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항만을 통하는 모든 수출입 물류에 RFID(전자태그)를 기반으로 실시간 경로 추적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항만(U-포트)’ 시스템이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6월 17일 오는 2008년까지 110억원을 들여 부산항과 광양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RFID를 통한 물류 효율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구축될 주요 인프라는 통관 게이트나 하역장비 등에 부착될 리더기(정보 인식 기능)와 인식된 정보의 전달에 필요한 통신 설비 등이다.
해양부는 U-포트 시스템이 구축되면 컨테이너의 이동경로를 언제 어디서든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통관에 걸리는 시간과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돼 한미 양국간 무역에서만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9.11 테러 이후 항만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자국 수입 화물에 대한 RFID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U-포트 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에 한 발 앞선 조치로 풀이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물류 산업의 경쟁력은 흐름이 얼마나 원활한가에 달려 있다”며 “RFID 기반 시스템을 통해 통관 및 선적 시간 단축, 위치 추적을 통한 화주의 화물 감독 등 효과가 클 것이며 이는 국내 항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U-포트 시스템 구축에 앞서 해양부는 7월부터 8월말까지 부산항에서 미국 서해안 LA 롱비치 항만까지 수출되는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800개 가량의 컨테이너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전 운송 과정을 추적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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