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주요국 대비 통관.터미널 비용 낮아

- KMI, 주요국 수출 컨화물 물류비 비교
- 일본.대만.중국에 비해 경쟁력 높은 편
- 항만-철도.도로.해송 연계 강화 해야

우리나라 국가물류비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높은 물류비가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수출 물류비가 높은 편이 아니라는 분석자료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박태원 해운물류.항만연구센터 연구위원이 KMI의 월간 <해양수산 designtimesp=23215> 204년 11월호에 게재한 논문 '동아시아 주요국의 수출 컨테이너화물 물류비 비교분석'에 따르면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 중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물류비가 중간수준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TV, 컴퓨터, 타이어, 신발, 오토바이 등 4개국의 주요 수출 컨테이너화물 5개품목들의 국가별 최다 수출기업을 표본으로 선정, 통관비용, 내륙운송료, 터미널비용, 해상운임 등 물류기능별 비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통관비용과 터미널비용에서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내륙운송비용은 동아시아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의 관건은 내륙운송비 줄이기에 달렸음을 시사했다.

[TV 물류비 비교] TV의 경우 북미지역의 수출물류비는 우리나라 LG전자를 기준(100)으로 했을 때 중국의 Chang Hong이 127로 가장 높고 일본의 파나소닉 107, 대만의 BenQ 102로 분석됐다. 유럽지역 수출물류비의 경우 LG전자를 100으로 할 때 중국의 Chang Hong이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만의 BenQ가 104, 일본의 파나소닉이 90으로 나타났다.
TV의 경우 북미지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LG전자의 물류비 경쟁력이 가장 높은 반면 유럽지역의 경우 일본 파나소닉이 LG전자에 비해 물류비 부담이 낮음을 보여준다.

[컴퓨터 물류비 비교] 컴퓨터의 경우 북미지역의 수출물류비는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기준(100)으로 했을 때 일본의 소니가 11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만의 BenQ가 100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삼성전자는 93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북미지역에 대해서는 중국의 삼성전자가 물류비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 수출물류비의 경우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100으로 했을 대 대만의 BenQ가 101로 가장 높고, 중국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가 각각 96과 95로, 일본의 소니가 한국의 삼성전자에 비해 물류비 부담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쑤저우(蘇州) 현지공장은 한국의 수원공장에 비해 수출물류비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박태원 연구위원은 "이는 중국의 인건비 등 생산요소 가격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물류비 비교] 북미지역의 수출물류비는 한국의 한국타이어를 기준(100)으로 했을 때 일본의 Bridgestone이 111로 가장 높고, 중국의 금호타이어가 103, 대만의 Cheng Shin Rubber가 100으로, 북미지역에 대해서는 대만의 Cheng Shin Rubber가 물류비 부담이 가장 낮았다.
유럽지역의 경우 한국의 한국타이어 물류비를 100으로 했을 때 중국의 금호타이어가 10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만의 Cheng Shin Rubber가 101, 일본의 Bridgestone이 100으로, 유럽지역에 대해서는 일본 Bridgestone의 물류비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중국 난징(南京)공장은 수출물류비 측면에서 한국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비교해 내륙운송료와 해상운임에서 다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 물류비 비교] 북미지역의 수출물류비는 한국의 보스산업을 100으로 했을 때 대만의 Nike가 112로 가장 높고, 일본의 Asics/Mizno가 110, 중국의 Nike가 101을 보여 북미지역에 대해서는 한국의 보스산업의 물류비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유럽지역의 수출물류비는 한국 보스산업을 기준으로 할 때 대만의 Nike가 113으로 가장 높고, 중국의 Nike가 105인 반면, 일본의 Asics/Mizno는 94노 낮게 나타나 유럽에서는 일본의 수출물류비 부담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박태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신발업체가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된 것은 수출물류비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 노동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인건비와 지대(地代) 등 생산요소가격의 비교열위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토바이 물류비 비교] 북미지역의 수출물류비는 한국의 효성기계를 기준(100)으로 할 때 중국의 Jialing이 115로 가장 높고, 일본의 Suzki가 107을 나타낸 반면 대만의 Kymco는 97로 나타나 대만의 Kymco가 가장 경쟁력이 있었다.
유럽지역의 수출물류비는 한국의 대림자동차를 100으로 할 때 중국의 Jialing이 120으로 가장 높았고, 대만의 Kymco는 99, 일본의 Suzki는 90을 각각 나타내 일본의 Suzki가 수출물류비 부담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비 특징과 시사점] 박태원 연구위원은 '비교대상 국가들 중 대부분의 품목에서 한국 수출업체들의 물류비는 중간수준 이하'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통관비용과 터미널 비용에서는 한국의 수출업체의 경쟁력이 비교 국가들의 업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업체들의 내륙운송비용은 동아시아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그러나 중국의 높은 내륙운송비는 중국 내륙에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수출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 이들 업체의 경우 한국 생산공장보다도 수출물류비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내륙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항만과 철도, 도로, 연안해송 등과의 연계시스템을 원활히 하여 화주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도인입시설의 확충과 연안운송을 위한 전용선석, 부두 내 CY의 확충, 상하차 작업의 기계화와 전산화 등을 추진, 하역과 환적시간을 단축하고 Door-to-Door 운송체계 구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태원 연구위원은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해운항만, 철도, 도로 등 국내 물류관련 부문별 물류정보망 구축사업의 연계성 제고와 공공물류망과 물류지원망간, 개별기업 물류망간의 연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V의 국별 물류비 분석결과] 단위 : US$/FEU
구분 한국 일본 대만 중국
LA 3,018(100) 3,236(107) 3,093(100) 3,842(127)
로테르담 3,118(100) 2,795(90) 3,243(104) 4,091(131)

[컴퓨터의 국별 물류비 분석결과] 단위 : US$/FEU
구분 한국 일본 대만 중국
LA 3,106(100) 3,477(119) 3,093(100) 2,873(93)
로테르담 3,206(100) 3,036(95) 3,243(101) 3,091(96)

[타이어의 국별 물류비 분석결과] 단위 : US$/FEU
구분 한국 일본 대만 중국
LA 2,946(100) 3,277(111) 2,938(100) 3,023(103)
로테르담 3,046(100) 3,036(100) 3,088(101) 3,241(106)

[신발의 국별 물류비 분석결과] 단위 : US$/FEU
구분 한국 일본 대만 중국
LA 2,886(100) 3,186(110) 3,228(112) 2,923(101)
로테르담 2,986(100) 2,795(94) 3,378(113) 3,141(105)

[오토바이의 국별 물류비 분석결과] 단위 : US$/FEU
구분 한국 일본 대만 중국
LA 2,901(100) 3,091(107) 2,828(97) 3,343(115)
로테르담 3,001(100) 2,700(90) 2,978(99) 3,6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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