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체효과 크고 수출전망 밝아”

자동화설비 전문업체인 (주)에스에프에이(대표이사 신은선, www.sfa.co.kr)는 국내 최초로 20톤 이상의 초중량물의 보관, 하역이 가능한 빌딩식 자동화 창고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였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15일 함께 준공한 포스코 계열사 ㈜포항강재(POCOS) 제2도금공장에 20톤 Coil 보관/하역 물류 자동화설비를 공급하여 그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에스에프에이는 초중량물 물류설비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통한 국산화의 신기원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중량물 물류설비는 국내 유수의 H철강 등 상당수 중량물 제조업체들이 일본의 물류설비를 들여와 사용하거나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도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현실이었다. (주)에스에프에이가 국산화에 성공하여 외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의 많은 업체들의 중량물 자동화 물류 설비 구축이 원활해지고, 국가적으로 수입대체 및 외화 절감에도 많은 효과가 기대되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초중량물 물류설비시장은 연간 100~200억 정도로 추정되며 향후 10년간 1000~2000억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며 해외시장 진출도 그 전망이 밝은 편이다.

경쟁력 강화 위해 장기간 기술개발

이 회사가 초중량물 물류설비를 독자기술로 개발하게된 배경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 WTO 체제의 출현으로 국제 거래의 자유화를 지향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이러한 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 기업들은 세계의 어떠한 일류 기업과도 당당히 겨루어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이 회사를 비롯한 국내 자동화 설비업체는 경량물(輕量物) 자동창고 설치가 대부분이었고, 초 중량물(重量物) 설비공급은 시도조차 하지 않아 국내 수요처가 모두 해외업체의 손으로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국내의 초중량물 보관창고(20TON /코일) 설비의 향후 시장성과 해외 업체와 의 가격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일본, 유럽 등지의 해외 설비업체에 기술제휴 요청을 하였지만 번번히 제의를 거절당했다. 이후 이 회사는 독자개발 체제로 전환하여 그로부터 약 5년 여 동안 철저한 사전준비와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금번 포항강판의 초 중량물(20TON/코일) 빌딩식 자동화 창고를 국내최초로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20톤 코일 3776개 자동적재, 입출고

이 회사가 이번에 시공한 포항강재㈜의 초중량물 자동화 창고는 연면적 2821M2의 빌딩식 자동화 시스템 으로 10ton~20ton 코일 등 초중량물을 60m/min 의 주행속도로 입출고 할 수 있는 Stacker crane 4대, X,Y 방향으로 120~3/Min 속도로 주행하며 코일 을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 하는 엑스카(Transfer X.Y Car & X Car), 최대 3,776코일(52,960ton)을 보관할 수 있는 Rack 시스템, 무인운영을 위한 재고 관리 및 설비제어를 할 수 있는 인벤토리 컴퓨터(inventory computer)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동화 창고 시스템의 특징은 코일강판의 형태 및 특성상 평치창고 적재 보관시 강판중량으로 인한 눌림자국 현상 및 온도 및 습도 변화로 인한 부식문제를 해결하여 완벽한 품질유지를 만족한다. 최대 3,776개(52,960ton)의 코일을 보관 할수 있어 창고 면적이 평치 적치시 보다 약1/6로 축소 되었다.
최대 처리물동량은 시간당 44 코일(880ton), 입출고 겸용일 경우 9 코일의 입고와 35코일의 출고가 가능하도록 설계,제작되었다. 또한, 연산 60만톤의 도금강판 물류를 자동화 시스템 으로 처리할 수 있어 기존 평치 적재시의 입출고 작업과 비교하여 금번 빌딩식 물류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약 1/4 수준으로 성력화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시공하다 보니 이를 두고 외국 경쟁업체의 시샘도 많았다. 2003년 포항강판의 초중량물(20TON/코일) 보관창고를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와중에 해외 경쟁업체를 중심으로 소문이 돌았다. “20톤 코일을 12단으로 적재 가능한 높이 30m에 이르는 빌딩식 자동창고가 고층으로 인한 기술력이 부족하여 붕괴될 것이며, 회사도 위험하다”라는 것. 그러나 이 회사는 약 5년 여의 오랜 기간의 기술개발과 노하우로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가동을 직접 확인시켜 줌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그간 외국업체가 독식해 온 국내/외 초중량물 자동창고 시장에 나가 외국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고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문의 : (주)에스에프에이 물류사업부 031-379-7330)
<임형균 기자 elogis@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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