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내에 마켓쉐어 1위(매출 부문) 선점 목표”

올해 동남아 지역 제지복합물류에 진출

■한솔CSN의 IT투자 전략은?
-e-Platform 사업 지속 추진
-3월중에는 Anytime OK V2.0 출시 예정
-포워딩 부문의 V&M도 업그레이드

■2003년 국내 3PL 시장은?
-예년과 비슷한 15∼18% 성장 예상
-경쟁·협업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 등장
-국내업체+외국업체간 협업 활성화

90년대 이후 물류시스템의 두드러진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제3자물류(3PL)’의 등장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는 물류시장의 가장 중요한 핵으로 떠올랐다.
21세기 물류의 특징을 전문가들은 ‘e-비즈니스라는 배경 하에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물류혁신기법이 접목된 e-Logistics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아 가는 시기’라고 규정한다. 전통적인 물류시장에서는 물류정보라는 것이 유통점의 판매정보를 주고받는 정도였지만 21세기에는 개별 고객의 주문정보와 개별 배송물품의 실시간 추적 정보가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3PL 시장의 활성화는 화주기업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원천적으로 3자물류업체의 역량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물류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제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업계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등 선진 기업들의 제3자 물류를 수행하고 있는 한솔CSN의 가장 큰 무기로 ‘정보화’를 꼽고 있다.
한솔CSN에서 국내 3PL 시장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맨’ 허용구 팀장으로부터 한솔CSN의 3PL 영업전략과 시장전망을 들어 보았다.
<김성종 기자 dldlskil@klnews.co.kr>

▲한솔은 지난해 3PL부문에서 한국암웨이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에 대한 성과가 컸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해 영업실적 및 특징은?
-2002년에는 아이즈비전, 한국암웨이, 올림푸스, 모토로라, 스타리온, (주)한화(무역 부문), (주)다음커뮤니케이션, 피치밸리, 기아특수강 등으로부터 3PL을 수주 받아 75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1.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PL 영업의 특징은 유통, 전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업수주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또 WMS와 V&M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물류 수주가 증가한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V&M은 한솔CSN이 개발한 지능형 국제물류관리 시스템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물류 등 기업물류의 전 과정을 가시적(Visibility)으로 관리, 통제(Monitoring)할 수 있다.)

▲다른 3PL 서비스 업체들과 다른 한솔CSN만의 차별화 전략은? 다른 업체들이 가지지 못한 강점을 든다면?
-‘물류의 Soft화’라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 이는 △Excellent System △Advanced Knowledge △Win-Win Partnership 이라는 3대 기본 요소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거래기업의 Global 공급망 최적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한솔CSN의 강점은 첫째, SCM 관점에서 전체 물류계획을 수립하고 사전물류컨설팅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둘째, 하주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nytime OK, e-Link, e-DMS 같은 강력한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KPI(전사 핵심성과지표) 운영을 통해 서비스의 객관적 지표를 하주에게 제공하며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비노조 경영에 의한 안정성, Speed 경영에 의한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도 타사에 비해 강점을 꼽을 수 있는 요소다.

▲고객기업들이 한솔의 3PL 서비스를 통해 얻고 있는 구체적인 효과(수치 등)를 든다면?
-우선, 서비스 제고 및 원가절감이라는 기본적 효율화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SC상의 부분이 아닌 전체의 최적화된 모습을 제공중인데, 이는 재고감축, 판매증대를 시스템 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외에도 체계적인 고객관리(DB)를 통해 CRM의 관리를 매우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수치로 타나낸다면 원가절감은 10% 이상, 생산성 증대는 15% 이상, 서비스 증대(SQI) 85점 이상, CSI(소비자기대지수) 조사는 80점 이상을 얻을 수 있다. ▲한솔의 3PL 서비스는 지능형 배송 시스템 『애니타임 오케이』 등 첨단 기술의 역할이 큰데 향후 IT 관련 투자계획은?
-글로벌 확장(Global Supply Chain Integrator)이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단계적 투자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TPL역량 강화 및 e-TPL 전문기업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e-Platform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3월중에는 Anytime OK V2.0을 출시할 예정이며 포워딩 부문의 V&M도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위 질문과 관련해서 향후 서비스 개선, 확충 방안은? 3PL 부문의 중장기 목표 및 전략에 대해서도.
-중장기 목표 및 전략은 2005년 이내에 마켓쉐어 1위(매출 부문)를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또 2010년까지 e-TPL Leader로써의 확고한 위치를 고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한 서비스 개선 및 확충방안으로는 우선 SCM 구현을 위한 Tool(WMS, TMS 등)을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인프라 및 자원을 최대한 Sourcing & Control 하는 등 물류자원 관리를 체계화하여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객(하주)의 가치창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중이며 이를 통해 물류운영결과를 ISO 수준에 맞출 예정이다.

▲3PL 서비스가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사나 물류업체에서도 ERP/SCM 같은 솔루션을 갖추거나 대응능력이 있어야 한다. 고객사들의 IT 솔루션 구축 정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나?
-고객사들의 경우 대부분 영업관리나 소위 Admin System이라 불리는 내부 관리 프로그램은 보유중이다. 즉, IT 솔루션은 기능 및 Spec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3PL을 하기 위한 기본적 골격은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이를 Interface하는데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생리상 시스템 I/F라 함은 정보의 유출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우선 탈피하여야 한다. 한솔CSN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사의 특징에 맞게 대응중이다.

▲현대택배 등 국내 물류업체들 가운데 3PL 분야에서 해외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한솔의 3PL 분야 해외진출 구상과 계획, 전략은?
-해외진출의 관점도 수익성에 우선을 두고 있으며, 서두르지는 않을 예정이다. 사실 Trucking 사업의 경우는 매우 회의적이며 포워팅 및 일부 조달물류 부문을 우선 고려중이다. 2003년은 싱가포르, 중국,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제지복합물류에 진출할 예정으로 실무협상중이다.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3PL 업체에게 아웃소싱을 해도 물류 전분야를 맡기는 게 아니라 단계적인 절차를 거치는 경향이 있다. 한솔이 맡고 있는 3PL 고객사(외국계 중심/국내업체와 비교)들의 사정은 어떤지?
-우선 외국계 업체들은 아웃소싱의 절차를 본사-유럽/미주-일본-한국-중국 등의 수순을 밟아 진행해 오고 있다. 즉, 선진국부터 아웃소싱을 하여 그 성공 모델을 개도국으로 확장하고 있SS 것이다. 국내에서의 단계 또한 초기에는 In Sourcing 과 Out Sourcing을 혼합하여 운영하는데 이는 자체적으로 운영 코스트의 표준치를 얻기 위한 것이다. 6∼12개월 정도의 자체 또는 일부 아웃소싱을 통해 얻어진 운영체계 및 코스트를 기본으로 수배송분야를 대부분 먼저 아웃소싱하고 최종적으로 재고관리 분야를 위탁한다. 한솔CSN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 또한 이러한 큰 기본틀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TPL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은 아직 국내 3PL 업체들의 서비스 수준, 관리 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객사들이나 영업과정에서 만난 업체들은 국내 3PL 서비스의 수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국 및 선진 유럽제조업체의 77%가 3PL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3PL에 대하여 높은 레벨의 평가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국내업체에 대한 시각은 ‘고객의 Needs와 동떨어져 있으며 서비스 개선보다는 이익창출에 급급해 있다’는 것이다. 또 ‘자사 정보의 유출 및 노사의 불안정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분이지만 3PL 업체들의 ‘재아웃소싱’에 대해서도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KPI를 활용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수치상으로 나타낸다면 선진국 3PL시장의 60% 이하라고 평가된다. 그동안의 개인 경험을 종합해 본 결과치다.

▲지난해(2002년) 국내 3PL 시장의 주요 동향을 정리해 본다면?
-3PL의 탄생은 competition(경쟁)이다. 즉, 경쟁 계약에서 발생된 것이다. 우선 시장환경을 살펴보면 국내 물류 시장은 98조 원 규모다. 1999년 이후 연간 평균 17%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3PL 시장의 규모는 2002년 1조 4천억 원으로 예상되며 2003년에는 1.8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동향을 살펴보면 첫째 시장의 Trend를 바꿀만한 이슈나 토픽은 없었고, 둘째 3PL에 대한 학문적 논의만 풍성할 뿐 이를 체계화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TG(삼보)를 중심으로 한 해상쪽의 활동이 활발하였고, 육상분야는 택배회사들의 3PL로의 방향전환이 두드러진 점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물류회사의 노력보다는 제조회사의 3PL에 대한 욕구가 더 컸었다. 전반적으로 2PL에서 3PL로 가는 과도기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3년 국내 3PL 시장전망과 사업자간 경쟁구도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먼저 시장전망이다. 국제경기가 이라크 전쟁 및 북핵 사태 등으로 침체화가 예상되어 예년과 비슷한 성장률(15-18% 정도)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92년 3500억불, 96년 5000억불, 2002년 8500억불로 시장 규모가 성장했는데 이런 사례에 비추어 급격한 성장은 기대되지 않는다. 결국 매출액보다는 이익률 극대화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3PL을 표방하는 많은 업체의 출현이 예상되며 특히, 조달측보다는 판매물류의 활성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경쟁구도 속에서도 운송사+창고업체+시스템 공급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강화될 것이다. 즉 경쟁과 협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이 나타날 것이다. 이는 물류공동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업체+외국업체간의 협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이는 난립되어 있는 3PL 업체의 통폐합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물류회사 자체의 효율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겠지만 매출이나, 서비스 면은 크나큰 진보가 기대되지 않는다. 그것은 진정 3PL을 이해하고 완성시키기보다는 이를 이용한 영업용으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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