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시' 빅3 중심의 로지스틱스

지난 10월 8일 아주대학교 기업물류연규센터의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아주대 다산관 강당에서 개최된 ‘물류 주요 6개국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임재국 와세다대 아.태연구센터 특별연구원이 발표한 ‘일본의 로지스틱스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일본물류는 ‘오로시’(중간도매업자) 빅 3사를 중심으로 한 집적기능 형식의 물류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8일 아주대학교 기업물류연구센터가 주최한 ‘물류 주요 6개국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일본 와세다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특별연구원 임재국 박사가 발표한 ‘일본의 로지스틱스 동향’의 주요 골자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오로시’라고 하는 중간도매물류가 존재한다. 과거 막부시대 각 막부들이 물건을 상거래할 경우 여러 방면의 리스크를 중간업자들이 해결해 주었는데 이 중간업자들이 바로 오로시다. 현재까지도 이 ‘오로시’들은 십년이 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물류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 임재국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일본물류는 ‘오로시’ 빅3사를 중심으로 집적-분산기능 형식의 물류로 재편되고 있어 메이커와 소매점이 연결되는 다이렉트 채널보다는 제조업群 - 오로시 - 소매점群으로 연결되는 오로시 중심의 집중-분산 채널이 Supply Chain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임재국 박사는 일본 현지에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RFID 전자태그 산업, 리버스 로지스틱스 체계와 함께 향후 2010년 일본물류에 대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리버스 로지스틱스에 주목

[RFID 산업 동향] 일본 RFID 산업도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코스트 등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실제 물류현장에서 아직 상용화가 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RFID를 바코드 대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바코드는 바코드대로 존재하고, RFID는 RFID 대로 공존해 갈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의 주관 하에 항공수화물에 RFID를 부착해 관리하는 실험운영을 실시 중에 있으며, 의류품의 생산시 봉재단계에서 RFID를 부착해 유통센터에서 안테나 게이트를 통과시켜 정보를 관리하는 등 실제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리버스 로지스틱스 동향] 환경이 일본의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물류분야 역시 리버스 로지스틱스 체계가 각광을 받고 있음은 물론, 정부의 정책 및 지원책도 리버스 로지스틱스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한 가지 예로 임재국 박사는 건설 EDI 컨소시엄을 들었다. 이 컨소시엄은 일본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인 가지마건설 외 40개사가 참가하고, 국토교통성이 펀드지원, 와세다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가 주관했다.
이 시범사업에서 일본의 빅5 건설회사가 참여해 공동 폐기물류시설을 만든 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점은 GPS를 이용한 트럭 추적시스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컨테이너에 RFID를 부착해 관리함으로써 기존 폐기물류에서 발생하던 불법투기나 도중에 사라지는 경우를 방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성은 이 시범사업을 보강해 보다 넓은 분야에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RFID 보급 확산 전망

[2010년 일본 물류] JILS(일본 로지스틱스 시스템 협회)가 주축이 되어 실시한 ‘2010년 물류기술과 모델, 시스템’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로지스틱스 메니지먼트 분야는 3PL이 더욱 확대가 될 것이며, SCM의 개념이 명실상부하게 현장에 정착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로지스틱스가 기업경영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란 점,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타의견으로 꼽혔다.
로지스틱스 글로벌화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수평분업의 진전과 함께 국내외 거점의 네트워크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IT분야는 RFID의 보급 확산. 자동 검품 자동분류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배차시스템, 화물추적, 차량관리시스템의 고도화가 실현될 것이며, 환경친화적인 물류가 더욱 확대, 보급 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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