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따른 침체국면 지게차업계, “하반기에 보자”

국내 지게차 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내수부진으로 침체국면에 있다. 수출확대가 상황악화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는 대형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기대대로만 진행된다면 전년수준은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내수 부진, 수출 호조

*지게차 공급실적 = 지난해 국내 지게차 총 생산은 2만9,375대로 전년대비 30.6%가 늘었다.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게차 총 내수 판매는 8,727대로 전년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이는 하반기 내수 경기 진작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설비투자가 부진했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구동방식별 판매비중을 보면 전동식 35.3%, 내연기관식 64.7%(LPG식 2.9%, 디젤식 61.8%)로, 전동식의 비중은 전년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지게차 총 수출판매는 2만331대. 전년대비 무려 50.9%나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북미 54.7%, 유럽 34.6%, 아시아 44.4%, 중동 136.8%, 중남미 154.2% 등 전 지역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비중은 북미 35.8%, 유럽 29.3%, 중동 13.4%, 오세아니아 7.6%, 아시아 6.1%, 중남미 4.6%, 아프리카 3.4%였다. 구동방식별 수출판매 비중을 보면 전동식이 15.1%, 내연기관식이 84.9%로, 내연기관식의 비중이 4.9%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지게차 시장은 70만4,000여대로 전년대비 17% 성장했으며 그중 전동식은 신제품 출하기준으로 39만6,000대로 14%가, 내연기관식은 30만8,000대로 21%가 늘었다.
올들어 1/4분기중 국내 지게차 생산은 7,424대로 전년동기 대비 17.3%가 늘었다. 이중 7,379대가 판매돼 16.8%의 증가율을 보였다.
1/4분기중 내수 판매량은 1,712대로 전년동월 2,360대에 비해 무려 27.5%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지게차 수출은 5,667대로 전년동기 3,958대에 비해 43.2%가 늘었다.

이는 환율하락과 원자재,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 등의 악재 속에서도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수출지역의 경기 활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회복세, 작년 수준은 돼

*지게차 시장동향 = 업계는 침체국면에 놓인 국내 지게차 시장이 2/4분기 이후나 하반기 회복세로 반전, 년말까지는 지난해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서 많이 쓰이는 핸드파렛트나 소형 전동 물류장비 시장은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신규 출점 감소로 전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대형 물류센터를 통한 물류합리화 작업의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대형 물류센터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동 삼방향 지게차, 오더피커, 전동 리치트럭, 전동 스태커 등 창고형 물류장비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지게차 시장은 국내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시장. 그러나 올해 수입 지게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수입 지게차업계는 전망한다. 최근 환율변동에 따라 수입 지게차의 가격경쟁력이 국산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데다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인지도가 많이 제고되고 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핸드 파렛트와 소형 전동 물류장비 시장은 국산 중저가 제품시장과 수입장비 시장으로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시장 패턴이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동 삼방향 지게차, 오더피커, 전동 스태커 창고형 물류장비 시장은 수입 장비간의 경쟁시장. 아직 시장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산 장비의 진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전동 리치트럭의 경우 국산이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장비들이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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