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코스트 문제를 극복하라

-新비즈니스로 판단, 관심도 점차 높아져
-IC태그 널리 쓰이고 있지만 폐쇄형 한계

-단위물품에 붙여 SC 전체의 합리화 지향
-가격 경쟁력 있는 국제표준형 개발 추진

RFID(무선자동식별)를 이용한 IC태그는 지난 30년간 상품정보를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던 바코드를 대신할 강력한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IC태그를 ‘아직은 미래의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일본은 IC태그의 활용에 관해서는 상당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현재로서는 IC태그의 선진국인 셈이다.
그러나 일본 역시 IC태그의 표준화와 코스트가 골칫거리다.
일본정부는 모든 단위 물품에 IC태그를 붙여 SC(서플라이 체인) 전체의 합리화와 traceability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개별기업이나 업종을 초월하는 IC태그가 사용되어야 하는 데다 개별 물품마다 붙일 수 있는 저렴한 비용의 IC태그가 요구된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적절하게 대처, IC태그 표준화와 저렴한 IC태그 보급에 있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IC태그에 대한 관심]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손병현 파견관이 산업자원부에 보내온 자료 ‘일본의 IC태그 보급을 위한 과제와 정책’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IC태그에 대한 기대는 최근 1년 동안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IC태그의 보급을 위한 환경정비의 제 일보로 ‘상품 트레이서빌리티의 향상에 관한 연구회 중간 보고’를 공표했을 때까지만 해도 일본내에서도 ‘IC태그란 무엇인갗라는 개념적 문제를 논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으나 그 후 일본 국내외의 유저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IC태그 도입을 위한 검토가 줄을 이어 벤더 각사도 IC태그의 신비지니스에의 참가를 발표하는 등 IC태그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파견관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IC태그의 선진국이다. 회전초밥에서의 IC태그 이용은 이미 일본 전국에 100개가 넘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접시 계산의 시간 단축과 오산 방지, 회계 입력의 시간 단축과 에러 방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물류센터에서의 IC태그는 이미 활용단계다. 한 택배 업자의 분류센터에서는 IC태그를 활용하여 분리용 벨트 컨베이어의 스피드를 배가(40m/분 → 80m/분) 시키는 합리화를 실현한 바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의 IC태그의 이용도 벌써 주요 사례가 되고 있다.

[극복 과제] 이처럼 IC태그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일본이지만 애로 사항이 적지 않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IC태그들이 개별기업과 개별 조직내의 폐쇄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도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또 사내나 조직내에서는 몇번이나 재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IC태그의 코스트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앞으로 모든 단위 물품에 IC태그를 붙여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 전체의 합리화와 트레이서빌리티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운용되고 있는 IC태그 시스템하에서는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다.
다시 말해서 일본 정부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업계를 초월한 개방적인 환경에서 IC태그가 사용되어야 하며 하나 하나의 물품에 IC태그를 붙일 수 있는 비용구조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과제극복을 위한 노력]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IC태그 표준화, 그것도 자국내 표준화만이 아닌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함께 저렴한 IC태그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는 ‘하나에 5엔하는 국제표준 IC태그 실현’이다. 글로벌 IC태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움직임] 한편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간 e-Logistics 실현을 위한 RFID 기반의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개발에 422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초 RFID산업진흥센터를 구성할 방침이다.
가 구성된다.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SW솔류션기획단의 지능형 종합물류 기획단(단장 고려대 김대기 교수)에 따르면 정부는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RFID기반 유비쿼터스 전자물류시스템 개발 △신속물류망 형성기술 개발 △모바일기술을 이용한 공급사슬망관리 시스템 개발 △지능형 물류센터 운영시스템 개발 등 4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능형 종합물류 기획단을 최근 이 사업의 일환으로 RFID 시장 접근에 따른 혼란을 예방하고 체계적인 산업화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RFID산업육성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조속한 시일 내에 RFID기술의 표준화 및 국산화를 구현하고 RFID의 통합적 관리와 산업적용을 위한 것으로, RFID산업진흥센터 구성, RFID기술개발, RFID기술의 산업별 적용전략, 정부지원정책 등 4대 분야의 단계별 추진목표와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RFID의 산업적용 활성화를 위한 구심체로서 제안된 ‘RFID산업진흥센터’’는 민관합동기관의 형태로 내년초 유통정보센터내에 설립한다. 이 센터에서는 △RFID 기반기술요소 연구 개발과 기술표준 수립 △산업별 적용을 위한 응용기술 개발과 보급 지원 △RFID 인증센터 운영 △인재양성 지원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산업체의 자발적 RFID도입을 유도하고 변화하는 국제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산업별 대표업체와 RFID 각 요소별 참여업체, 자문단으로 구성된 ‘RFID산업협의체’를 구성하여 포럼 등의 활동을 통해 정보 공유, 공통과제 해결을 도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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