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세액감소 불구 24시간 무료 통관체제 마련
-특송업계, 30억원 물류비 감소와 화물 흐름 빨라져

특송화물과 관련된 야간 통관 수수료가 전격 폐지됨에 따라 화물의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야간에 도착하는 특송화물과 관련된 통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특송화물에 대한 통관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24시간 운영돼 오고 있다. 하지만 세관의 임시개청에 따라 근무외 시간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통관되는 화물에 대해서는 임시개청에 따른 수수료를 징수해 왔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특송화물 업체가 임시개청 수수료를 납부하는데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월 5일부터 미화 2천불 이하의 간이신고대상 특송화물에 대해서는 25건을 1건으로 통합해 계산하고 있지만 업체는 이 마저도 부담을 느껴왔다.
인천국제공항 세관 관계자는 "임시개청에 따른 수수료를 건당 12,000원의 기본료와 시간당 일정분을 부과해 왔다"며, "주말의 경우는 이보다 더 비싼 수수료가 부과돼 특송화물 업체가 부담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특송화물 업체들은 화물이 야간에 도착할 시 야간 수수료에 부담으로 세관이 업무를 시작하는 오전 9시 이후에 통관을 실시해 최종 소비자는 오후가 되어서야 화물을 받아볼 수 있었다. FedEx관계자는 "예전에는 화주의 별도 요구시 야간 통관서비스를 이용해 왔지만, 대부분 화물의 경우는 오전 9시 이후에 통관작업을 끝낸 후 배송에 들어갔다"며, "이번 야간 통관 수수료 폐지에 따라 항공기 도착 후 곧바로 통관을 실시 해 앞으로는 더욱 빠른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로 반입되는 특송화물은 하루 평균 약 3천6백여개로 세관의 근무시간 외에 도착하는 화물만도 1천4백여개에 달해 전체 물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세관은 대부분의 화물을 목록신고만으로 통관 처리하고 있으며, 의심되는 화물에 대해서만 별도의 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임시개청 수수료가 폐지되면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세액이 감소되지만,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세관은 또한 화물이 도착하는 즉시 통관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 통관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수출입 통관부서에 99명을 증원해 총 245명이 통관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이번 제도에 대한 설명을 위해 지난 11일 세계적인 다국적 특송업체인 DHL, Fedex, UPS, TNT 등 관련 관계자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편, 오는 4월부터는 특송화물의 통관기준이 소액 면세품의 경우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수입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물품목록을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통관이 가능한 특송화물의 범위는 60달러에서 100달러로 확대 적용된다.

<조영옥 기자, twins@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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