공공부문및산업계가 RFID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있어 상호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국내실정에 맞는 RFID 실행 가이드라인(Implementation Guideline)도 만들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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