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Visibility·RFID가 화두

- 다수 유통채널간 정보공유 시스템 강화
- eBiz 열풍, 시장개방 등 환경변화가 자극제
- SC전반의 재고·주문 가시화 지원 지향

향후 유통업계는 다수의 유통채널 간의 정보공유 및 협업,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재고와 주문의 가시화를 지원하는 Collaboration 및 Visibility 정보화시스템의 도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RFID를 이용하는 시스템의 도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에는 지난 98년도부터 국내에서 불고있는 e-Business 열풍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고객의 신규확보 유지 관리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개방화에 따른 외국기업의 시장참여, 동종업계간의 경쟁심화, 소비자 욕구의 변화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상황하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시장은 기업에게 산업구조와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Speed) 사업구조와 고품질(Quality)의 비즈니스, 그리고 글로벌(Global) 스탠다드 경영으로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구조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는 기업만이 21세기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경영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의 역할도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철저한 재고관리 대응

[VMI] 현재 유통업계는 EDI를 기반에 둔 VMI(공급사 재고관리, Vendor Managed Inventory), CPFR(협력적 예측 보충 시스템, 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 Replenishment) 등의 시스템을 통해 공급망 네트워크상에 있는 모든 파트너들과 어떻게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대형 유통할인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영방침의 하나로, 소매업측에서 자동보충발주를 치밀하게 하더라도 제조업과 도매업에서는 그 상품이 없기도 하고 또는 출하하기까지 필요이상의 시간이 걸려 납기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각 유통업체는 소매업에 의한 발주단위 자체를 없애고 재고관리를 제조업과 도매업의 손에 맡겨 이루어지도록 하는 VMI에 초점을 맞추어 재고관리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

수요예측과 효율적 공급계획

[CPFR]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는 정보교환과 협업을 통하여 ‘One-Number’ 수요예측과 효율적 공급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판매관련 정보와 소비자 및 시장관련 Chain상에서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이는 수단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정보의 통합에 따른 예측관리의 ‘One Number Process’가 이루어지고 수준 높은 공급 및 판매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 지고 있다.
실제 해외 선진 유통산업에서는 Supply Chain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거래 파트너간 파트너십 및 정보공유를 공동으로 하는 e-SCM 전략이 수립되고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현재 국내 유통업계는 발주와 재고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에서 파견된 사원에 의해 정기적으로 재고량을 확인하고 발주하던 지금까지의 발주·재고관리가 공급업체와 소매업체간에 발주·재고관리 시스템이 연결돼 유통업체가 축이 되어 작용되고 있다.

고객 행동예측 통한 서비스 제고

[CRM] 유통업계에서는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방법에서 탈피하여 고객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Loyalty)를 높이고자 하는 일대일 마케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따라 신규고객 획득, 기존고객 유지, 수익성 향상 등을 위하여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고객관계관리(CRM)이 부각,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고객이 기업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CRM은 고객서비스 및 수익성 향상이 각 유통업계 CEO들의 경영방침으로 대두되었다. 이와함께 경쟁의 심화로 인해 제품 및 서비스 구매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바뀌고, 고객의 충성도가 수익성과 직결되면서 CRM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현장과 연계된 물류업무 향상

[WMS] 유통업체들은 품목,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식품의 경우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제조일자와 이에 대한 제품추적관리, 로케이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게 되는 한편, 생활용품의 경우 선물 세트류의 세트 상품처리가 단품 처리과정과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처리를 시스템으로 단일화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로 인해 유통업계들은 위의 사항을 충족시키면서 각 창고 오퍼레이션의 전반적인 효율화 및 창고증축 과정에서의 시스템 통합화, 과거 시스템에 비해 보다 더 향상되어진 일원화된 전산처리, 유저의 니즈 충족 및 현장과 연계된 물류업무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WMS(창고관리시스템)의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들은 WMS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창고내 재고현황에 대해 모델별 총량관리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으며, 창고내 작업의 진척상황 파악이 불가능하였을 뿐 아니라 현물의 입출고 작업과 시스템 확정작업까지의 시간차이로 인하여 정물 불일치가 발생하는 등 물류센터내 창고업무는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물류센터 현장업무를 지원하는 WMS를 통해 Barcode와 RF(Radio Frequency)라는 무선 단말기를 통한 업무체계가 구현됨으로써 과거 현장 작업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센터내 작업환경을 표준화된 작업절차와 합리적인 Logic에 의해 구현된 업무 Rule에 따라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장의 작업결과가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됨은 물론이고 현장내의 작업진척상황이 시스템 데이터화되어 사무실의 모니터 화면상에 구현되는 현장 모니터링 체계가 구현되었다.

금년 하반기 RFID 태풍 예상

[향후전망]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의 비즈니스 환경은 보다 유연하고 최적화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공급사와 고객사의 접점에 있어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SCM 수행상의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repository를 구성하여 주문, 제조, 보관, 항공/운송, 트럭킹, 배송까지 모든 WorkFlow를 통합하고 정보의 연결점을 제공함은 물론, 진행 Status가 변하거나 사전 정의된 Event가 발생되면 Supply Chain상의 파트너나 조직내의 각 이해 관계자에게 통지하고 Web상에서 Communication 할 수 있도록 하는 Tracking & Collaboration 솔루션인 Visibility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계는 판독기/안테나를 통하여 사람, 상품 등을 비접촉으로 인식하여 Tag에 기록된 정보를 판독하거나 기록하는 무선주파수인식 기술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Wal-Mart(미국), Metro(독일), Marks & Spencers(영국)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들은 RFID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에 있으며, RFID 주파수대역에 대한 국제표준이 결정되고 RF-chip 가격이 5센트대로 하락하면 RFID는 주요 산업분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정부가 RFID 활용확산과 산업화를 위해 삼성 테스코 컨소시엄을 RFID 시범사업자로 선정하고 RFID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함으로써 유통산업의 RFID시스템 확산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시범사업이 끝나는 올해 7월 이전,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하여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시범사업 대상 업체 및 대상 분야를 확대하고 RFID기술 응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Pilot test결과 도출된 기술요구수준 표준규격 제정 방향 등이 응용기술개발사업, 표준화사업에 반영되도록 조치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 유통업계에는 RFID 태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웅 기자>

전문가가 본 2004년 유통업계 정보화
RFID 시스템 도입 확산 전망

- 김수경 네오시스템즈(주) 대리

물류업계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은 90년대 초반부터 점차 높아져왔으나 2003년 현재 국내 물류업계의 정보화 시스템 활용 현황 및 서비스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물류 정보화의 움직임은 선진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어 가고는 있지만 소규모 업체에까지는 아직까지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의 IMF 외환위기로 제한되었던 물류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점차 회복되어 가고, 물류 정보화의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물류 정보화를 위한 시스템 도입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유통업계 도입 시스템의 형태는 RFID를 이용하는 시스템의 도입에 관한 움직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류에 Ubiquitous 개념을 접목하여 컴퓨터가 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원격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2007년도까지 유비쿼터스-센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정통부의 발표에 따라 선진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정보화의 선진사례로서 최근 수행되었던 미츠이 물산 섬유사업부의 어패럴 SCM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미츠이 물산 섬유사업부는 영국의 어패럴사인 B사등 유수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일본 전역에 유통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해외의 제조사와 미츠이 본사, 유통 외주업체 및 다수의 창고를 커버하는 유통 network를 지원하기 위해 미츠이 물산은 독특하고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네오시스템즈㈜의 협업 & 가시화 솔루션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 에 있다.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현재는 RF장비 (PDA)와 바코드 태그만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곳 역시 신물류의 내년부터는 스마트 태그 즉, RFID를 이용하여 재고를 관리하는 Ubiquitous 개념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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