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컨선사 선복 6년새 2배로 늘어

머스크·MSC·APL·CPShips 등 폭증

컨테이너 정기선 선사들의 선박량 증가는 대부분 선사간 인수합병(M&A)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03년 1월 현재 세계 상위 50개 선사들의 선박량은 2,852척·590여만TEU로 1997년에 비해 척수로는 850여척, TEU 기준으로는 270만TEU 가량 늘었다. 특히 세계 25위 컨선사의 선박량은 연평균 12.3%씩 증가해 97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 금년 1월 현재 2,213척, 530만TEU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그룹 선사들의 선복량 증가는 대부분 M&A에 의해 이루어졌다.
97년 이후 연평균 42.2%의 최고 선박량 증가율을 보여 10위에 랭크된 CP ships사는 97년 이후 Contship, ANZDL, Lykes, TMM사를 인수한 데 이어 2002년에도 Italia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선사 매수전략을 구사했다. 2003년 1월 현재 이 회사의 선박량은 199척, 46만TEU.
세계 최대 선사로 326척, 81만TEU의 선복량을 자랑하는 머스크는 99년 시랜드사와 Safmarine사의 국제영업부문을 인수, 연평균 24.1%의 증가율을 보였다. CMA CGM사는 98년 ANL사를 인수한 데 이어 2002년 MacAndrews사를 인수, 97년 이후 연평균 18.5%의 선복 증가율을 보이면서 2003년 1월 현재 117척, 23만TEU의 선복량을 기록, 8위에 랭크됐다. 선복량 11만TEU로 19위에 랭크 되어 있는 CSAV사는 Ivaran, Libra, Montemar, Norasia사 등을 인수했고 97년 APL사를 인수한 NOL(컨부문 브랜드 APL)도 연평균 18.3%의 선박량 증가율을 보여 97년 1월 18위에서 현재 6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주목되는 선사는 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사로, 97년 모그룹인 중국해운그룹이 설립한 이 회사는 83척, 15만TEU의 선복량으로 설립 5년만에 세계 14위 정기선사로 부상했으며 우리나라의 한진해운은 DSR 세나토사의 인수, 파산한 조양상선 선대 인수 등으로 87척, 30만TEU의 선복량을 보이면서 세계 7위에서 5위로 부상했다.
반면 97년 세계 22위 선사에 랭크 되어 있던 우리나라의 조양상선은 2001년 파산으로 순위에서 사라졌으며 97년 28척, 10만TEU로 세계 10위에 랭크 되어 있던 현대상선은 연평균 3.5%의 증가율에 그쳐, 현재 34척, 12만TEU로 세계 17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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