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대표 물류기업 키우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제 추진은 향후 국내 물류시장에 새로운 기회이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법 안은 일정 요건을 갖춘 물류업체들을 선정, 종합물류업체로 인증한 후 이들 업체들에게 관련법에 따라 세제지원, 물류시설 우선 입주, 자금 융자 등의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물류시장 대표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견 물류기업들은 단순한 택배시장과 서비스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물류 부가가치 산업인 3PL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종합물류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추진이 늦게나마 정부가 물류부분을 혁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정책추진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국내 물류업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서게 될까?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많은 업체들이 별도의 팀을 구성해 향후 전개되어 질 종합물류기업 간택에 만전을 기 하고 있다.
물류신문사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 육성정책에 따른 물류기업들의 준비상황을 알아보고, 왜 종합물류기업에 선정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회사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각 사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designtimesp=13297>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 대한통운]

국내 첫 3PL시스템 개발 운영통해 고객 호평
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국내외 물류통합 서비스

대한통운(대표:곽영욱)의 국내 물류시장에 대한 판단은 최근 3PL이 전체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름에 따라 향후 대표 종합물류기업 인증은 이 부분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이미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난 2001년 12월 국내 최초로 3자 물류 시스템인 글롭스(Glops : Global Logistics Providing System)개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건설교통부가 지난 6월10일 '화물유통촉진법' 개정 법률 입법을 예고함에 따라 다각도로 사업관련 부분을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세심한 검토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목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종합물류기업 인증에 따른 준비상황을 알아보았다.

◇대한통운의 입장과 강점
대한통운의 경우 자체적으로는 여타 업체들과 비교해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먼저 대한통운은 종합물류업 인증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 택배를 비롯해 국내 물류 전반에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대한통운은 전국 40개 지점과 350개 영업소, 1만여 개의 국내 택배취급점을 비롯해 미국, 일본, 베트남, 영국, 리비아 등 11개의 해외지사를 보유해 명실공히 국내외를 총망라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장비·차량 등에서 자체적으로 1만여 대 등 자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해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시스템을 가동시킨 전력을 자랑한다. 이어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모든 국제 대회의 전담물류업체로 맹활약한 전력을 떠올려 봐도 물류부문에서 대한통운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급'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이와 함께 현재 정부가 정하는 매출 부분요건에서도 지난 해 매출 1조971억 원으로 물류업체 중 유일하게 1조 원대를 기록 중이다.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확정 안이 나오지 않아 이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며 향후 종합물류업 인증에 대비해 인프라 점검 및 브랜드 홍보에도 별도의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측은 하루라도 빨리 종합물류업 인증제 시행을 기다리는 눈치다. 이번 제도는 각종 세제 혜택과 자금 등 다양한 메리트가 즐비해 있어 대한통운의 인증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라는 평가다.
대한통운의 경우 지난 1974년 간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해 국가 물류서비스에 한 길을 걸어 왔으며, 이번 정부의 종합물류업 인증은 새로운 국면전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택배를 비롯해 육상운송 및 해상운송지원 등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발맞춰 세계 속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체비를 끝내고 있다.
특히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3PL부분은 이미 Glops란 3자물류 시스템으로 해상수출입, 항공수출입, 창고 재고관리 등의 물류 관련 처리업무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물류처리 시스템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 재고관리에서부터 수출입 화물의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 운송수단의 공차율을 최소화시켜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대한통운은 국제적인 50여 기업들로부터 3자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3자물류 매출 목표는 1980억원에 달해 택배와 3PL등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대한통운의 경우는 이미 전체 물류부문에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물류산업부분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IT기업'으로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형, 실적 등 전 부문에서 부동의 국내 1위 물류기업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인프라에만 치중되는 면이 많아 최근 주력하고 있는 'IT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통운은 "우리나라에서 물류기업들은 제품 생산을 제외한 원자재 수입부터 제품 관리,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컫는 말이 아닌 단순 제품 배송만 해도 3자 물류를 도입했다고 말한다"며, "진정한 종합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3자 물류서비스의 구체적 법리 해석(물류기능의 범위 등)을 통한 고객들의 인증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준비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이 예상하고 있는 향후 전망은 인증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물류업종은 등록제로 신규 장벽이 전혀 없는 상황. 이는 물류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주 요인이다. 실례로 전국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 100여 개에 달하며 개인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난다. 따라서 대한통운은 향후 인증 후 물류업체의 M&A에 대한 재편도 차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마련하고 있다.
사실 대한통운은 이번 정책추진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별도로 종합물류기업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3PL 시장 확대전략도 마련 중이며, 하주기업과 상생의 경영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통운의 3PL저력은 글로벌한 네트웍과 전통적으로 쌓아온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서비스 노하우이다. 따라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내면서 안정적인 서비스제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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