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청, 통항료 개혁안 발표... 업계와 협의 후 시행

파나마운하 통항료가 내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최근 한국선주협회가 일본해사신문 12월 9일자 보도내용을 정리한 바에 따르면 파나마운하를 관리하는 파나마운하청(PCA : Panama Canal Authority)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통항료 개혁안을 정식 발표했다.
풀 컨테이너선에 도입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는 톤수를 이용한 현행 '파나마운하 세계공통제도(PC-UMS)'를 대신하여, TEU 단위로 과징금을 산출키로 했다.
PCA는 해운업계 등과의 협의 후에, 내년 5월 1일부터 TEU 당 42달러를 징수하고, 2006년 1월 1일 TEU당 49달러, 2007년 1월 1일에 54달러로 약 1년 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파나마운하 통항료 인상은 PCA의 통항료 개혁안에 따라 온 데크(on deck)의 과징 범위가 적재 개수 전체로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풀 컨테이너선은 화물창고내(under deck) 전체와 갑판적재의 일부(on deck capacity 전체의 8%)가 통항료 계산의 대상이었고, 톤수를 사용해 통항료를 산출했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모두 TEU를 기준으로 계산해, 갑판적재의 부분은 설계 개수가 아니고 실제로 적재하는 개수로 과징금을 징수한다.
풀 컨테이너선 이외의 선박은, 화물창고내 적재가 종래대로 PC-UMS 톤수, 갑판적재가 TEU 방식을 병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PCA는 당초, 풀 컨테이너선의 요금 계산에 대해서 화물창고내 적재를 톤수 방식, 갑판적재를 TEU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경우, 50%이상의 가격 인상이 되기 때문에, 세계해운협의회(WSC : World Shipping Council)가 TEU 방식으로의 일원화와 단계적인 가격 인상을 요구해,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PCA는 9개월간에 걸쳐, WSC, 국제해운회의소(ICS : 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 등과의 비공식 협의를 거듭, 해운업계 등의 의견을 포함시키는 형태로, 이번 컨테이너선 통항료 개혁안을 제시했다. 한편 PCA는 앞으로 이해관계자와의 교섭을 계속해, 1월 7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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