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망, 전자·자동차 산업은 '맑음'

- 원화강세, 섬유 등 대부분 업종에 악재로

2005년도에는 전자, 자동차 등의 업종은 금년에 이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올해 부진했던 건설, 섬유 등은 내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한 '주요 업종의 2004년 실적 및 2005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수 회복 기대와 중국·동남아 등지로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 자동차 등의 업종이 2005년도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대내외 경쟁 심화 등으로 상승세는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섬유 등의 업종은 원자재가격 상승, 부동산 침체 지속, 섬유쿼터제 폐지,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 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올해 30% 이상의 고(高) 성장을 달성한 반도체는 공급과잉 우려와 세계시장의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감소세로 반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업종의 경우 3년 이상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외형적으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내실면에서는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도에는 환율하락 지속 여부가 산업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정유, 철강 업종을 제외한 섬유, 조선 등 대부분 업종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선업종은 수주 및 수출시점간 시차로 인한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섬유업종은 올해말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에 의한 미국, 유럽 등의 섬유쿼터제 폐지라는 악재와 함께 주요 경쟁국인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자,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업종도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강과 정유업종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외화부채 감소 효과 등으로 인해 타 업종과는 달리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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