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중국은 우리에게 경쟁자임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간 중국은 1978년 개방이후의 계획경제, 80년대초 개혁개방후의 계획적 상품경제단계를 거쳐 90년 중반부터 사회주의시장경제 건립 등 일련의 시정경제에 입각한 경제개혁 정책의 성공으로 지난 20년간 년 평균 9.52%의 경이적인 지속 성장을 이루어 이제는 GDP 규모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20 세기말에 시작된 경제의 세계화, BLOC화에 따른 전세계구매, 전세계 생산, 전세계 판매의 흐름에 한반도의 44 배에 달하는 국토의 풍부한 부존자원과 13 억에 달하는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적기업의 유치에 성공, 세계의 제조중심이 되었다.
본지는 바다의 날을 맞아 중국 물류시장의 현황과 가능성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대 중국 관련 진출을 조언해온 파일럿 컨설팅사 박노언 부사장의 기고를 통해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물류업체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국 물류시장] 중국은 2001년 말 WTO 가입을 계기로 시장경제화 및 개방을 가속화해 세계적 기업의 구매중심이 중국으로 이전하게 했으며, 거대한 자체시장을 확보하는 등 이제 세계 최대의 제조, 구매중심 만이 아니라 세계적 거대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2003년 중국 물류시장 규모는 물류 총비용이 예상보다 증가된 RMB 24,974억(3,045억 USD)로 GDP의 21.4%를 차지 있으며, 1991년의 24 %보다 2.6%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따라서 2003년 3 PL시장도 RMB 600-700억(미화 73-85억)으로 대폭 상향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5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에 투자 혹은 공장을 설립, 3,000 여 가지의 생산 및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외자기업의 90%가 3 PL업체를 이용 중으로 이는 중국 3 PL시장의 70%를 차지 중국 3 PL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2003년 중 획기적인 사건의 하나는 중국 최고 결정기구에서 자본가를 '3개 대표'로 추가하는 헌법개정안이 채택되어 시장경제의 큰 틀이 놓였다는 것이며 아울러 '중국물류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세부지침'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GDP의 20% 수준인 2,300억 달러(2003년)로 추산되며 이는 여타 선진국의 2배 이상으로 오랜 계획경제체제에 따른 비효율이 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또한 향후 10년간 년간 15~20%의 지속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전문 물류업체가 수행하는 3 PL시장은 전체 물류시장의 2 % 수준인 460억 달러(2003 년)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10 년간 25-30%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물류시장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인 200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외개방에 들어가 오는 2005년 말까지는 대부분의 업종 개방이 예상되며, 중국 내적으로는 물류기업의 전문화, 국제화, 대형화가 신속히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국외 기업 또한 전 중국을 COVER하는 자체 NATIONWIDE NETWORK 구축을 구축하고 있어, 중국물류시장은 군웅이 할거하던 과거 몇 년간의 춘추시대를 접고 향후 3~4 년간은 진정한 강자들이 나타나는 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 물류업체들의 중국진출은 적기라 할 수 있다.

제한된 서비스 제공에서 규모화 이뤄

[국내 물류업체 진출 현황] 현재 중국에는 전체적으로는 70여 한국물류업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 중 30 여 업체만이 진출 청(靑)도, 대련, 상해, 천진, 연대,위해, 심양, 북경등에 진출 정식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이후 제일항역, 삼영 등 국내 포워더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했으나 그간 중국의 대외진입 장벽으로 비정상적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1997년을 전후하여 일부업체가 중국측과 합작투자형식으로 정식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중국이 WTO를 가입한 2001년부터 외국인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져 현재 3~4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0명 미만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판사처 형태의 소형업체로 한국관련 물량에 대한 제한된 서비스만 제공하는 소형 영세업체 들이다.
업체별로는 ㈜극동콘테이너가 1997년 3월 장가항 국제 콘테이너 운수공사와 합작 현재 소주, 천진, 위해, 청(靑)도, 태주, 장가항, 남경, 성도, 심천, 광주 등 11개 지역에 사무실에서 주재원 8명이 현지직원 340명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주, 천진, 상해에는 자체 개발한 최신 S/W가 설치해 자가창고와 차량을 운영하며, 중국진출 유명 한국업체에 맞춤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계열의 범한물류는 1998년 12월 천진사무소 개설로 중국 진출 후 합자.인수 등을 통해 중국내 4개의 법인 운영중이며 북경, 광주, 심천, 무한, 성도, 제남, 남경등에 판매창고 및 상해 외가교에 보세창고를 가지고 주로 LG전자 중국법인의 물류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2003년 7월 COSCO LOGISTICS 및 상해 동방 국제그룹과 합작으로 설립, 현재 한국주재원2명과 현지인 63명이 상해, 남경 및 항주에서 현재는 주로 포워더 업무를 수행중이나 금년 중 천진, 청도, 심천, 북경으로 확장 및 물류업무도 확장 계획하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 네트웍 확장전략 추진

[외국기업의 전략] 중국에 진출한 외국물류 기업은 구주 및 일본계 업체들이 1980년대 중국에서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홍콩, 심천 등 남중국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한편 본토 진출은 화교계를 제외하고는 그간 외국인의 물류업 진입제한으로 중국업체와의 업무합작 위주로 운영되어 오다가 1999년 6월 외국기업에 대한 물류합작 기업의 설립과 허가에 대한 근거규정이 마련되고, 2002년 1 월 중국내 국제물류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루어지면서 중국업체와의 합자한 형태의 외국물류기업의 진출이 가속화 되었다. 하지만 2003년 말 국제물류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의 75%로 확대 및 2005년말 예정되었던 전면개방 일정을 2004년 말로 앞당기는 방침이 확정되어 미국 및 구주의 세계적 물류기업들의 전중국 OWN NETWOKING 활동이 늘고 있다.
유럽계 물류기업의 경우 중국과의 오랜 관계지속에 따른 전문인력을 활용, 1980년대부터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물류시장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 대표적 예로는 EXCEL과 DHL을 들 수 있는데 3PL의 선두주자인 EXCEL은 기술력에 기반한 자체 NETWORKING으로, COURIER 업계의 선두주자인 DHL은 중국 현지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전국적 NETWORK 구축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또한SCHENKER, K & N 등은 완전개방 추세에 맞추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적 물류조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계 물류기업들은 1980년대부터 개혁·개방된 홍콩, 심천등 남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제조기업들과 동반진출하기 시작하였으며 대표주자로는 NIPPON EXPR, NISSIN, SANKYU 등이 있으며 공통적 특징은 중국내 7~10여 개의 사업별 독립법인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NISSIN은 중국최초의 냉동,냉장 전문 물류업체로, SANKYU는 NEC의 전업 물류업체로 유명하다.
미국계 기업은 기본적으로 직접투자, 자영조직을 선호하여 COURIER부문을 제외하고는 현지 파트너를 주재원이 관리하는 형태로 유지해 오다가 물류시장의 전면개방이 예상된 2003년 후반부터 중국에 NATIONWIDE 자체 네트웍을 위해 최고경영층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법.제도 미비로 3PL 시장 전망 밝아

[중국시장 물류특성과 전망] 중국의 물류시장은 문화혁명에 의해 촉발된 10여년간의 암흑기를 벗어나 세계의 제조, 구매중심뿐 아니라 세계 상위권의 경제력에 의한 자체 소비시장을 갖고 있어 전문가들이 향후 10년간은 15-20%의 지속성장을 예상하는 세계최대의 물류시장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세를 보이고 있는 3 PL시장은 그 시장이 크고 이제 막 시작되는 시장으로 우리 국내 물류업계가 지금까지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진출 업계와 연계하여 적기에 진출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시장의 특성을 살펴보면 최근 물류관련 기능을 통합 및 제도화 하고는 있으나 그간 문화혁명의 영향으로 각종 정부의 기능들이 중앙부처간 다기화 되어있고, 지자체간 협조가 잘되지 않아 법규체제가 미비 되어 현지 물류기업 특히 전중국적 종합물류업체 설립 및 운영에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는 오랜 계획경제체제로부터 이제 막 본격적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어 비록 정부가 2010년까지는 기본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있으나 아직까지 국가 기간 운송망이 부족하고 전국창고의 65%가 30년이 지나는 등 물류시설이 낙후되어 있다.
한편 중국은 국토가 광활하고 대다수 자원은 북부지방에 인구는 남쪽에 많아 기본자원의 생산지와 가공 및 소비지가 전혀 달라 지역별 물류비용이 높고 지역별 물류 불균형이 심해 이를 해소키 위해 해안선 위주의 동부개발에 이어 서부 대개발운동을 전개중이며 금년부터는 동북부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중국의 물류업체 중 자영업의 비중이 60-70%로 공동물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부는 지역별 거점별 물류배송센타를 설립 중에 있다. 중국물류는 그 경제규모가 거대해 물류 현대화와 동시에 전자, 의료, 자동차, 화공 등 산업별 전문물류의 분화현상이 동시 발생하고 있으며, 공장위주의 물류체계에서 전중국을 하나로 묶는 NATIONWIDE NETWORKING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제3방 물류는 수출위주의 물류체계에서 현지조달, 생산, 판매체제로 진전되고 있으며 국내물류의 수익성이 높아 국내물류가 주력 사업이 되고 있다.

문화이해 기초로 초기엔 합작 바람직

[공략 전략 및 가능성] 앞서 말한 봐와 같이 중국물류시장은 연간 2,300억불 이상의 시장규모를 안고있는 최고의 시장이며 지속성장력을 갖고 있어 인접국이면서도 최대 투자국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시장으로 판단된다. 특히 년간 46억불의 3 PL시장은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선진 3 PL기업들이 시장을 석권하기 전 적기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공략전략이 필요하다.
VISION - 역사가 오랜 중국은 오랜 관습을 갖고 있으며, 변화가 극심해 현지 경영에 대한 기회와 위험이 병존하고 있는바 중국에 대한 확실한 이해 및 장기적 VISION에 의한 목표설정 및 꾸준한 사업수행이 요구 된다.
시장 접근은 광대한 시장임으로 이미 세계화가 된 물류기업은 초기에는 세계적 한국기업을 수요기반으로 하되 빠른 시일내에 전국적 OWN NETWOK 구축, 2~ 3년내 다국적 기업 대상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 중소기업은 중국진출 한국업체 밀집지역에 선 진출후 점차적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출 형태는 대기업은 이마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있는 항공, 해운회사와 공동으로 초기에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쉽으로 운영한 후 2-3년내 100 % 투자회사 설립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은 핵심 경쟁력을 활용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으로 현금투자 최소화해야 한다. 이밖에 발전 전략은 조기 진출 후 단계적 확대, 대 기업은 화북(북경), 화동(상해), 화남(광주)은 초기 동시 진출 후 서부, 동북 지방으로 확대하고 본사는 상해가 바람직하다. 중소기업은 주력부문의 현지진출 한국기업의 공장을 연결하는 통로를 감안 동북3성, 산동성, 천진, 상해 중 1-2 곳에 우선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국 물류시장은 엄청나게 크고,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장으로 승패의 관건은 핵심경쟁부문을 갖고, 생각은 깊되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전체시장에 대한 확고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되, 진출초기에는 가급적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활용하되,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다국적 물류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지진출 한국업체와 물류업체, 해운,항공회사와 물류업체, 동종/이종 물류업체 간의 M&A 및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인 바 이를 위해서는 우라나라의 국가경쟁력 확보 및 동북아 물류중심 구축을 위한 주력 배후시장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보다 능동적인 지원과 지도가 요구된다 하겠다.
<정리: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기고자 : 박노언]
*Pilot Logistics Management Consulting Ltd. 부사장
*0852-22180931 / 011-9917-6380
*nounpark@hanmail.net

*서울대 농대 졸업
*부산대 경영대학원 졸업
*대한항공
*한진해운 미주지역본부장 및 동북아 지역본부장
*현, 파이럿 컨설팅 메니지먼트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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