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환경변화를 유통업계는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백화점들의 몰락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부산의 태화, 광주의 화니, 그리고 부산의 미화당의 침몰은 ‘성장’의 본질에 관한 인식없이 ‘팽창’에 매달려온 한국 유통산업의 진면목이라고 하겠다.
한때 유통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 속에서 신규진입이 봇물을 이루었던 유통업 내부에서 ‘황금알’을 낳는 것은 유통산업 스스로가 아니고 유통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에 달려 있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
화니, 가든, 송원, 신세계 등 토착업체와 중앙의 대형업체, 빅 마트와 해태 등 신업태가 각축을 벌이는 광주.전남에 고급 유통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초당산업대학의 유통학과가 유일하다.
이 학교에는 유광필(마켓팅), 이석태(물류), 최충교(계량경제), 김용희(유통정보), 김재경(무역)교수 등 다양한 관심분야를 가진 교수진이 유통과 물류문제에 관한 계량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학과의 교과과정은 물류분야에서 다각적이고 현실적인 교육과정을 망라하고 있고, 과학적인 분석기법의 도입을 의도하고 있으나, 상적유통 부문에 관해서는 연관학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공필수과목은 유통학개론 경영학원론 경제학원론 통계학 회계원리 마케팅원론 유통정보시스템 국제마케팅 화물운송론이며 전공선택과목은 경제수학 국제무역론 시장조사론 물류회계 유통관계법 미시.거시경제학 국제금융론 물류관리론 보험론 유통경영론 유통산업론 무역실무론 유통정책 유통학사 물류정책론 계량분석론 인간관계론 복합운송론 물류전략론 중소기업론 선물시장론 보관하역론 국제물류론 전략정보시스템 광고론 국제유통론 상품론 컴퓨터응용 전공영어 유통학특강 통학연습 등이다.
학문간의 영역이 무너지고 학문간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종합산업이라고 인식되는 유통.물류부문의 최고 학문과정의 Prototype의 설정이 유통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최재섭 전 남서울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