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시장의 올해 화두는 세계적인 물류트랜드로 자리하고 있는 3PL시장의 활성화이다. 특히 3PL산업의 활성화는 그 핵심기반으로 자리하고 있는 물류정보화인 만큼 올해 국내 3PL시장의 물류 정보화 전략은 향후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각사의 중요한 핵심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어 각 사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1월 5일 신년특집 국내 3PL업계 물류 정보화 전략에서 빠진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물류 기업들의 올해 물류 정보화 전략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각 사의 3PL 활성화 구상 계획을 짚어 본다.
<손정우 ,jwson@klnews.co.kr>

[대한통운]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www.korex.co.kr)은 ‘IT경영’을 지난 2003년 경영방침 중 하나로 정하고 물류 IT화를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지난 90년 대 중반부터 사내 인트라 넷을 구축한 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전자문서 ▲택배 배송 및 3PL관련 업무 안내 ▲사내 공지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한통운은 택배, 렌터카, 사이버운송 사업 등 관련 업무 부서를 통합 연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홈페이지 및 시스템 통합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홈페이지 내에서 각 사업부문이 독립적인 페이지로 운영됐다. 그러나 오는 3월 이후부터 각 사업부문을 하나로 연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2000년 사내 전산실을 ‘KE정보기술(주)’로 분사시켜 IT화에 대비한 전략을 구사했다. 또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3자물류 전문 시스템인 글롭스(GLOPS ; Global Logistics Providing System)를 선보여 보다 효율적인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항만 컨테이너 하역시 입고일, 발송일은 물론 도착지 등의 세부내역을 전산화시켜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난 해 대한통운은 실시간 화물정보제공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와 택배정보 SMS서비스를 선보였다.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란 무선데이터, 음성통신이 가능한 단말기와 바코드 스캔작업이 가능한 리더기 일체형. 이를 이용해 택배화물에 부착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발신자, 도착지, 품목, 이동상황정보 전달이 가능한 ‘배송정보 현장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고객은 집하시부터 택배 배송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서비스에서 일체형 PDA도입으로 실시간 정보제공 뿐 아니라 택배사원의 업무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대고객서비스 향상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업무의 효율성, 고객서비스 향상 측면을 검토한 회사측은 특히 홈쇼핑,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등 기업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휴대폰 이용자 수가 2800만 명을 돌파하며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자 이를 통한 서비스 상품을 최초로 선 보였다. 택배물품 배달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전송하는 ‘택배SMS 서비스’가 그것.
이를 통해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물품 배송일 당일 오전, 휴대폰을 통해 송장번호, 배송사원 연락처 등 화물배송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로 대한통운은 기존 택배 배송시 택배사원이 당일 배달될 물품의 수취인과 통화 후 배송하는 업무 시스템에서 탈피, 보다 빠른 배송을 통해 시간적, 경제적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진택배]
지난 2000년 5월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PDA/PCS를 이용한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했던 한진택배는 지난해 한진택배 전산시스템인 e-HANEX와 인터넷과의 인터페이스 기능 강화로 데이터 가공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이로써 고객에 대한 보다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케 됐다.
또한 DLS(Digital Logistics System)는 지난 59년간 축적된 한진만의 육운, 하역, 해운분야 물류 노하우를 함축시킨 통합운영시스템으로, 실시간 화물추적은 물론 EDI를 통해 대 고객서비스 극대화와 고객의 물류비 절감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제3자 물류시장에도 적극 진출, 신도리코 등 주요화주를 유치 운영 중에 있으며, 제3자 물류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영업력 강화와 함께 최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급증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물류수요를 수용하기 위하여 신정보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였다.
앞으로도 한진은 정보통신분야 정보전략계획, 즉 제2차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수립을 통해 현행 정보시스템의 단점을 분석하여 당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고객 지향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통합정보의 비즈니스 활용을 확대 적용하고 기업내부 및 외부 정보의 포털 사용자 환경을 위한 핵심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4년도 한진택배의 물류 정보화 추진 목표는 기업정보 포털(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구축이다. 기업 내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기업 내외부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용자들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단일 창구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EIP구축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기존 사업 시스템인 DLS(Digital Logistics System), e-HANEX, 창고시스템(Warehouse Menagement System)의 통합과 3PL사업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솔루션도입을 검토 중에 있으며, 택배부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 GIS(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 라우팅(Routing)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DB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영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시스템 구축과 신규전산장비 도입 등 한진은 2004년도 총투자액 642억중 인프라부문 512억원과 IT부문 1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복합물류]
한국복합물류(주)(대표이사 김세찬)은 수도권 최대의 물류센터를 군포에서 운영하며, 지난 해 말부터 본격적인 3PL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현재 인사·급여, 수입금, 회계, 매출비용에 관한 프로그램이 자체 전산팀에 의해 구축이 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매출비용과 회계 프로그램의 경우는 기능을 강화하여 종합적인 경영정보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에 있다. 또한, 시설물과 차입금에 관한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복합물류는 현재 군포와 양산에 복합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포터미널의 경우는 8개동의 화물취급장(11,000평)과 14개동의 배송센터(81,000평)등 총 11만평의 규모이고 양산터미널의 경우는 7개동의 화물취급장(7,900평)과 7개동의 배송센터(41,000평)등 총 10만평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 장성에 약 15만평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2002년 9월부터 공사 중에 있으며, 2005년 1월에 부분운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다.
한편 군포터미널의 경우 2001년초부터 시설이용율이 약 100%에 도달, 당초의 수도권 물류기지 역할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어 약 16만평의 규모로 추가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이밖에 국제 철도시대의 수도권 화물기지로써의 역할과 함께 부산·광양항 배후단지와 수도권과의 철도에 의한 연계역할 수행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중부권과 영남권 터미널에 대해서도 사업추진을 위한 작업 중에 있다.
현재 한국복합물류의 물류자동화, 정보화 설비 현황 및 투자계획은 배송센터 1개동마다 각 층간의 화물을 수직으로 운반하는 리프트와 수평으로 이동하는 컨베이어 기능이 결합된 LIFT-CONVEYOR가 4기씩 있고, 최고 5톤 까지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 엘리베이터 2기가 있다. 또한, 화물작업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차량의 높이에 따라 조절되는 도크레벨러가 각 동마다 12기씩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직영사업(3PL)과 철도화물취급장의 확대에 따라 추가 장비를 구입할 예정에 있다.
IT솔루션 현황 및 투자부분은 지난해 6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창고관리시스템(WMS)이 가동이 되어 본격적인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에 추가적으로 WMS의 기능을 더욱 한층 강화시킬 계획에 있고 철도와 화물포워딩, TMS, VMI등을 개발하여 Total 물류서비스를 최신의 물류정보 시스템을 통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한발 더 나아가 5대거점(군포, 양산,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약 3억원을 투자, 2010년까지 약 3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복합물류의 지난해 총 매출은 446억원에 이르며, 올해에는 약 50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의 수익구조는 대부분이 임대사업관련 매출이고, 현재 3PL관련 매출은 36억원밖에는 안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3PL시장에 뛰어들어 2년안에 철송, 보세, 3PL등의 사업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김세찬 사장은 경영지표를 바꾸면서 3자물류를 통한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종합물류 지향 및 공동이익 도모”를 추구할 계획이다. 결국 장기적인 안목에서 3PL을 추진하면서 사내적으로는 물류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물류전문기업으로 발돋움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KT로지스]
지난해 7월 뉴한국택배를 인수해 국내 택배시장에 성공적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KT로지스(대표: 김태준)는 2004년을 도전적 도약의 원년을 표방하고, 중요핵심추진사항으로 내부 서비스 품질의 강화와 외부 영업능력의 극대화로써 대외적인 택배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택배사업과 연계한 3PL 사업도 안정적 관리조직과 차별화된 물류정보시스템 제공과 IT기반의 통합 물류아웃소싱 기업이미지 확보를 통한 고객 공략에 나선다.
KT로지스는 작년 경기도 광주에 수도권 터미널을 오픈함으로서 수도권과 중부권에 Hub터미널을 확보했으며, 올해에는 기존 Hub 터미널의 시설개선과 영남권과 호남권에 Hub 터미널을 구축함으로서 고객의 배송 품질제고에 만전을 기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CVO서비스와 연계한 모든 보유 택배차량의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기존 화물의 데이터 추적에서 차량과 화물이 매칭된 Dynamic Visibility를 제공하여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 대응체제로서 배송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한편 택배시스템은 작년말 개발 완료된 DMS 1.0을 시험테스트 중으로 PDA를 대체할 휴대폰을 이용한 바코드 리더기를 개발해 휴대폰과 연계된 택배시스템으로써 업무효율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3PL 사업영역에서는 광주 물류센터의 오픈과 동시에 WMS를 도입하여 택배시스템과 연계를 통한 실시간 재고관리 및 VMI 기반의 고객 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계획도 올해 추진할 예정이다.
KT로지스는 2003년 상반기 내부적 문제로 이탈된 고객의 신뢰성 회복과 기존 물류 Network의 재정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내부적 어려움과 전체 택배시장의 불황속에서도 전년도 매출을 상회하는 약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04년도에는 자체 설비시스템과 물류정보 인프라를 바탕으로 B2C영업력 집중과 C2C 지점 영업력 강화를 위한 홍보/교육, 제휴 마케팅을 통한 물량 및 채널확보를 바탕으로 4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다. 새롭게 진입하는 3PL 사업은 택배인프라의 기반하에 물류서비스와 물류컨설팅을 통해 약 100억의 매출을 목표로, 물류정보화 기업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한시장의 성공적 진입과 3PL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그 동안 제공하던 CVO서비스는 다양한 고객군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서비스로서 ASP 와 SI를 병행하여 대상 시장을 넓혀가고, 온라인 물류서비스로 PDA 기반의 택배서비스, 영세 운송/주선업체용 MIS ASP서비스, 휴대폰을 이용한 화물위수탁증서비스, 1588-2424의 물류네트워크지능망 서비스 통신망 기반의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구축하여 제공하게 되면 서비스개선속도는 더욱 가속화 도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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