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공항들, 인천공항에 큰 위협"

- 보험.금융.물류 포괄하는 종합 허브공항 육성해야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에 대한 다양 방안이 논의되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향후 동북아의 허브공항은 지리적 위치보다 보험, 금융, 물류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종합 거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또한 중국의 공항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Expo 개최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세미나는 인천대학교 동북아 물류혁신 클러스터(단장 남호기),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원장 전일수),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학부장 권오경)의 설립 1주년 기념 행사로 지난 19일 인천공항 인근의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에 절대적 우위를 보여 왔던 인천국제공항이 이제는 중국의 천진, 청도 등지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확충, 일본의 주부 신국제공항 개항 등 국가적 차원의 허브화 전략 추진 등으로 향후 4-5년 이후 우리 인천국제공항을 크게 위협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이너공항 허브화 가능하다”

싱가포르국립대학 경제학과의 Anthony Chin 교수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 싱가포르 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현재 항공사들의 치열한 저가경쟁으로 일부 항공사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지비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항공사들이 메이저 공항이 아닌 2차 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동북아의 공항들이 불과 4시간 거리에 인접해 있으므로 앞으로 동북아의 메이저 공항뿐만 아니라 마이너 공항들도 허브공항 전략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nthony Chin 교수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의 허브공항 육성 전략과 관련, "앞으로 공항의 지리적 위치보다는 향후 보험, 금융, 물류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종합 거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싱가포르의 공항들은 종합 거점서비스의 일환으로 원거리 항공기의 보수유지 등과 부품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thony Chin 교수는 허브공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위치, 하드웨어 인프라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물동량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허브국가의 사회경제적 안정이 보장되고, 각종 운송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산업, 금융산업, 물류산업 등이 맞물려가야 허브 공항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지리적 위치와, 공항시설 인프라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다.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 금융 시스템이 안정되어야만 Anthony Chin 교수가 주장하는 보험, 금융, 관광, 물류산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 허브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허브공항 전략을 펴나가기 위해 귀 기울일만한 대목이다.

중국 항공물류산업 빠르게 성장

브리티스콜롬비아대학의 Anming Zhang 교수는 '중국내 물류기업의 입지결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으로 1단계 개혁, 2단계 6개 항공사 설립, 3단계 여러 가지 통합과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중국의 항공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nming Zhang 교수는 현재 중국은 시장개방으로 인해 항공산업 규모가 1980년 세계 35위였던 것이 2003년에는 세계 5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Expo 등의 개최를 기점으로 중국의 항공물류 산업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중국은 항공사의 민영화와 외국자본 유치하고 항공, 공항, 물류기업의 합병을 통해 정책적으로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육성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Jaap de Wit 교수는 '암스테르담 공항의 허브전략 성공요소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네덜란드가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프랑스의 드골, 영국의 히드로 공항과 비슷한 수준의 물동량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항공분야 기업의 전략적 합병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네덜란드는 유럽의 국제적인 공항과 제휴네트워크를 통한 허브공황 전략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 2 designtimesp=16413>
일본 교통개발연구원의 Tetsuo Yai 교수는 '일본 도쿄의 항공산업과 공항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일본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의 항공산업의 허브전략을 위해 앞으로 공항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항공산업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대형화되는 점보여객기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디자인과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에 관한 국제 세미나’는 동북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동북아물류혁신클러스터,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등이 공동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물류신문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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