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중소유통업 혁신ㆍ발전비전' 발표

물류혁신 등 15개 핵심과제 추진

산자부는 중소유통업의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중소유통업 혁신ㆍ발전비전''을 발표하고 15개 핵심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산자부 김칠두 차관, 박윤재 한국유통학회장 및 김경배 한국수퍼마켓연합회 회장 등 산업계, 학계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유통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5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제1회의실)에서 ''중장기 중소유통업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중소유통업이 지방경제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4년간 총 1조 1,8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소유통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02년 7월부터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한 15개 핵심과제를 중소유통업계 및 지자체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가 제시한 15개 핵심과제는 △권역별 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재래시장 시설현대화·관광상품화 △네트워크 POS 보급 및 PDS 보급 시범사업 △중소상인교육 활성화 및 중소점포 진단사업 △유통합리화 자금 금리인하 및 대폭 확충 △지방중소유통업 활성화 기획단 구성 및 운영 등의 내용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중소유통업에 대한 구조혁신과 발전비전 및 성공사례를 통해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중소유통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중장기 중소유통업 혁신과 발전비전''을 발표한 (주)한국FC홀딩스의 최장호 박사는 "중소유통업은 대규모 고용창출(''00년 종사자 138만명)과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도소매업 비중 : 서울시 18%, 강원 11%)으로서 대형점이 제공하지 못하는 유통기능을 담당하고 도시활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유통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중소유통·물류 네트워크와 유통정보화 구축, 도매업 성장촉진, 중소유통인력 양성, 재래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프랜차이즈 창업촉진 등의 구체적 정책과제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중소유통업의 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신규고용을 창출(매출 10억원당 53명의 신규고용)함을 물론, 소비자의 쇼핑편의 증진, 중소제조업 판로개척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02 전국중소유통업총람''을 발표한 충북대 안승호 교수는 한국 중소유통업의 현주소(단독 소매점포 82.4%, 2인 미만 82.6%, 10평 미만 60.5%, POS 사용점포 10.6% 등)를 실태조사를 통해 설명하면서 "중소소매업이 입지하고 있는 상권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개별점포를 체계적으로 집적화하고, 상가구성의 고객유인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소소매업 평균 마진(19.5%)을 할인점(15.9%)과 비교할 때, 중소점포들이 상대적으로 고마진·저회전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소매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머천다이징에서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도 안교수는 "그간 단편적으로 추정되었던 중소유통업의 실태를 금번 총조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정기적·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래시장 혁신 비전''을 발표한 (주)인터원 컨설팅의 원창희 소장은 "전국적으로 약 1,220여개의 재래시장이 분포(서울 200개소, 경북 136개소 등)하고 있으며, 빈점포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 전체의 55%나 되어 재래시장 상권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점포소유구조, 부대시설, 매장구성 및 마케팅 능력 등 재래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도시구조 및 유통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소장은 업태 전환(신촌시장→현대백화점), 재개발·재건축(남대문본동시장→메사), 매장 재구성(사러가 시장), 환경개선(우림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성공사례를 예시하면서, "재래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자구노력과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번 정책세미나를 토대로 ''중장기 중소유통업 혁신'' 을 위한 세부 정책을 보완하여 금년 하반기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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