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14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23척 수주
국내 조선업계가 금년 1/4분기중 조선 사상 최대인 120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선박 수주량은 492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7%가 늘었다. 수주금액으로는 34.0% 증가한 120억달러로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처럼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달 1일 발효된 CSR(Common Structural Rule; 공통구조규칙)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CSR은 지난 2003년 6월 국제선급연합이 각 선급의 Rule 명료성과 견고한 선박 곤조를 위해 채택키로 합의한 것으로, CSR 발효에 따라 벌커선에서 3~5%, 탱커선에서 7% 이상의 강재 소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CSR 발효시 선가 상승이 따를 것으로 판단한 선주들의 先발주로 지난 3월에만 무려 80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CSR 적용대상인 석유제품운반선과 유조선 발주가 각각 364.3%, 300%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중 선박 수주는 고부가가치 가스선박의 대량 수주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 기간중 액화연천가스(LNG) 운반선 14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23척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동기 수주실적 5척을 5배 가량 웃도는 규모다. 한편 지난말 현재 세계 LNG선 수주잔량 132척 중 우리나라가 92척을 보유, 우리나라가 LNG선 분야의 최고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입증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수주단가가 1년전에 비해 12.9%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3월말 수주단가는 전년도 3월말 톤당 2,169달러에서 2,448달러로 상승했다. LNG선의 경우 6.4%가 상승,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VLCC(초대형 유조선)와 벌크선도 지난해 3월 최고점 후 하향세를 보이다 상승 추세로 반전했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