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국은 최대 물류수요시장

- 세계 최대 생산.소비국, 기회는 무궁무진
- AMS 시행, 포워더들 긴장 속 준비 분주

[교역 현황] 지난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으로 5,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대참사가 발생한 이후 가정은 물론 기업에서도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보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큰 인기를 끈 이후 인터넷으로부터 개인의 정보와 기업의 비밀을 지키는 정보보안과 관련한 사업 시장이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보안과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 내장되기 시작했지만 해커들이 침입하는 사고가 자주 벌어져 메인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람의 지문, 홍채, 손바닥 등 인간의 신체 특징을 매개로 한 Biometrics 기술제품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로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Yankee 그룹은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시장 규모가 내년이면 17억불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들도 개인용 컴퓨터에 부착하는 보안용 지문인식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두산식품의 종가집 김치 등 포장김치 업체가 김치의 인기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지난 2000년 배추김치 400톤을 처녀 수출한 이래로 매년 3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는 등 많은 양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컬러휴대폰을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 15% 정도를 선점하는 등 급성장했으며 이후에는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폰을 내놓음으로써 휴대폰 하나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3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하는 등 미국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애니콜 휴대폰이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지만 세계 최초로300만 화소급 카메라 휴대폰을 선보임으로써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만간 휴대폰 업계에 있어서는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할인점들은 지금 RFID 도입중

[유통구조] 미국 시장에 대형할인점이 등장한 이후 유통시장은 대부분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이후 의류위주로 특화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통시장은 대형할인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할인점들도 서로간의 경쟁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태이며 대형 공장직매장 형식으로 전화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유통업계는 인원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들어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RFID 기술을 접목하는 등 전자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상거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옥션의 이택션 대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매우 늘어났다”며 “미국의 e-bay를 통해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bay는 소비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특정 사이트로 판매자가 판매할 물품에 대한 정보를 사진이나 텍스트 등을 통해 제공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물품을 구입, 신용카드나 무통장입금 등을 통해 결제를 하게 된다. 입금이 확인되면 판매자는 즉시 물품을 발송하게 되고 소비자가 물품을 받은 후 구매결정 버튼을 클릭하면 물품금액이 판매자에게로 전해지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Boragem의 이영호 대표이사는 “무턱대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e-bay 등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도 성공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때 물품은 반드시 한국적일 필요는 없으며 정보를 계속적으로 입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적으로 e-bay는 점포가 필요 없어 사이트를 개설하고 난 이후에는 돈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많은 업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오프라인 구매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올해에만 인터넷상거래 시장이 1조 4,334억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워더에 있어 미국의 황금시장

[對미 복합운송 현황] 지난 2003년 2월 2일부터 미국이 해상운송을 통해 자국내로 반입되는 화물에 대해 선적 24시간 전까지 적하목록을 제출토록 하는 CSI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오는 8월 13일부로 항공화물에도 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AMS제도를 40여일 앞둔 현재 포워딩 업체는 최근 분주한 모습이다.
대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대미 수출에 있어 휴대폰이나 섬유류 샘플 등 많은 양이 항공운송을 통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AMS제도 시행은 포워딩 업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워딩 업체는 2,000여개. 이 중 대부분의 포워딩 업체가 대미서비스를 실시할 만큼 미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최근 들어 대미 수출의존도가 1년에 1%씩 감소하고 그 대신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국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나라다.
김재효 북미지역본부장은 “그동안 미국은 세계 여러 국가에 무상 경제원조를 하더라도 무역흑자로 인해 균형이 이뤄져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적자 발생이 빈번하자 미국의회도 상계관세를 통해 이익을 업체에 돌려주겠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품은 애틀란타, 오클랜드, LA 등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주요 포트는 LA와 시애틀, 롱비치, 사바나, 뉴욕 등이다.
부산과 광양, 인천에서 출발한 배는 짧게는 9일, 길게는 30일이 지나면 미국 어느 도시든 도착이 가능하다.
대한통운 미국상사의 Charles Lee는 “항공운송을 이용하는 것이 해상운송에 비해 5~10배 정도 요금이 비싸지만 점차적으로 항공운송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럽과 파나마운하를 거쳐 미국으로 전해지는 노선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하거나 이미 구축돼있는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harles Lee는 “공동의 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보다 강화된 통관문제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적정한 제고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 이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미국으로는 가전제품과 섬유류, 기계류 등 보통 우리나라의 주요수출품목이 주로 수출되고 있다. 범한종합물류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전자제품 등 다른 나라로 많이 수출되는 품목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연방 항공규정에 의거해 인가된 미국내 공항만 총 680여개에 달한다. 이 중 국제공항은 70여개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미국항공, 일본항공 등 많은 외항사가 LA국제공항을 비롯해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시카고, 호놀룰루 공항 등 70여개 국제공항으로 화물기와 여객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SI 제도에 이어 AMS도 시행

[통관제도] 세계 최대의 물적 생산력을 자랑하는 미국은 세계 제 1의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다양한 계층과 인종이 공존하고 있는 미국은 이 때문에 세계 무역시장에서도 제1위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역에 있어 장벽 대부분을 철폐 및 완화했으며 무기류나 마약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물품수입이 자유화대 있다. 그러나 섬유 품목의 경우 쿼터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제도는 일반적으로 일관관세국가와 최혜국대우, NAFTA와 안데안 그룹,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셜 그룹국가 및 북한, 쿠바, 라오스 등 적성국으로 분류된 특별관리대상국가 등 세분류로 구분, 부과된다. 우리나라는 최혜국 대우에 대한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무역센터 대테러 사건 이후로 자국으로 반입되는 물품에 대한 보안검사를 강화, 해상운송에 있어서는 선적전 24시간 전까지 적하목록 정보를 미국 세관(CBP: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 제출토록 하는 CSI(Container Security Initiative)제도를 지난 2003년 2월 2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항공운송은 오는 8월 13일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미국 도착 4시간 전까지 AWB를 전송토록하는 AMS(Automated Manifest System)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관절차가 간소화되는 한편 훨씬 더 빨라질 전망이다. 자국으로 물품이 도착하기 전 화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미세관은 의심되는 화물에 대해서만 실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김병진 차장은 지난 21일 ‘AMS제도 설명회’를 통해 “AMS제도는 화주 및 포워딩업체에 업무 증가 등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보다 빨리 통관이 이뤄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물류흐름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P는 물건가격이 1,250불 미만이거나 개인 이삿짐의 경우 약식통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보이스 가격이 1,250불 이상이거나 수입허가 규제품목, 국가의 세입보호 대상품목, 세관 행정업무 수행상 필요할 경우 Formal Entry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또한 수입품목이 미국과 쿼터 협정을 맺은 의류나 원단 등 섬유제품인 경우 Consumption Entry를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입물품이 아직 팔리지 않아 바이어가 나타날 때까지 관세의 납부를 유예 받고 싶은 경우 Warehouse Entry를 제출하면 관세납부 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

광활한 국토에 SOC도 탄탄

[미국의 물류인프라] 미국은 광대한 국토로 인해 철도, 수운, 자동차, 항공기 등 각종 교통수단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철도는 영국, 멕시코와 싸우면서도 볼티모어, 오하이오 철도를 개통시켰고 남북전쟁이 끝난 뒤 4년 후에는 최초의 대륙횡단철도가 개통되기도 했다. 미국이 광할한 지역에 걸쳐 대규모 개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철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970년대에는 철도여객업무를 전담할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가 창설돼 전국에 걸쳐 500여개의 정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도 연장도 33만 8,000Km에 달할 정도로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여객수송보다는 화물수송 위주로 철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조1억t 이상의 화물이 철도를 통해 수송되고 있다.
또한 내륙수로 역시 미국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세인트로렌스수로는 대서양 항로의 외항선박이 직접 오대호를 드나들 수 있어 화물운송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오대호와 허드슨강을 연결한 이리운하로 인해 뉴욕의 발전이 훨씬 더 앞당겨지기도 했다.
자동차가 출현한 뒤에는 교통정책이 철도에서 도로로 전환되면서 도로 건설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도로 총연장은 650만km에 달하며 자동차 보급률 역시 인구 1.7인에 1이라는 높은 수치를 자랑할 만큼 육상운송이 발달돼있다.

<박스>
[미국과 대한민국]

1834년 "교역 가능성 있다" 역사기록

951만 8323㎢에 3억여명이 본토 48주와 알래스카, 하와이 2개주로 구성된 연방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은 이밖에도 푸에르토리코, 사오아제도, 웨이크섬, 괌 등의 해외속령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는 200여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공업화를 이룩한 선진공업국이다. 최근 일본이나 독일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국제적인 독점 비중은 많이 낮아졌지만 항공기나 우주산업, 컴퓨터, 전자계산기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산업은 여전히 미국이 최첨단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공업선진화와 더불어 농수산물 부문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넓은 평지와 온대기후라는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기계화농업을 접목, 일찍부터 많은 농산물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미국은 밀, 목화, 포도, 귤, 파인애플, 사과, 귀리, 담배, 옥수수, 콩 등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식량의 완전자급이 가능한 몇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와 기계류, 컴퓨터를 포함한 사무용기기, 비행기 등을 수출하고 섬유, 텔레비전, VTR, 원유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1834년 미국의 로버츠 특사가 ‘조선과도 교역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국보고를 했다는 기록을 보더라도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제너럴 셔먼호사건’과 ‘신미양요’를 통해 미국과 첫 접촉을 하게 된다. 그 이후 1885년부터 언더우드, 스크랜턴 등 선교사들이 입국, 교육과 의료, 학술 부문에 있어 서구 근대 문화를 전파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며 광복 이후에는 소련과 함께 38선을 경계로 남한을 통치하게 된다.
남한 단독 정부였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은 가장 먼저 한국을 승인하고 주한 미국대표를 임명하는 등 1948년 8월 15일 양국의 공식외교가 재개됐다.
그 이후 1962년 미국의 무상원조가 중단되고 차관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면화와 옥수수, 밀, 원목, 종이 등 주로 1차 원자재와 전자부품 등 중화학제품을 수입하고 섬유류, 전자제품, 철강제품, 신발류, 기계류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지난 1961년 16.6%를 시작으로 점점 상승, 1968년에는 51.7%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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