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충족도 36%, 美.아일랜드의 절반도 안돼

- 영국 DTI, OECD 11국 정보화 조사
- 마인드는 높으나 효과는 낮은 편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은 OECD 11개국중 중간 정도 되지만 활용능력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상부(DTI)가 자국을 비롯, OECD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정보화 수준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정보화 점수는 1점 만점에 0.50점으로 총 11개국중 6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IT 활용능력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정보화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정보화 마인드는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비즈니스에 IT를 적용하는 수준은 다소 낮았으며 정보화를 통한 경영성과 역시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 수준... 최근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KIMI, www.kimi.or.kr)이 영국 DTI의 조사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가별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은 아일랜드 0.53, 캐나다, 미국 0.52, 독일, 스웨덴 0.51, 한국 0.50으로 분석됐으며 영국, 호주가 0.49, 일본 0.47, 이탈리아 0.45, 프랑스 0.42로 나타났다.
*IT 활용능력 ... 현재 종업원들의 IT 활용능력이 기업에서 원하는 수요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서 아일랜드와 미국이 80%(매우충족 + 충족) 내외의 높은 충족도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36%로 조사대상 11개국중 직원들의 IT활용능력면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대해 KIMI는 "기업정보화 저해가 우려된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정보화 도입 이유 ... 기업이 정보화를 도입,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으로, 이는 대부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수익창출' 등 수요측면에서 정보화 성과를 기대하거나 관심을 갖는 기업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비용절감'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수요창출'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화를 통한 비용절감, 업무 효율화 등에 대한 기대는 높으나 해외시장 등 신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등 정보화를 통한 수익창출에 대한 관심과 전략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정보화 성과관리 수준 ...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OECD 11개국 가운데 정보화 비용.이익 분석 등 체계적인 성과관리에 있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중 57%가 자사 정보화 추진에 있어 '총비용 분석'(measuring the total cost of technology)을 하지 않고 있으며, 63%가 IT의 '총이익 분석'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KIMI는 "총비용 측정은 정확한 비용 측정과 검토를 통해 정보화 추진계획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평가항목"이라면서 "정보화에 대한 관심과 도입율이 높은 우리나라가 정보화 성과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중복투자나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사점 ... KIMI는 영국 DTI 조사결과를 분석, 몇가지 시사점과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KIMI는 정보화 성과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IMI는 "정보화의 추진이 '목표설정-계획수립-재원확보-자원투자-성과측정-피드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때, 정보화 성과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국내 정보화 수준 향상을 위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과학적, 체계적인 정보화 성과관리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정보화 추진이 '비용감소' 등 비용적 측면에 치우쳐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 다양한 부문의 개선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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