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요구에 맞는 IT인력 양성

기업에서 생산·유통 등 모든 공급망 단계를 최적화해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는 공급망 관리(SCM ; Supply Chain Management) 모델이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IT 인력 양성과정에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산업 현장에 맞는 IT 인력을 효율적으로 교육·보급하기 위해 IT 인력 양성사업에 SCM 모델을 도입, 현재의 인력 수급 불균형 상황을 고쳐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가 이처럼 SCM 모델을 도입키로 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IT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양적인 공급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으나, 시장 수요에 맞는 질적인 인력양성 체제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즉, IT 인력에 대한 기업 수요는 빠르게 변하는 데도 교육시스템은 전통적인 `밀어내기 방식(Push Process)`으로 기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력을 배출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도 SCM 모델을 도입, 고객 수요에 맞는 인력을 효과적으로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범으로 대학에서 2∼3학년까지는 공통 교과목으로 체계적인 IT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그 뒤 기업 수요를 반영한 표준교과목 교육으로 수요자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표준교과목을 개발하고 일정한 요건의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최소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증하는 인증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인증기준에 맞는 학생의 인력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기업과 교육기관끼리 온라인으로 공유해 기업은 자사에 맞는 인력을 대학에 요구하고 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춰 인재를 양성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올해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하반기에 소프트웨어 분야 참여학교와 기업을 선정, 표준교과목 적용, 온라인협업시스템 등을 시험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적용 대상과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5월중에 산·학·관이 참여하는 `IT인력 양성 협의회`를 구성, 상반기까지 표준교과목 개발과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는 시범학교와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IT인력양성에 SCM을 본격 적용하고 IT인턴십 등 다른 IT인력 양성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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