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자재관리시스템 구축 완료

   
▲ 보령화력발전소 전경
초대형 발전소의 자재 물류에도 RFID(무선인식) 기술이 접목돼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RFID를 기반으로 한 물류정보화 및 지식정보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주)이씨오(대표 이사영, www.eco.co.kr)는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정장섭)의 핵심발전소인 보령화력본부 발전자재 관리와 관련, ‘RFID를 이용한 자재관리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이 사업은 RFID 적용분야를 확대시켰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동안 RFID 적용사업이 정부주도의 시범사업 위주로 진행되던 분위기 속에서 민간기업 최초로 900MHz대역을 활용하여 진행시킨 RFID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ERP 시스템과 연계하여 발전자재 관리와 유관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한 사업이기도 하다.

수작업 자재관리의 불합리 해소

*시스템 구축의 배경 = 그동안 한국중부발전 자재관리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데다 반출물량 확인 후 자재관리 시스템 입력을 위한 별도의 작업이 동반되어 인력과 시간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게다가 기간시스템내 재고정보와 실물 재고정보의 불일치 발생 등 보관물류상의 불합리한 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은 자체 ERP 시스템인 JB(중부)종합정보시스템과 RFID 기반 자재관리시스템을 연계하여 시스템 정보와 실물정보를 동기화시킴으로써 자재관리를 최적화하는 한편, 발전설비 자재 입출고 및 재고관리의 업무처리 시간 단축 등 사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주)이씨오와 협력, RFID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이씨오의 김승철 이사는 “ERP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실물정보와 시스템 정보간의 동기화가 필요하다”면서 “RFID를 적용함으로써 자료간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하게 되여 시스템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중부발전이 목표로 했던 사내 프로세스 혁신과 자재 반출입 업무의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보령화력발전소 16만개 자재에 적용

   
▲ 한국중부발전 경영혁신실 정보통신팀 김일중 팀장이 RFID 태그를 들고 자재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내용 = 자재관리시스템 구축 대상은 보령화력본부 제1, 2 발전소용 제1창고(2,030평)와 제3발전소용 제2창고(948평)에 보관되어 있는 경량물 9,600여 품목, 10만개와 중량물 800여 품목, 5만7,000여개, 고온부품 1,000여 개 등 모두 1만여 품목, 16만개의 자재다.
이들 자재를 대상으로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를 JB종합정보시스템과 연계시키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경량물 자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RFID 시스템 적용에 들어갔고 이번에 중량물과 고온부품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이 사업에는 인식거리 1m 이상의 900MHz대역 핸드형 RFID 리더기 8대, 96비트 짜리 RFID 태그 3만개, EPC Class 1 태그 트린터 2대, RFID 미들웨어 1식, 무선랜 Access point 22대, 연계프로그램 1식 등이 투입됐다.
이번에 RFID 시스템이 적용된 업무는 자재 주요사양 조회, 자재입고 및 태그 발행, 자재이동, 재물조사, 출고 및 출고취소 업무이다.<자세한 프로세스와 기대효과는 박스기사 참고>

기존 업무방식과는 비교안되는 혁신

   
▲ 이씨오의 김승철 이사가 시스템 도입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효과와 의미 = 이씨오가 지난해 12월 구축을 완료하고 약 4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에 본격 운영에 들어간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이 얻게 될 유무형 효과는 크다.
한국중부발전 경영혁신실 정보통신팀의 김일중 팀장은 “무엇보다 RFID 기술을 통해 시스템 정보와 실물정보를 동기화시킴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에 있어 기존 수작업 방식에 의한 업무방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일대 혁신을 이루었다”면서 “실시간 자재관리는 앞으로 자재수급 계획 수립의 정확도를 제고시키는 핵심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중부발전의 이번 RFID 기반 자재관리시스템구축에는 ‘선진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적 업무개선 기반 마련’과 ‘유비쿼터스 컴퓨팅기술(RFID/USN) 조기 도입에 따른 IT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 확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유형적 효과도 상당하다. 자재의 입고시 RFID 태그를 부착하여 보관, 이동, 출고 등 모든 업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 자재관리 업무에 있어 불피요한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재고조사 업무만 하더라도 최장 30명의 인력이 1개월에 걸쳐 하던 업무를 3명이 2~3일내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중부발전 김일중 팀장은 “현단계에서 RFID 도입은 하나의 도전이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ERP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작업과 병행하여 프로젝트를 추진,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RFID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들을 염두에 둔 듯 “RFID 도입을 위해서는 자재 Master의 표준화와 완비가 필수적인 선결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물품인 발전자재는 대부분 RFID 적용이 어렵다고 여겨져온 금속재질이었다”는 이씨오의 김승철 이사는 “이러한 재질의 발전자재에 최초로 RFID를 적용, 성공적인 ERP 시스템과의 실시간 연계 사례를 만들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후발 업체들에게 벤치마킹 모델 제시

*한국중부발전 프로젝트의 시사점 = 한국중부발전의 RFID 적용은 향후 RFID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이번에 이씨오에 의해 적용된 RFID 시스템은 자재관리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씨오 영업부의 이명호 과장은 “현재 적용된 시스템은 자재의 입고, 출고 및 저장이력 관리 분야에 한정되어 있으며, 향후 현장이력관리와 같은 포괄적이고 광의의 시스템으로 확대 발전하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RFID 시스템을 통해 모든 상황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하는 것은 RFID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 따른 것으로, RFID 시스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부가적인 프로세스의 변경과 협업의 협조가 필수적’이란 점을 보여준 벤치마킹 모델이다. 한국중부발전도 프로젝트 초기, 현업과의 조정작업, 프로세스의 부분 개선 등 난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씨오 이명호 과장은 “RFID 도입을 위해 사전적인 요소, 다시 말해 적용대상이나 공정 등의 프프로세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RFID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이나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저 단위의 인프라적 요소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설·자산·인력관리 분야로 확대

*한국중부발전의 향후 전략 = 한국중부발전은 RFID를 이용한 자재관리시스템의 확대발전을 위해 현재 구축된 RFID 기반 자재관리시스템의 안정화와 더불어 시설관리, 자산관리, 인원관리 분야로 점차 RFID 기술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중부발전의 김일중 팀장은 “현재 RFID 자재관리시스템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금년 하반기, 시스템의 안정화와 검증이 이루어지는대로 발전시설의 이력관리를 비롯, 자산관리와 인원관리 등의 분야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은 이 같은 확대계획 추진에 있어 각 발전본부 현업의 요구사항을 수렴, 반영하는 한편 대상분야의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작업이 선행시킨다는 방침이다.
RFID 자재관리시스템의 성공적 도입에 고무된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8일 발전업계 관계인사를 초청, 시스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비쿼터스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한편 전력 I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RFID 적용업무별 프로세스와 효과

   
▲ 태그 발행기에서 개별 자재의 정보를 담은 태그가 발행된다.
1. 입고 및 태그 발행 : JB종합정보시스템(ERP 시스템)으로부터 입고내역 정보를 조회하여 태그발행 대상자재들의 태그를 일괄 발행하여 이를 해당 자재에 부착한다. 그동안 수기로 작성하던 꼬리표를 입고내역과 연계하여 자동발행되는 RFID 태그로 대체함으로써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사진은 태그발행기에서 발행된 태그.

2. 자재 주요사양 조회 : 조회 대상 자재에 부착된 RFID 태그의 자재번호 정보를 휴대형 리더로 읽고 인식된 자재번호로 JB종합정보시스템에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사양정보를 요청한다. 정보요청을 받은 JB종합정보시스템은 해당 자재의 주요사양 정보를 휴대형 리더의 일체형 PDA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보관 자재의 세부사양 정보를 조회하거나 보관위치의 이동 등 업무를 창고 현장에서 ERP 시스템과 연계하여 실시간 처리함으로써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이동자재 정보 처리를 위해 PDA 겸용 리더기로 정보를 읽고 있다.
3. 자재 이동 : 자재의 저장위치가 변경되었을 경우 이동 대상자재에 부착된 RFID 태그를 휴대형 리더로 인식해 인식된 자재번호로 JB종합정보시스템으로부터 저장위치 정보를 조회한다. JB종합시스템으로부터 전달된 현재 저장위치정보를 확인하고 변경 저장위치 정보를 입력, 이를 JB종합정보시스템에 반영시킨다.
기존에는 자재의 위치가 변경되었을 경우 실무자가 창고에서 사무실로 이동, 변경 저장위치를 입력하고 꼬리표를 발행해 다시 창고로 이동, 꼬리표를 부착함으로써 업무의 비효율성이 초래되었었다. RFID 시스템 적용으로 실무자의 이동없이 현장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 태그가 부착된 자재들
4. 출고 및 출고취소 : JB종합정보시스템으로부터 출고예약 정보가 조회되면 출고대상 자재에 부착된 태그를 인식, 인식된 자재의 수량을 확인하고 출고 처리한다. 출고처리 내역은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JB종합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기존에는 수요부서에서 자재 출고 예약을 하게 되면 자재예약 현황 조회와 출고수량확인 및 수정을 위해 실무자가 창고와 사무실간을 왕복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RFID 시스템 적용으로 실무자의 이동 없이 실시간으로 출고처리가 이루어진다. 게다가 JB종합정보시스템과 실물간의 실시간 정보 동기화와 함께 자재수량 자동인식을 통한 Human Error 최소화로 업무 생산성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 이동식 리더
5. 재물조사 : 재물조사 대상 자재의 재고정보를 JB조합정보시스템에서 반출하여 RFID 미들웨어에 반입시키고 창고별, 랙별 재고정보를 조회한다. 이동식 리더기를 이용하여 대상 랙을 스캔하여 자재에 부착된 태그를 인식, 실사정보와 과부족 정보를 생성한다. 실사결과를 RFID 미들웨어에 저장하고 이를 JB종합정보시스템에 이관한다.
기존에는 재물조사 대상목록을 출력하여 목록의 정보와 실물을 육안으로 일일이 식별, 대조하여야 했다. 그러나 RFID 적용후 재물조사 대상정보를 시스템으로 불러들이고 카트형 장비를 이용한 태그 센싱만으로 재고수량을 파악하면 되기 때문에 실사 투입인원과 실사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실사결과 집계 등의 작업 최소화와 실사결과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동식 리더기가 다층 랙의 재고의 정보를 읽고 있는 모습. 이동식 리더기는 3개의 고정식 리더기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이동식 리더기 1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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