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쟁! Supply Chain 對 Supply Chain 경쟁시대

*경영혁신은 했는데 영 효과가…?
90년대들어 수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PR, 리엔지니어링 등의 활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계획했던 활동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같은데 왜 경영성과의 개선으로는 연결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업들도 많다.
A라는 제조업체는 내부 경영혁신을 통해 라이벌 업체보다 싼 제품을 만들어 냈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매출이 늘어나거나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B사도 비슷한 경우. 생산성 향상 노력결과 생산성은 증대되었지만 생산용량만 늘어날 뿐 수익성 향상은 보이지 않았다. C사 관계자는 "제조부문에서는 재고가 크게 감축되었으나 유통부문에서 재고가 늘어 전체적인 효율성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고 하소연 한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나는 모든 준비가 다 됐는데 내 오른쪽에, 내 왼쪽에 있는 친구들은 준비가 안됐거나 덜 되었기 때문이다"
좀 어렵게 말하면 '기업내의 부문별 또는 개별기업 내부에 한정된 개선 노력이 외부의 부문 또는 기업에서의 활동과 연계되어 공동 또는 전체의 최적화가 되지 않으면 그 성과가 극히 제한된다'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 또한 보이는 법,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공급업체에서 출발하여 최종 소비자까지 제품이 전달되는 전 과정 즉, "Supply Chain" 전체를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
Supply Chain 관점에서 보면 단일기업 자체가 보유하는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속한 Supply Chain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앞서 예를 든 A, B, C사의 경우 처럼 아무리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도 그 업체가 속한 Supply Chain내의 유통경로가 경쟁사 Supply Chain내의 유통경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다면 제조업체가 획득한 가격 졍쟁력은 매출 확대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Supply Chain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개체로 보고 이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경영방식을 SCM(Supply Chain Management)라고 부른다.
이제는 기업 대 기업의 경쟁시대가 아니라 Supply Chain 대 Supply Chain이 경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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