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로…

(주)골드라인(www.goldlinepallet.com)의 이홍기 사장. 그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키는 물류인이다.
최근 물류기기, 특히 파렛트 업체들은 어려움이 많다. 골드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李 사장은 "지난해 10월경부터 우리 골드라인도 원자재 파동의 여파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파렛트 등 물류기기의 원자재인 목재와 철재, 플라스틱의 가격이 적게는 15%, 많게는 40% 인상돼 제품의 원가가 급상승한 데 반해 판매가는 기존수준에 머물러 생산이 손해로 직결되고 있다. 게다가 천정부지로 상승된 가격에라도 자재를 공급 받으면 좋으련만 자재 공급까지 원활하지 않아 영세한 기업들은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광주 소재 공장이 대형화재를 당하는 아픔까지 맛보아야 했던 골드라인으로서도 원자재 가격파동이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李 사장은 "중국의 가속적인 성장과 2008년 올림픽을 위한 중국의 건설분야 활성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파렛트업계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제조업체들에게 시련을 가져다 주고 있는데다 그 동안 구가해온 인건비 경쟁력도 사라진 지 오래다"며 국내 제조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몇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설비의 자동화를 통한 생산원가 절감, 경쟁력 있는 세계시장 확보, 시장확보에 따른 생산 capa 확대 등이 그것.
그러나 골드라인의 이홍기 사장은 이 같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와 힘을 보여주었다.

해외시장 공략으로 또 한번 비상

李 사장은 "지난해 화재는 우리회사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당시 그동안 너무 방만한 경영을 해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후 보다 내실을 기하는 경영을 함으로써 회사의 체질을 강화시키게 되었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골드라인은 해외, 특히 중국으로 눈을 돌림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 골드라인 중국공장은 80% 정도의 공사가 끝난 상황이며 4월 중순경 준공식을 갖게 된다. 중국은 인구 13억의 거대한 나라로, 무한한 수요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현재는 중국내 물류는 인력의존도가 높다. 李 사장은 머지 않아 중국도 물류의 효율성을 깨닫게 됨으로써 거대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 중국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李 사장은 "조만간 중국내 인건비가 상승하고 물류기기화의 필요성이 확대되면 대규모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파렛트풀(주)(KPP) 등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중인 협력사들과 국내 제조업체들의 중국내 수요를 골드라인이 충족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현지 물류경쟁력 확보에 골드라인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한 자부심도 느껴진다.
李 사장은 중국시장의 공략 전략은 '분야별 특화 물류기자재의 보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와함께 '경쟁력 있는 물류운영 시스템 보급도 동반될 것이다.

중국을 글로벌 공급 거점화

李 사장은 중국을 글로벌 공급거점화 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앞으로 對일본 수출은 국내공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며 스틸 파렛트는 중국에서 생산, 동남아, 미주, 구주 등 전세계로 수출하는 구조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5년 후 중국공장 매출은 년 7,000만달러 수준으로 이때가 되면 중국법인의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李 사장은 중국시장 공략, 중국의 글로벌 시장 거점화를 위해 전 직원 중국어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골드라인의 글로벌 시장 경영 전략의 핵심은 '신뢰'다. 李 사장은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물류기기와 물류시스템을 제공, 그 나라의 물류효율성을 높여주는 한편 그 나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신뢰의 형성이 곧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물론 신뢰구축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기술력에 있어 골드라인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그 예가 일본에 공급될 프라스틱 파렛트. 일본의 경우 지진 등으로 보관과 운송의 환경이 열악하다. 따라서 파렛트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45도 경사면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파렛트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같은 일본의 까다로운 파렛트 품질기준을 충족시킨 것이 골드라인의 제품. 이 같은 골드라인의 기술력은 일본 주요 맥주기업 등 4개 음료기업들과 5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얼마전 골드라인은 광주 평동공장을 오픈했다. 이 공장은 생산기지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연구기능도 수행, 4월 오픈 예정인 중국공장의 경쟁력을 측면 지원하는 브레인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평동공장에는 국내유일의 플라스틱 파렛트 용착기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일본과의 제휴에 의해 체화 습득한 이 기술은 세계시장내에서도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李 사장은 "Anti-slip tape의 수직용착 기술은 언뜻 보기에는 별다른 기술이 아닌 것 같으나 현재 일본내에서 음료수 상자 등 무거운 제품을 운반하는데 기존의 파렛트보다 3배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질적인 테스트 수치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세심한 세계최고의 기술개발과 체화가 골드라인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국가별로 특화된 제품 공급

'최첨단의 설비와 노력으로 최고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 골드라인의 정신이다. 李 사장은 이 같은 정신이 골드라인을 세계시장에 우뚝 서게 한 근간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시장서 골드라인이 차지하는 potion은 상당하다. 골드라인의 파렛트나 물류기기를 알게 모르게 사용해보지 않은 기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급해 왔다. 이제 골드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골드라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국가별 특화전략이 바탕이 되고 있다.
골드라인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 국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시장확대가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그 국가의 물류흐름을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李 사장은 "나라별로 기업환경, 물류환경에 맞는 파렛트나 철재 물류자재가 차별적으로 있게 마련인데다 문화적 차이에 따라 편리하다고 여겨지는 품목이 따로 있다"면서 "이 같은 국가별 특성을 잘 파악하고 연구, 여기에 대응하는 물류 기자재를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 점유가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그 국가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는 시장 공략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최첨단의 제품을 공급하더라도 궁합이 맞지 않으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하고, 연구하는 것이 골드라인의 참된 경쟁력이란 얘기다. 여기에 해외 물류전문가 양성도 한 몫하고 있다.

‘고객감읍’의 서비스 정신

골드라인 본사 현관을 들어서면 '물류혁신 고객감동'이란 글과 함께 고객기업들의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직원들이 오가면서 고객기업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李 사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골드라인은 고객들의 회사다'고 주지시키고 있다"며 "고객감동이 아니라 '고객감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감동 정도가 아니라 고객이 감동하여 눈물 흘릴 정도의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골드라인의 고객감읍 정신은 고객기업에 맞는 제품 생산으로 이어진다. 李 사장은 "과거에는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 절감을 했지만 이는 자기회사 위주의 경영전략이다"며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특화시켜 생산해 내는 고객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할 때라고 강조한다.
골드라인은 이 같은 고객위주의 경영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그 단적인 예가 파렛트나 물류기기의 색을 다양화한 것. 그동안 회색 등 단일 색상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것을 고객의 제품과 조화되는 색상으로 다양화해 생산해 내고 있다. 생산도 주문서에 의존하지 않는다. 파렛트나 물류기기를 필요로 하는 고객기업의 현장을 방문하여 그 기업의 제품특성과 물류특성을 파악하고 컨설팅한 후 최적의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고객밀착 경영'인 것이다.
많은 물류인들이 李 사장에 대해 '인덕'이 많은 기업인이라고 평가한다. 골드라인 직원들의 이직률이 '제로'라는 사실은 李 사장에 대한 이 같은 평가가 헛된 것이 아님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