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내년 9월이면 단일 세계 최대 터미널을 운영하게 된다.
KOTRA LA무역관과 롱비치항 공보국, 한진해운 롱비치항 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2단계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한진해운 롱비치 터미널은 오는 7월 확장공사의 90%가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9월에는 46만평 규모로 늘어나 현재 39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 터미널을 운영중인 메르스크(Maersk)사를 제치고 최첨단 시설과 최대 규모를 갖춘 태평양 물류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은 1991년 7만평(57에이커)에서 시작해 작년 말 35만평(288에이커)으로 터미널 면적을 끌어올렸고 내년에 마무리 작업을 통해 최종목표인 46만평(375에이커)으로 늘어나면 축구장 280개 규모로 커지게 된다. 한진터미널은 작년 8월 피어-A(170에이커;20만평)에서 현 터미널(피어-T)로 이전했는데 피어-T는 미주로 들어오는 물류의 정문중에서도 가장 요지를 점하고 있다. 접안과 하역시 최적 조건인 군사외항(피어-T)으로 옮긴 뒤 한진은 위치, 규모, 설비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다.
한진터미널은 세계 최대의 면적뿐 아니라 물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정시성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차육송 연결시스템(On Dock Rail System)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경쟁선사들 보다 두 배나 용량이 큰 첨단 메가급 크레인설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기차 육송 연결시스템은 그간 2∼3회에 걸쳐 기차에 올리던 화물을 터미널내에서 바로 연결케 해 운송기간을 2일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이 시스템을 통해 해운산업이 집 앞까지 화물을 배달하는 택배산업을 겸하는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크레인 설비와 접안시설을 살펴보면 초대형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1,530미터(5,000피트)미터의 길이이며 1백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퍼 갠트리 크레인 12개가 설치돼 있다. 화물을 땅에 내려놓는 역할을 맡는 수퍼 갠트리 크레인은 최대 22열의 컨테이너를 작업할 수 있는 차세대 장비다. 현재까지 세계최대 크레인은 컨테이너 17열의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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