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경량화 실시비율 30% 겨우 상회

로지스파크닷컴 환경물류 실태조사 결과

국내에서 ‘환경물류’는 거의 ‘전인미답’에 가깝다. 선진 각국의 환경규제로 수출입 물류에 ‘환경’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책은 거의 부재에 가깝다.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환경물류’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나 실태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에 로지스파크닷컴(www.logispark.com 박석하 대표운영위원/상지대학교 산업공학과 겸임교수)이 최근 국내 154개사를 대상으로 ‘환경 친화적인 물류시스템 실태조사 연구’ 자료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번 조사자료에 따르면 포장은 환경 측면이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과대포장을 개선하기 위한 포장경량화를 실시하는 비율이 30%를 겨우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포장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환경부하를 감소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10%를 넘지 않고 있어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물류 실태조사 주요 내용
이번 조사에서 ‘반품 물류비를 유상화 하고 있다’고 답한 업체는 36.4%였다. 또 ‘구매조건을 개선하여 반품물류를 삭감시키고 있다’
33.8%, ‘반품 할인제를 도입하여 반품물류를 삭감시키고 있다’ 10.4% 등으로 나타나 ‘반품 회수의 적정화’에 아직 많은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대포장을 폐지하고 슬림화(간이포장)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31.2%, ‘실시하지 않는다’가 25.3%로 나타나 과대포장 관행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 포장재를 슬림화, 경량화(골판지 질의 경량화 등)하고 있다(28.6%)’는 업체와 ‘실시하지 않고 있다(27.3%)’는 업체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박석하 교수는 “이 수치는 제품 제조 및 기술에서 포장기술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물류의 개선을 위해서는 Supply Chain 상의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납입처와 협력하여 포장을 생략(모포장 수송, 라벨 표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19.5%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40.3%의 기업이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공급업체와의 공동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전체가 운반용기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시스템화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37.7%,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27.3%로 재활용에 대한 개선여지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회용 골판지나 완충재에 비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 변경(사용후 회수)하였다’는 31.8%, ‘하지 않고 있다’가 이보다 약간 높은 32.5%로 나와 재활용을 위한 재질변경 노력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사용 가능한 보관용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가 46.8%, ‘재자원화가 가능한 보관용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가 42.9%로 나타나 보관용 자내나 용기에 대한 재활용은 그나마 나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 ‘반복 사용할 수 있는 파렛트를 이용하고 있다’가 60.4%, ‘재자원화가 가능한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다’가 46.1%로 파렛트 부문에서 타 부문보다 재활용에 대한 이용률이 조금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물류 개선을 위한 방안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박석하 교수는 “환경물류에 대한 인식확산이 요구되고 있으며 기업의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한 재활용, 폐기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기업과 부서간을 연결하는 SCM 상에서 반환율, 복구율, 재고회전율 등의 정보가 측정되고 관리되어야 하며, 반품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분배센터와 달리 반품만을 담당하는 집중반품센터의 도입이나 대안으로 기존화물터미널의 활용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폐기물 유통도 제 3자물류 개념과 같이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활용돼야 하며, 반품 전용 파렛트나 컨테이너 또는 공용 용기의 표준화를 실시하여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기업물류비 계산 준칙을 환경개념이 들어가도록 보완 하든가, 환경회계를 적절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종 기자 dldlskil@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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