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는 노원구에서 자동차운송회사에 다니고 있는 노00입니다. 저는 오늘날 자동차운송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자동차운송사업의 원가구조와 운송비 책정 등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노원구 노00)

A : 자동차운송은 고속도로나 하이왜이 등 간선도로와 각종 지선도로 등 공로망의 확충과 운반차량의 발전 및 대형화 추세에 따라 한나라의 종합운송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동차운송이 수요자의 운송욕구를 만족시키는데 가장 적합하고 경제적인 수단이라는 것은 다른 운송수단과 비교해서 자동차산업의 높은 성장률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운송이 급속히 성장하고 발달된 요인은 (1) 자동차운송은 철도운송의 보조수단으로 출발했지만, 대규모 전문화된 고정자본이 소요되지 않고 도심지, 공업단지, 상업단지의 문전가지 쉽게 운송할 수 있으며 (2) 소량화물(Less Than Carload, LCL cargo)을 철도보다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고 (3) 단거리운송에서 철도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4) 자동차의 경우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에서 오는 이익과의 관계가 작기 때문에 투자가 용이하고 (5) 단거리 운송 및 문전에서 문전운송이기 때문에 화물의 파손과 위험이 적으며 (6) 도로망의 확충으로 운송상 경제성과 편이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자동차운송사업은 철도와는 달리 운수업의 운영경비 가운데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로서 비용의 대부분이 영업량과 정비례하는 등 변동비(가변비)로 구성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운수업을 영위하기 위해 투입되는 자본량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민간의 공로건설이 필요없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운수기업의 단기비용중에는 자본의 이자, 차량에 대한 재산세, 차량등록세, 차량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많기 때문에 운송요금이 현금지출과 같거나 낮더라도 운송하는 것은 고정비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비변동비(Long-run variable cost)보다 단기변동비(Short-run variable cost)가 운송요금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되는 것은 차량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고정비를 항상 지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운송비는 도로교통의 운영방식이 비교적 전형적이고 가변적 비용함수(Cost Function)를 나타내기 때문에 전통적인 회계방식이나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도 운송비를 쉽게 산출할 수 있습니다. 공로이용에 따른 비용은 유류세나 면허세의 납부를 통해 도로제공에 대한 대가로 지불하기 때문에 고정비로 들어갈 것이 실제로는 변동비로 산정되게 됩니다. 따라서, 고정비의 비중이 낮아져서 단기비용인 연료비나 기타 현금지출비용 등의 항목을 통해 전통적인 회계방식으로 충분히 직관적으로 운송비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운송사업에서 또 다른 고정비를 사무비, 사무원의 급료, 배달 및 감독비 등이라고 본다면 총비용 가운데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 기업이 운행하는 지역규모의 단위당 고정비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여기서 지역규모란 기업규모(기업의 총자산 및 매출액과 손익규모)가 아닌 특정 운수기업이 영업을 수행하는 노선의 km수인 시장지역을 의미합니다.
자동차운수기업의 규모경제는 운행노선이나 운송기기를 얼마만큼 집약적으로 사용하느냐 하는 교통밀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기업보다 대규모 기업은 기업규모나 지역규모(Geographic Size)에서 우월성을 갖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운수기업의 총비용 가운데 고정비가 비교적 낮고 변동비인 운영비가 높기 때문에 도로운송비의 측정방법으로서 평균원가법(Average Cost Method)을 적용하기 어려우나 정기화물운송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 장기변동비 또는 장기한계비용(Long-run Variable Cost Or Marginal Cost)의 절반에 가까운 정차상비(Terminal Cost : 화물요금청구작성비, 수금경비, 화물수집 및 인도비, 플랫폼 취급비 등)는 장거리 운송이나 단거리 운송이나 마찬가지로 투입되고 (2) 터미널비용 가운데 화물수집비나 인도비(Pick up and Delivery Cost)는 화물의 운송거리와는 관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정비에 가까우며, 화물요금청구서 작성비와 수금경비도 고정비에 가깝기 때문에 톤당 운송비는 화물량이 많을수록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운행단위인 차량과 트레일러는 비교적 소규모자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감가상각비에서 자본비용을 공제할 수 잇고 매각처분이 쉽기 때문에 이들 노선비용을 모두 변동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자동차운수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안하여 운송비와는 관계를 정리해보면, 화물량이 크고, 운송거리가 멀수록 화물단위당 평균운송비는 낮아지기(고정비의 배분감소) 때문에 화물량과 운송거리에 따라 운송비를 적절하게 책정해야 됩니다.

한신물류경영연구원장, 행정학 박사
문의 : (0652) 221-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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