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 Pioneer] 문성렬 IMK 물류혁신TFT장

지난 2월 4일은 우리나라 물류史에 있어 새로운 지평이 열린 날로 기록됐다. MRO(기업소모성 자재) 공급업체와 3PL업체간의 국내 최초 협업모델이 등장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대표적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마켓플레이스인 (주)아이마켓코리아(IMK, 대표이사 현만영, www.iMarketKorea.com)와 3PL 전문기업인 한솔CSN(대표 서강호, www.hansolcsn.com)이 MRO 부문 공동물류 수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 전자상거래 업계와 물류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동물류를 위해 손잡은 지 2개월여. 아직 제휴효과를 수치화하여 제시할만한 시기는 못 된다.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한솔CSN과의 제휴 이후 물류개선 효과가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물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문성렬 물류혁신 TFT장(전략소싱팀장, SRM Mentor 겸직)은 "복잡한 공급망의 단순화, 공급사의 물류비 절감과 업무편의 제고, 재고 관리력의 향상, 구매원가의 절감, 배송서비스 질의 제고 등, 한솔CSN에 물류업무를 아웃소싱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한솔CSN과의 제휴 효과 확신

아이마켓코리아는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한 각종 간접자재들을 통합 구매대행하는 온라인 B2B e-마켓플레이스로, 전략적 구매방법론을 적용한 구매대행과 선진화된 공급사 관리를 통해 고객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e-마켓플레이스다.
특히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MRO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봄 그룹진단결과 아이마켓코리아는 물류아웃소싱 부문에 대해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성렬 팀장은 "고객만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물류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면서 물류시스템 개선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힌다.
문성렬 팀장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7월 실시한 물류컨설팅과 경쟁 MRO의 물류시스템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집화.배송이나 물류거점(물류센터) 운영을 직접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 MRO e-마켓플레이스들은 소량다품종인 자재의 특성과 공급사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납기가 불안정해지고 배송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 같은 경쟁 MRO들의 운영형태를 분석한 결과 '개선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는 전문 물류기업에 물류업무를 아웃소싱 하기로 하고 국내 유수의 3PL업체들을 대상으로 검토, 분석을 거쳐 한솔CSN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문성렬 팀장은 "당시 내로라는 3PL업체들이 경합했다"면서 "한솔CSN의 축적된 물류센터 운영 노하우와 접점서비스의 관록이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통한 對고객 서비스 질의 향상과 재고관리 및 보관서비스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 한솔CSN과 손잡게 됐다"고 배경 설명한다.

공동물류 통해 물류비.원가 절감

현재 한솔CSN은 서울, 경기, 부산지역 등 16개 지역에 위치한 아이마켓코리아의 공급사를 대상으로 'Pick-up & Deliver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용인, 경북권의 구미, 경남권의 부산, 호남권의 광주 등 4개 곳에 아이마켓코리아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충청.중부권 고객을 위해 천안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솔CSN 서비스의 골자는 '공동물류'다. MRO는 소액다빈도 화물이 주종. 따라서 지역별로 공급사와 고객을 묶어 공동픽업, 공동납품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성렬 팀장은 "이를 통해 아이마켓코리아의 고객사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의 자재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공급사들의 물류비도 15~20% 가량 절감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게다가 영세하지만 경쟁력 있는 우수 공급사를 발굴, 그들의 부족한 물류체계를 보완해줌으로써 그들과의 실질적인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18년간 구매물류 노하우 축적

문성렬 팀장은 18년을 유통과 물류부문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전문 물류인이다. 특히 그는 '구매물류'에 있어 "두번째라면 서러울 것"이란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삼성중공업에서 6년, 삼성테크윈에서 7년 구매 주문을 담당했으며 2000년, 아이마켓코리아 설립 초기에 들어와서도 구매업무를 전문으로 맡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 소싱1팀장을 하면서 조달을 포함한 구매업체 발굴, 공급사 관리, 공급사 평가, 발주, 납품, 견적은 물론 조달물류 전반을 관리해왔다. 물론 TFT장으로서 물류전문인력이 없는 MRO 공급사나 고객사에 물류컨설팅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문성렬 팀장은 현재 새로운 고객관계방법론을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년 1회 이상 MRO를 발주한 고객은 1만명에 달한다. 이중 20%가 아이마켓코리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문성렬 팀장은 "고객의 기여도나 중요도에 따라 프리미엄 고객, 로얄고객 등으로 구분,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주문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최종 MRO 소요지까지의 물류프로세스를 관리해줌으로써, MRO 자체의 가격에서 뿐 아니라 체감가격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인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한솔CSN이 제공하는 공동물류시스템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현재 추진중인 고객 취향 파악작업.
문성렬 팀장은 "고객접점의 실무자들에게 프리미엄 고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취향을 파악, 맞춤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면서 5월중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최적의 맞춤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함께 문성렬 팀장은 '제안영업' '기술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MRO 공급사들의 동향, 신제품 정보, 물류개선 방법 등을 제공하는 등 고객사가 자사에 최적인 MRO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그는 "고객사들의 주문만을 기다려서는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면서 "고객사 담당자들에게 시장을 이해시키고 가장 저렴한 MRO를, 가장 최적의 물류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건강 통해 멋진 삶 만들어

"아이마켓코리아와 고객사의 물류는 내가 책임진다"는 문성렬 팀장은 남다른 건강관리법을 가지고 있다.
낚시와 등산을 즐기는 그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출장시를 빼고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무실이 위치한 21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몸이 건전한 생각을 낳고, 건전한 생각은 바람직한 행동을 낳으며, 바람직한 행동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는 이치를 몸소 실천하는 물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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