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3척 건조 중… 수주잔량 123척, 3년치 넘어

- 4월 17일 9500TEU급 세계 최대 선박 진수
 
세계 최대 조선사인 울산 현대중공업. 100만평에 이르는 생산현장에서는 현재 각 국에서 수주한 21척의 선박이 한창 건조 중인데, 이중 3분의 2에 이르는 13척이 컨테이너선이다.

현대중공업은 4월 현재 123척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을 보유해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이 회사 전체 수주잔량의 54%에 이르는 수치이다.

1972년 창사 이래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컨테이너선은 280여척으로 현재의 수주 잔량은 예전에 비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이 정도면 3년치 물량을 넘어선 상태라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이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은 독일 콘티사, 덴마크 A.P. 몰러사, 그리스 코스타마레사, 일본 K-라인 등 세계적인 해운사에서 수주한 것이다.

4월 17일에는 완성된 선박 중 세계 최대인 9,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진수한데 이어 곧 중국 코스코사에서 수주한 1만TEU급 선박도 건조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기술력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컨테이너선에 장착될 고속 엔진, 프로펠러,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업체로 타 조선업체와 달리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영업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1,00여명의 설계 인력과 600여명의 연구진이 컨테이너 적재용량을 극대화하면서 파도 저항이 작고 조종 성능이 우수한 선형의 개발과 선원들의 편안한 생활 및 선체의 안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로는 풍부한 건조 경험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소형에서 중형, 대형 선박의 순으로 단계적인 건조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스스로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8천TEU급 이상 선박만 80여척을 수주해 전 세계 물량의 40% 이상을 소화하고 있으며, 현재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도 건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선으로 꼽히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생산성 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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