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물류 혁신 모델 제시

2001월 ‘한국 로지텍’이란 상호로 출발한 글로비스(주)(대표 이주은, www.glovis.net)는 2003년 3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의 물류업무 전체를 아웃소싱 받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이다.
화물운송주선사업, 물류장비임대사업으로 시작한 글로비스는 제품 및 원자재 운송, 해상/항공화물의 수출입화물운송, 물류장비임대사업, 기계설비 이전설치사업, 보관포장, CC사업, 중고차판매, 물류컨설팅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효율적 재고관리체계 갖춰

기아자동차에서 투자한 서산공장의 물류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글로비스 서산 C.C(Consolidation Center)는 40억을 투자, 2003년 5월 착공해 10월 완공됐다.
글로비스의 C.C는 서산 C.C를 포함,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사내.외 C.C 등 총 3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6월 광주공장, 12월말에는 울산공장에 C.C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의 6개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국내 고객, 해외 딜러에게 운송하고 있는 글로비스는 Vender에서 C.C 및 생산 공장까지의 조달물류, 공장 내에서 발생되는 생산물류, 생산된 완성차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판매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C.C의 설립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Vender들은 직접 납품, Module화 납품, 일부 포장 KD 납품 등의 방법으로 자동차공장에 납품해 왔다”며, “각 Vender사들이 천차만별로 배송함에 따라 공장 내에서 정체가 심화돼 불필요한 물류비와 보관재고비가 발생돼 물류비 절감차원에서 C.C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C.C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에 따라 공장으로 즉납하던 시스템이 공동순회 집하운송, 아웃소싱 등으로 전환 돼 공장 내에서 발생되던 정체가 완화됐다. 이와 함께 재고에 관계없이 Vender별로 1일 1회 공장에 납품하던 시스템이 C.C를 통해 재고상황에 따라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전환,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즉, Vender가 공장으로 바로 입고시킬 경우 물류센터 내 입고부터 공장반입 까지 총 8시간이 소요되던 것이 공동순회 집하운송을 실시, 재고분할입고 등에 따라 4시간으로 단축됐을 뿐 아니라, 50%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물류차량, 관리 인원, 물류장비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

고객의 JIT시스템 호응, win-win

글로비스(주)는 기아자동차가 도입해 운영중인 JIT방식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모델로 삼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JIT방식은 적시, 적소, 적량만큼만 생산하는 방식으로써 파는 만큼, 신속하게 생산, 즉시 납품하는 생산방식이다.
기아자동차의 JIT방식은 고객의 수주 발생시 차량 대수에 관계없이 라인사이드에서 역으로 보충해 가는 방식으로써 글로비스가 라인에서 요구되는 만큼만 부품을 조달하게 하는 역 생산흐름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비스는 라인에서의 역 생산흐름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자재투입 분야를 수요예측 생산방식인 PUSH방식에서 수주생산방식인 PULL방식으로 변환시켰다.
기존 PULL방식은 다품종소량으로의 변화된 현재의 생산 환경 하에서 재고가 수요에 100%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재고 증가, 완성차의 적체 증가는 물론, 각 밴더사들에게까지 재고가 쌓여 물류비를 크게 발생시킨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요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 회사는 생산시스템을 PULL방식으로 변환, 그동안 다량소빈도(1~2회/1일)로 행해지던 납품주기도 C.C를 통해 소량다빈도(수회/1일)로 변환됨으로써 적시, 적소, 적량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기아자동차의 JIT방식을 통해 각 부품사는 부품생산에 역량이 집중되고,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의 효과, 생산 이외의 인원절감 효과를 보고 있으며, 글로비스는 최적 물류흐름을 설계하고, 쌍방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win-win활동을 전개하게 되는 등 각 사의 핵심역량을 통한 수익의 극대화가 실현되게 됐다.

C.C내 물류 WMS 통해 관리

글로비스의 서산 C.C에서는 물품의 입고부터 피킹, 재고관리, 출고까지의 전 작업을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비스는 통합운송시스템(iTMS)을 통해 최적의 운송루트와 차량운행일정계획을 수립하고, 차량정보와 화물 정보의 실시간 공유로 왕복ㆍ연계운송을 구현해 효율적인 운송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iTMS는 자동차 부품회사로부터 시작되는 조달물류에서 생산공장내 및 공장간의 생산물류, 완성차의 전국 출고센터 수송 및 고객에게 탁송하는 판매물류까지, 자동차 산업 Supply Chain 전체의 운송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 가능한 운송관리시스템이다.
특히, 고객은 수ㆍ배송 의뢰, 화물 위치 파악, 정산까지도 웹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글로비스는 iTMS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확인, 모바일을 통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동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

글로비스는 인천사업소, 화성, 서산, 아산, 전주 등 7개소의 지역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전국 5개소의 영업소를 배치함으로써 전국적인 네트워크 망을 구축함은 물론, 현재 2개소의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2002년 11월 설립된 ‘글로비스 아메리카’는 북미지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부분과 현대자동차의 현지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활성화가 되고 있지 않은 현지법인 ‘글로비스 알라바마’는 향후 현대자동차 알라바마공장의 본격가동과 동시에 활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회사관계자는 “거대한 물류시장이 될 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준비 중에 있으며, 4월 9일 착공한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현지공장 물류지원을 위해 글로비스도 슬로바키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며, “중국, 동유럽 등의 새로운 물류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지웅 기자, j2w2165@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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