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포항, 마산, 당진 등에 소재하고 있는 전국 주요 철강업체들의 제품 출하 및 원자재 수송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물류대란’을 맞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수출입 철강제품을 수송하는 선사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일로 6일째에 접어든 화물연대 포항·경남 지부 소속 차주와 운전기사들의 파업으로 포스코,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공단내 제조업체들이 제품출하를 못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 마산지역에서도 한국철강 등 일부 회사가 철강제품 및 원자재 수송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화물연대 충청지역 조합원들이 경남지부 파업 지원에 나섬에 따라 충남 당진의 한국철강도 물류수송이 막혀 공장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화물연대는 “포스코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광양 포스코의 물류운반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포장지역의 철강제품과 원료를 수송하고 있는 선사들도 양하역 작업을 하지 못해 대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할 예정이어서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트럭들이 게이트를 막고 있어 수출물품을 싣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겨우 선박대기에 따른 용선료를 고스란히 날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행 포스코와 선사들간 수송계약시 ‘스트라이크, 태업 등의 사유로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에 따른 용선료는 선사가 부담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핸디사이즈의 하루 용선료는 6,000~10,000달러선으로, 이번 파업으로 양하역 차질로 대기할 경우 선사가 이들 용선료를 부담해야 한다.
J사 관계자는 “(7일 현재) 아직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한중항로, 한일항로, 동남아항로에서 선박수급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파업이 철회되더라도 야드 정리 등이 필요해 상당기간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철강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만2,000톤의 철강재를 출하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해상과 철도를 이용해 9,000톤을 운송하고 나머지 2만3,000톤은 육상운송을 이용하고 있다.
<쉬핑데일리, 200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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