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내 ERP 라이선스 시장 1,177억원

 *이 자료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리포트입니다.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ERP의 열기는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업그레이드 및 추가 투자가 지속되고 중견/중소기업으로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ERP가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솔루션이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ERP는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투자 순위 가운데 RFID, BPM, BI, GW/KM 등과 더불어 여전히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활용 고도화와 성과 극대화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견/중소기업 시장으로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협력사 지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중부발전에 이어 최근 태평양이 40개 협력사에 대한 IT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또한 엠텍비전, 레이콤 등을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의 ERP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ERP 라이선스 시장은 2004년 997억원에서 2005년 8.8% 성장하면서 1,000억원을 돌파한 1084억원을 기록했으며, 2006년에는 8.5% 성장한 1,1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닷컴 업종도 ERP 구축 대열에 동참

ERP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종이 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종과 닷컴 등 비제조 업종의 ERP 도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먼저 보험업종의 경우 2001년부터 알리안츠제일생명, 삼성생명의 구축을 시작으로 주요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대한생명과 현대해상까지 ERP 구축에 나서면서 꾸준히 추진돼오고 있다.

대한생명 ERP의 경우 프로젝트 규모만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오라클이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되었으며, 현대해상 ERP 프로젝트는 현재 사업자 선정 중에 있다.

또한 닷컴기업과 서비스 업종으로도 ERP 구축이 확대되고 있다. 2005년 NHN, 다음, 파란 등이 ERP를 도입했으며, 대형 병원과 대학 등 서비스 업종에서도 ERP 도입을 시도하는 등 업종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견기업 시장이 최대 승부처

최근 ERP 벤더들의 가장 큰 시장 이슈는 중견기업에 대응이다. 대기업 시장은 신규 고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중소기업 시장은 외국계 및 국내 벤더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데다 올해부터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자금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견기업 시장이 ERP 벤더들에게 시장의 재발견 차원에서 새롭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 벤더들이 2005년~2006년 사이에 확보한 고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동안 중견기업 시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ERP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ERP 벤더들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최근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패키지 ERP를 도입하는데 앞장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록업체들을 중심으로 ERP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약 40%의 기업이 ERP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시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SAP코리아, 한국Oracle, 영림원소프트랩 등 주요 ERP 벤더들은 가격정책, 영업방식 변경, 업무 기능 최적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확장ERP와 통합 기술 강조

기업의 내부 정보 시스템이 ERP를 중심으로 체계가 잡히면서 CRM, SCM, SEM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업종별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함으로써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능동적이고 즉각적인 대응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벤더들은 고객들의 수요 변화에 맞게 핵심 ER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통해 추가 애플리케이션 수요 및 ERP 업그레이드 수요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CRM, SCM 등을 통합 운영한다는 점과 통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SAP Net넷위버를 강조하고 있으며, 기존의 자사 ERP 고객들을 중심으로 포스트 ERP에 대한 집중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오라클도 기업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통해 통합 애플리케이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피플소프트, 리텍, 프라핏로직, 아이플렉스, 시벨 등의 인수를 통해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된 퓨전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와 영립원소프트랩, 비디에스인포컴 등의 국내 벤더들도 통합 기능 제공에 적극적이다. 삼성SDS는 MES, BPM, KM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고객의 성장 단계에 맞춘 확장형 ERP를 제공할 계획이며, 영립원소프트랩과 비디에스인포컴도 각각 CRM, SCM, 관리회계, 그룹웨어와 SCM, PDM, 생산시점(POP)관리, 그룹웨어 등의 솔루션을 모듈 형태로 제공하거나 추가하고 있다.   

주요 벤더 현황

SAP코리아, 한국Oracle, 삼성SDS, 영림원소프트랩 등 주요 ERP 벤더들은 중견기업 시장, 확장-통합 ERP, 업그레이드 등을 2006년 주요 시장 이슈로 보고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2006년을 ‘중견기업의 해’로 지정했으며, 채널을 통한 간접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SBO 파트너를 7개사로 늘렸다. 그리고 R/3엔터프라이즈로의 업그레이드를 장려하고 있으며, 5-1-2 유지보수 정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확장ERP와 SAP넷위버를 기반으로 통합 연동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Oracle은 중견기업 시장에 JD에드워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며, ‘퓨전 프로젝트’와  ‘오라클 라이프타임 서포트 정책’을 통한 자사뿐만 아니라 인수기업의 고객에게까지 통합된 제품 공급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Off-SAP라는 윈백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SDS는 2005년 4월 출시한 ‘유니ERPII 스페셜’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그리고 MES, BPM, KM 등을 확장 ERP 개념으로 공급함으로써 중견기업의 ERP 도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코스닥 등록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K시스템 G&I’, ‘K시스템 G&I PMS’, ‘K시스템-웰컴’ 등의 신제품을 통해 의사결정지원, 프로젝트 관리, 그룹웨어, CRM 기능 등을 확장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디에스인포컴은 중소 제조업 특히, 자동차 부품, 알루미늄 압출 및 사출업종, 제강업종을 포함한 1차 금속산업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ERP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수요가 큰 그룹웨어, APS, PDM, POP, SCM 등의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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