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인력이 없다"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으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국내 1,011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에서의 경쟁적 지위별 해외마케팅활동 수행 시 애로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로 꼽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 활동] 지난 2004년 8월 16일부터 9월 16일 까지 한 달간 실시된 조사결과 조사에 응답한 업체의 79.5%는 인터넷마케팅활동을 수행한다고 밝혔으며 기업유형별로는 벤처기업(93.5%)이 일반기업(76.5%)에 비해 많았고 수출비중별로는 수출기업(86.2%)이 내수기업(78.1%)로 높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90.4%), 비금속광물제품(88.9%), 출판.인쇄.기록매체(88.2%), 컴퓨터사무용기기(86.8%),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86.3%) 등의 분야에서 활용비용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 업체의 인터넷마케팅활동 수행내용으로는 자사 홈페이지 운영(79.1%)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고 전자상거래(46.5%), 이메일마케팅(19.7%), 전자카달로그제작(11.6%), 검색엔진마케팅(1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규모가 크고 업력이 길수록 자사홈페이지 운영과 전자상거래의 응답비율이 높다고 전해 소기업의 정보화수준이 대기업에 비해 미약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마케팅 실질 인력은 0.8%

[애로요인] 이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터넷마케팅활동 수행 시 애로요인으로 전체 응답의 40.2%가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는 점.
조사내용을 보면 마케팅 전담부서를 설치한 중소제조업체는 마케팅 전략수립 및 활동에 있어 마케팅 전담부서에 비교적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고 65.7%가 응답했으나 실제 마케팅전담부서가 설치된 기업은 전체의 1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전문인력은 기업 당 평균 0.63명, 영업인력 4.67명으로 조사되어 기업 당 전문인력 수준이 지극히 낮았다.
마케팅 인력을 총 종사자 기준으로 본다면 총 비중이 6.7%로 이중 실제 마케팅 전문인력은 0.8%, 나머지 5.95는 영업인력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중소제조업의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률 34.5%, 영업인력 부족률 10.6%로 조사돼 중소제조업체의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은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같은 경우는 제원을 충원할 여력이 많지만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영업 나갈 인원도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하며 “마케팅 직원을 채용하더라도 당장 현장에 투입하기 급해 체계적인 교육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위탁 교육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업체마다 추진하는 마케팅 전략이 천차만별이어서 현실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인력 양성 지원 절실

[정책적 지원 요구] 한편, 마케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항으로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지원(41.5%)’이 가장 절실한 사안으로 요구됐고 유용한 해외시장정보제공(36.7%), 해외전시회참가 소요비용지원(33.9%), 마케팅 전문인력의 중소기업 취업 지원(33.3%),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육성지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케팅 부서설치 예정인 기업은 14.0%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중소기업의 마케팅 인력난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기 기자, skpark@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