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운기업경기 실사지수는 해운경기 전반적으로 볼 때 42로 나타나 기준치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따라서 심각한 해운불황을 겪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정기선 해운기업 경기실사지수가 39로 가장 저조했고, 건화물 부문은 35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조선부문은 실사지수가 120으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전년도에 비해 경기가 호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선박투자 지수는 76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해운불황과 함께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투자는 비교적 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으로, 94~95년의 해운경기 호황시 결정된 투자의 집행이 1~2년의 시차를 두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97년도 운항채산 실사지수는 58로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다시말해 전반적 해운경기 부진과 함께 채산성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해운기업의 고용부문 실사지수는 72로 나타나 지난해 해운경기 부진에 따라 해운기업들이 채용인원을 감소시켰음을 의미하고 있다. 고용인원의 감소는 퇴직인원 미충원 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과 관련한 97년도 실사지수는 101로 기준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동안 선복량 확충의 효과가 운임하락을 상쇄한 결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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