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화물 수송권 해외유출 막자"

- 선협 2004년도 사장단 연찬회 개최... 분야별 이슈 논의

한국선주협회(회장 장두찬)는 7월 2일, 3일 양일간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2004년도 사장단 연찬회를 갖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국적외항선사 대표와 임원,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찬회에서는 분야별로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해운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정기선을 비롯하여 대형부정기선, 중소형부정기선, 정책분야 등 4개분야로 나누어 분임토의를 가진 뒤 분임장이 토의결과와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장두찬 회장은 연찬회 개막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운시황이 호전되기 시작해 원양정기선시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정기선의 경우도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운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일 및 한-중항로는 만족할만한 수준의 운임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 부문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또 "우리 해운의 역사는 길지 않으며, 특히 우리 해운이 세계8위라고 하나 7위인 홍콩에 비해 선복량이 1,000만톤(DWT) 가량 뒤지며, 일본 대형선사의 선복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질적인 면에서도 열악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일본이 막강한 선대를 내세워 저운임으로 우리 원자재 수송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보면, 해운업계의 위기가 시작됐다는 느낌마저 든다"며 금번 연찬회를 통해 슬기로운 대처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1주제] 이번 연찬회에서 제1주제 분임장인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 주재로 열린 정기선 분임조에서는 한-일, 한-중, 동남아항로의 운임회복방안을 비롯하여 중소형선사 전용선석 확보문제, 한-중항로 컨테이너와 카페리선사간 협력방안, 일-대만항로 국적선사 참여문제, 주5일제 근무체제 도입에 따른 항만 CIQ문제, 한-러시아 해운협정 체결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어 정태순 사장은 분임토의 결과보고를 통해 한-일 및 한-중항로 운임회복을 위해서는 CEO들의 지속적인 의지 필요하고, 특히 상호협력을 통한 선복감축과 메이저 선사들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한-중항로의 시장질서 확립과 동 항로에 취항하는 국적선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중 양국 공동회장 체제인 황해정기선사와는 별도로 국적선사협의체 설립이 필요하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매년 물동량이 증가하는 일·대만항로에 국적선사들이 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하는 한편, 한·러시아간 해운협정 체결문제는 한일 및 한중항로의 시장상황 등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최대한 지연시키고, 협정체결이 불가피할 경우 발효시기를 늦춰 줄 것을 요망했다.
또 주5일제 근무제도가 시행되더라도 CIQ업무에 대한 24시간 근무체제가 유지도어야 하고, 현재 4,000여개에 달하는 포워더의 난립으로 시장질서에 문제가 있는 만큼 해상포워더 등록 및 감독업무를 해양수산부로 이관시켜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항만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제2주제] 제2주제 분임장인 SK 해운 이정화 사장 주재로 열린 부정기선 대형선분야 분임토의에서 향후 건화물선 시황은 중국의 수요측면(철광석, 에너지, 식량수요 등)과 선박공급 측면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히 중국의 경기가 올림픽과 EXPO 개최 등으로 수송수요가 지속돼 향후 10년간 BDI운임지수 2500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VLCC 시황 역시 중국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2005년에 조정을 받을것이지만, 2006년에는 좀더 강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량화물 수송과 관련해서는 한전, POSCO 등의 대량화물은 가격과 가치문제에서 판단 되어야 하며, 더구나 20∼30센트의 가격차이로 인해 수천억원의 운임수입이 해외로 유출되고, 선원고용의 기회 박탈과 함께 조선발주 기회가 상실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따라서 대량화물수송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리더쉽을 발휘하여 수송권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특히 해양부에서 구상중인 가칭 '대량화물수송대책협의기구'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강구되어 정부차원에서 강력히 시행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제3주제] 제3주제 분임장인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주재로 열린 부정기선 중소형선 분야 분임토의에서는 중소형선 해운시황 전망과 관련, 현재 중국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일본도 경기가 회복되는 등 중소형선 해운시황은 비교적 비관적이지는 않으나, 국내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며, 최근 중소형선사의 해운업 등록선사가 급증하고 있어 과당경쟁의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중소형선의 대부분이 15∼20년의 선령으로 선박대체를 위한 신조선 건조가 필요하나, 현재 선박신조선가의 상승으로 선박 건조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중소형선사를 위한 별도의 금융제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력 부문에 있어서는 중소형선의 선원비 부문이 대형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외국인선원 고용제한으로 저임금선원을 고용하고 있는 중국 등 인근국가의 선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분임장은 분임토의 결과보고를 통해 선원비가 미치는 영향이 대형선에 비해 중소형선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외국인 선원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선사를 위한 별도의 특별 선박확보 금융제도를 개발하여 시행하여 줄 것을 제안했다.

[제4주제] 제4주제인 정책분야 분임토의에서는 분임장인 현대상선 신재희 상무 주재로 토론을 가졌는데, 외국인선원 고용문제를 비롯하여 ISPS Code 발효에 따른 대책, IMO 활동강화, 톤세제도 도입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특히 선원문제와 관련, 최근의 한전 수송권의 해외유출 문제도 결국 선원비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선원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선박의 경우 외국인선원 고용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40시간 근로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선원법 개정 없이 노사협의로 주40시간문제가 타결되기를 희망하며, 외국인선원 고용융통성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협회가 더욱 노력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우리 상선대의 도약을 위하여 BBC/HP선박에 대한 외국인선원 고용개방 문제에 대하여 전향적인 재검토와 노사정의 정책적 결단을 유도해야할 시점이며, 외국인 선원의 안정공급과 자질향상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또한 ISPS Code 발효와 관련해서는 향후 충실한 보안활동으로 항만국으로부터 지적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특히 중고선 국적취득절차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톤세제도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금년도 소득분에 대해서도 소급적용될 수 있도록 협회가 더욱 노력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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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통, 중부물류센터 오픈
국내최초로 공산품.신선식품.패스트푸드 등 함께 취급

LG유통(대표 허승조, www.lgmart.co.kr)은 8일 열번째 물류센터인 '중부물류센터'를 완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LG유통은 ▲ 수도권의 용인1, 2센터, 인천, 남양주 , 안성, 기흥 ▲ 영남지역의 양산, 칠곡, 제주센터에 이어 10번째 물류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중부물류센터는 ‘新행정수도’ 논의로 화제가 집중되고 있는 충남 연기군에 건립되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하게 되어, 중부지역 물류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통 중부물류센터는 충남 연기군 남면 월산리 월산 산업단지 內 5,500 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3,551평, 지상 4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지어져, 수원 이남 경기지역 및 충청권, 호남권의 250여개 LG25 점포와, LG수퍼마켓 10개점, LG마트 2개점의 배송을 담당하게 되는 종합 물류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향후 LG유통의 충청, 호남권 출점 가속화에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물류센터는 총 1만여 상품을 취급하게 되며, 디지털 표시기를 통한 DPS(Digital Picking System)시스템, 상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이동시키는 Cross-Docking System, 온도대별 상품관리가 가능한 Cold Zone System, 점착시간의 관리 및 효율적인 차량적재 관리가 가능한 배송 스케쥴링 시스템 및 인공위성 물류 전산망까지도 갖춰진 최첨단 물류센터이다.
LG유통 물류부문 조윤성 상무는 “첨단 물류시스템의 지속적인 개발 및 도입으로 물류 서비스의 지속적인 향상 및 경제적인 물류비용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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