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국제기업 결합 새로운 시도로 시너지 효과 기대

한국의 (주)코리아 코프와 일본의 야마하시공업(주) 합작사

국내 물류기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향후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출범해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다름 아닌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공동 대표이사 김정식/아키라 이시다)(KOREAYAMAHASHI Industrial Co., Ltd.)으로 우리나라의 (주)코리아 코프와 일본의 야마하시공업(주)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두 기업이 각각 50 : 50으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은 지난 해 6월 27일 국내에서 법인등기를 마치고 부지를 구입해 공장설비와 시설을 완비한 후 시험운영 통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들어갔으며, 지난 2월 10일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성서공단 400-72에서 창업식 행사를 갖고 국내 시장에 본격 출범했다.
한편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출범은 국내 물류기기 시장에 변방으로만 자리했던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더불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지역으로 사세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 물류기기시장에 한일합작회사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기기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에 새롭게 창업식을 가진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은 과연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한일을 대표하는 양사의 합작경위와 회사규모 및 설비 등을 알아보고, 제품의 특성 및 향후 마케팅전략을 알아 보았다. 또한 (주) 코리아 코프의 황경영 회장과 황철 상무 인터뷰를 통해 3대째 사업을 운영하고 오늘의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을 출범시킨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합작경위와 출범 배경
목재포장 규제강화가 계기… 스틸재 수요 증가 전망
양사 강점 살리면서 제품공동 개발로 시장확대 전략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의 합작경위와 출범배경은 한마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기업인 (주)코리아 코프와 일본의 거대 기업인 동양강철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야마하시공업(주)가 각각 개별적인 생산과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는 합작을 통해 공동생산 및 마케팅을 하는 것이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고무시장은 대다수 업체가 목재(합판)로 포장상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목재포장에 대한 규제강화로 인해 각 국은 이들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목재포장상자의 나무부스러기 혼입으로 인한 고무생산제품의 대량불량 발생 및 삼림훼손과 환경문제 등은 대체 포장재 개발을 요구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목재포장재에 대한 각 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대체 포장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중국은 지난 해부터 한국에서 선적되는 대중국 수출용 목재 포장재(파렛트 포함)에 대하여 열처리를 하고 식물위생증명을 첨부하도록 하여 자국 내 수입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조치는 아직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강력한 시행이 따를 경우 목재 파렛트의 대체품은 국내 포장시장에 급격한 시장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업계는 저렴한 가격의 STEEL제 포장상자 및 종이, 플라스틱제품을 개발하여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들 제품 중 STEEL상자는 강도상의 결함, 중량문제, 사용상 안전도, 녹 발생 문제 및 비경제성으로 인해 1회용 정도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는 지금까지의 제품에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양사의 강점을 살리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공동투자 합작사를 출범하게 되었다.

■회사규모 및 기계설비와 제품 특성
자동화 설비 완비해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 발휘
一日 생산능력 1만매… 아시아시장 석권 자신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의 회사 규모는 전체 40명 직원으로 모기업인 코리아 코프(주)와는 별개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독립법인 회사이다. 공장은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성서공단 400-72에 위치해 있다.(부지 7,679㎡(2,323평), 공장건물 4,922㎡(1,489평)) 주요 설비로는 자동 스폿 용접라인과 디핑식 도장라인, 조관라인, 자동 롤 포밍 라인, 소재절단가공라인, 자동포장라인, 수동 용접라인 등을 갖춰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운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같은 공장설비는 가동 전부터 국내외 여러 곳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지난 해 9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올 해 매출액은 15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의 설립을 실질적으로 구상해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황철 상무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0년 동안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지역에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매년 2배씩 매출이 증가 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루 생산능력 10,000매가 가능하므로 실제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야마하시공업(주)에서 생산되는 주력 제품은 日本ZEON/ 日本합성고무 등으로 만드는 수출 납품용 상자형 스틸 파렛트로 일명 「STEEL STEC」과 포망강판제 「STEEL PALLET」로 불리는 제품들이다.
STEEL STEC의 특징은 우선 STEEL 재질로서, 가볍고 견고한 구조이며 영구적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립 후 견고하며 안정성이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무원료와 직접 접촉해도 이물질 혼입이 없으므로 내부 비닐(라이너)이 필요 없으며, 내부 응력과 관계없이 잠금구가 작동하여 소비자가 사용하기 간편하게 설계, 제작되어 있다.
또한 상자 내부 틈새를 최소화하여 적재품의 FLOW현상을 억제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향후 중국을 비롯해 구미 선진국들의 환경규제가 심해지면 수출 포장용 경량 파렛트를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틸 파렛트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다양한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형상변화를 줄 수 있도록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모 기업인 코리아 코프(주)의 생산 연구 기술력을 높이면서 다양한 스틸 파렛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시장 전망 및 전략
다양한 제품 생산으로 파렛트 新시장 창출
안정적 물량확보 가능해 매출 급신장 기대

코리아야마하시(주)에서 개발 생산되는 Steel Container와 Steel Pallet는 이미 세계 20여 개국의 각종 특허 등록 및 출원을 마친 획기적인 상품으로, 기능면·가격면·안전성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성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출범으로 예상되는 효과는 안정적인 물량확보로 매출 급신장에 따른 수출이 매년 증대될 것이며, 세계3대 철강 생산국인 한국의 풍부한 Steel 재질을 상품화함으로서 목재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의 합성고무 생산회사 등에 제품을 공급함과 동시에 차츰 시장 범위를 확대하고 사용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점인 수출포장의 개선은 전체적인 제품경쟁력과 더불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며,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여 기업의 수출전선에 일조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기 프로젝트로는 현재 개발완료 단계인 Aluminum제 Container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초경량형 고강도 Returnable Box Pallet로서 향후 파렛트 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형성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약 1년 간의 사용시험을 마친 「알미늄 박스파렛트」가 올해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 수출이 이루어지고 SUNTORY와 코카콜라에 1차 시험 납품한 「봄베용 접이식 파렛트」와 「Roll Film Pallet」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 야마하 모터스에 신제품이 속속 개발 생산될 전망이다.
특히 금년에 개발을 완료한 「컴비네이션 파렛트(ACP-500N)」는 농산물, 공산품, 수출포장 등 산업 전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규격 파렛트로서, 대차와 더불어 판매수량이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인 「수출포장용 CKD 파렛트」도 상당수의 판매확산을 기대하고 있어 금년대비 50% 판매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미니 인터뷰] 황경영 회장
“국내 대표 물류기기 생산업체로 타 기업에 모범이 되도록 최선”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코리아야마하시(주)의 한국측 모 기업인 (주)코리아 코프의 황경영 회장은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아침 수영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업무일선에 모범을 보여 국내를 대표하는 물류기기 업체로 회사를 키운 장본인이다.
황경영 회장은 일찍이 선친으로부터 시작된 가업을 이어 받아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한 우물에만 꾸준히 매진하는 뚝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황 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학계를 비롯해 업계에 장학금을 차명으로 기부하는 등 후진 양성에도 힘을 써와 업계의 귀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업경영에서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는 나눔의 미를 우선해서 실천해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확장 경영보다는 안정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황경영 회장의 아들이면서 코리아야마하시(주)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황철 상무는 “최근 환율 하락과 유가인상에 따른 수출감소와 중국 등의 개도국과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기업 경기악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기의 악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장기 불황의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시대 흐름에 맞는 세계화 경영을 통해 이같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철 상무는 “파렛트 등의 물류기기 제조업체는 중소규모의 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자금, 우수인력의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우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전문성이 결여되고, 새로운 제품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 어려운 만큼 이번 야마하시 공업과의 제휴는 향후 양쪽의 장점을 통해 상호 원-원하는 좋은 기업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철 상무는 “코리아야마하시(주)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지속적인 제품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국내를 대표하는 물류기기 생산업체로서 타 기업에 모범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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