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업체 중견 간부진 3일간 교육과정 이수

물류신문사 주최로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경련회관 특2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 4차 물류/택배 운영 및 실무 교육' 세미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 현대택배, CJ GLS, HTH, 고려택배, 옐로우 캡,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를 대표하는 택배서비스 회사를 비롯해 유통물류 전문 서비스 기업인 세덱스, 용마유통 등 3PL 업체 및 기타 물류관련 23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교육은 심화교육 프로그램과 현장실습으로 3일간에 걸쳐 열띤 호응에 맞춰 진행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우선 첫날 DHL 단자스 에어 & 오션을 시작으로 UPS, TNT 등 세계적 종합물류기업들의 효율적 운영사례에 대한 심화 교육이 진행 되었으며, 둘째 날은 국내 택배시장을 중심으로 업계들의 택배운영 선진사례를 벤치마킹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와 함께 2005년 국내택배산업의 전망을 조명하고, 향후 각 택배사 및 물류서비스 업체들의 올해 경영전략수립에 큰 도움의 시간이었다.
한편 마지막 날 총 44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의 90% 이상이 이번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으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교육 후 현장에서의 실무이해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90%이상의 교육생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교육내용 중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내용위주의 교육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너무 포괄적인 내용으로 실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의견도 있어 향후 교육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물류신문사에서 준비한 교재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교재 내용과 발표내용이 틀렸던 점도 많은 교육생들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번 교육행사를 총괄했던 물류신문사 손정우 차장은 "다음 번 교육 프로그램 준비 시에는 많은 교육생들의 지적사항을 바탕으로 보다 실무적이고, 알찬 교육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교재와 실제 강의가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사 준비한 자료 중 외부 유출에 우려가 있는 부분은 교재에 반영되지 못한 점이 있었으며, 다음 교육은 꼭 물류산업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과목을 추가로 넣어 보다 흥미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8개 과목 교육과정 중 가장 흥미로운 과목으로는 첫날 국제특송 물류부분에서는 DHL 단자스 에어 & 오션의 추동화 대표와 UPS의 정명수 대표가 가장 큰 점수를 받았으며, 둘째 날 교육 중에서는 조경철 벨 익스프레스 본부장의 택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 전략과 택배업계 IT실용사례현황과 발전방향을 강의 한 윤의식 바이예스 코리아 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마지막 날 3곳의 물류현장 탐방에서는 삼성 테스코 목천 물류센터에 대한 교육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날 현장실습 교육에서는 우정사업본부의 물류허브인 대전 우편집중국과 우리나라 유통물류를 대표하는 삼성 테스코의 목천 물류센터와 다국적 네트웍 기업인 암웨이 음성물류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본지는 이날 순회한 3곳의 물류센터를 소개하고 현장 실습교육 과정을 알아보았다.

■우정사업본부 대전 우편집중국
가장 이상적 포인트.포인트 배송시스템 자부

대전 우편집중국 및 운송교환센터는 대지 29,223평에 건물은 집중국과 운송교환 센터 각 1동에 연면적 9,836평으로 지난 96년 12월 착공, 99년 12월 28일 대 역사를 이뤘다.
전국의 우체국으로 모아진 우편 및 화물 등의 물품은 일차적으로 전국 22곳에 위치해있는 해당 우편집중국으로 향하게 되고 이곳에서 물품의 분류가 일차적으로 진행되며 장거리 물품이나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직배송이 이뤄지기 힘들 경우는 대전 우정사업본부의 허브터미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교환센터에서 처리된다.
현재 우정사업본부의 배송시스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직교환이다. 여타 택배사들의 경우 허브터미널을 가운데 두고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Hub & Spokes system을 이용하고 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Point & Point system 절충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대전 우편집중국 우편물 구분설비로는 소형 우편물 구분기 2조와 얇은 대형 우편물과 두꺼운 우편물 구분기, 소포우편물 구분기가 각각 1대가 구비되어 있다. 우편물 옥내 운반시설로는 우편상자 구분 컨베이어가 갖춰 있으며, 처리 우편물의 일 평균 처리는 약 150만통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갖고 있다.
한편 운송교환센터의 운영은 매일 2회 실시하며, 교환시간은 오후 23시부터 01시와 새벽 6시에서 7시까지이며, 시간 당 취급물량은 우편행랑 3,900자루, 우편상자(트레이)의 경우 7,800개 등 11,700개를 처리할 수 있다.
대전 우편집중국이 운영하고 있는 Point & Point system 절충형은 가장 이상적인 배송시스템으로 허브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각 터미널끼리의 화물 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운송비와 배송시간, 작업비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22개 우편집중국 중 대전 우편집중국은 우편화물이 직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화물의 경우 대전 교환센터를 통해 분류작업을 거친 후 각 우편집중국으로 배송되는 경우가 전체의 52%를 점유하는 중요한 거점 물류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 우편집중국의 경우 이밖에도 전국의 22개 우편집중국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우편집중국 간 직교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도 대처하는 한편,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우편집중국에 연락을 통해 조치를 취하는 등 사고대처도 대전 교환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목천 물류센터
동양 최대의 최첨단 물류센터 통해 안정적 서비스

삼성테스코 목천 물류센터는 총 대지면적 44,773평, 연면적이 16,630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329m×150m). 1주에 평균 180만 케이스, 최대 300만 케이스를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삼성테스코는 국내 최적의 교통 요충지인 목천 T/G에 위치해 전국에 오픈되어 있는 홈플러스에 입고될 하드라인(가전, 스포츠용품 등)과 어패럴, 공산품 등을 모두 처리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물동량 증가를 예측해 설계된 최적의 유통 물류거점이다.
현재 목천 물류센터는 최첨단 소터기와 모든 상품을 표준바코드를 수용할 수 있도록 OCC(Outer Case Code) 박스 바코드, 페이퍼리스 픽킹시스템(Paperless Picking System) System) 등을 도입해 타 대형물류센터보다 2배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 시설과 설비면에서도 전구역 난방설비, 무인주유시설, 자동 충전시설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300명의 직원이 원활한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해 물류서비스에 대한 차별화작업을 이루고 있다.
특히 목천 물류센터는 향후 자체 드라이 DC를 운영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향후 증가하는 점포 55개의 물류를 넉넉하게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거시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설계 운영되고 있다.
삼성테스코 목천물류센터 관계자는 "목천물류센터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 대부분의 협력 업체들이 납품을 위해 1시간 반 이내에 센터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으며, 전국 각지의 홈플러스 점포에는 3시간이면 배송이 돼 물류비 절감과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타 경쟁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거점별 물류센터의 단점을 보완 한 목천 물류센터는 허브&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대형 차량운영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물류비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과 더불어 협력사의 비용절감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입출고의 효율성을 높이고, 회전율이 높은 제품과 적정 재고를 갖고 가야 하는 제품 등 상품의 특성에 맞는 센터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물류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교육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목천물류센터의 경우 국내 물류센터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어 센터 방문요청이 쇄도한다"며, "앞으로도 유통물류센터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암웨이 음성물류센터
상품보관 효율 극대화, DPS라인 운영 돋보여

한국암웨이의 음성물류센터는 중부고속도 음성 IC에서 3KM에 위치한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 대지면적 8,400평, 건물 연면적 4,800평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음성물류센터는 특히 PEB(Pre-Engineering Building) 공법을 사용하여 보관효율을 최대화 했으며, 3방향 특수 지게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6단 하이랙을 설치, 단위 면적당 보관 능력을 높여 총 7,300 파레트를 일시에 보관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ESFR(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스프링 쿨러 시스템이 설치되어 화재의 조기진압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하루 최대 약 2만 박스의 배달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 디스트리뷰션 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디스트리뷰션 센터의 경우 고객의 주문을 전국 어느 지역이나 24시간 내에 배달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 있으며,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 설치된 자동포장작업(DPS: Digital Picking System)라인을 통해 하루 100 파렛트, 5만개의 배달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한편 한국암웨이 음성 RDC, 부산RDC 등 두개의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 들어 국내 경기불황에 따른 물량감소에 따라 부산 RDC를 음성으로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어 이날 역시 평균 오후 6시까지 작업하는 디스트리뷰션센터가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함에 따라 RDC센터에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정작 암웨이 DPS운영 현황을 보지 못해 교육생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암웨이의 음성물류센터의 역할은 서울, 경지, 충청, 전라지역 등의 배송업무를 처리하고 한국암웨이 전용센터로써 입출고, 보관, NTBU(고객반품, 데미지 제품 대한 제품 처리)등을 처리하고 있다.
음성 RDC센터의 경우 6단 하이랙의 원활한 보관을 도모하기 위해 VNA 트럭을 사용하고 있으며, VNA트럭과 모든 지게차에 RF시스템을 부착, 자동으로 물품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임은 물론, 창고내에서 발생하는 클레임율은 거의 제로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음성물류센터의 피킹라인에는 두라인의 DPS를 설치, 운영하고 있었다. 피킹라인에 설치한 이 회사의 DPS는 재고의 정확도가 높임은 물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부피에 가장 알맞은 박스타입을 자동으로 지정해 주고 있었다.
또한, 무게만으로 컨베이어라인을 제어하는 일반적인 컨베이어라인과는 달리 가벼운 제품이 많아 제품에 손상을 입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컨베이어내 사진기를 부착, 포토아이를 이용해 박스단위로 컨트롤하고 있는 차별된 설비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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