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체 시설투자 사실상 동결"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자인 KT파워텔(대표이사 홍용표, 사진)이 올해 사업전략으로 △자체 시설투자 동결 △고속도로 교통정보 교환 서비스(CMC) 활성화 △내·외부 역량강화 △모든 조직의 Profit Center화를 내세웠다. KT파워텔 홍용표 사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3년 경영기조를 밝혔다.
홍용표 사장은 "자체 시설투자는 현상태를 유지, 보강하는 수준에서 사실상 동결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막대한 리스크를 무릅쓰고 네트웍 확장에 주력하기보다는 현재의 통화권과 서비스품질을 바탕으로 이에 맞는 고객과 시장을 찾는 쪽으로 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강조했다.
KT파워텔은 이와 관련해 네트웍 시설투자는 ''투자의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의 네트워킹이란, TRS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특수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사업자가 직접 투자한 후 KT파워텔과 설비를 공유, 공동사업(co-working)을 펼쳐 나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홍용표 사장은 "그 일례로 ''KT해상망'' 사업을 들 수 있는데 해상이동통신이라는 특수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KT에서 기지국설비에 투자하고 당사와 KT가 기지국과 교환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용표 사장은 또한 "금년은 시장개발에 있어 전국 20개 고속도로의 교통정보를 교환할 수 CMC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며 활성화하는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하며 CMC 사업에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KT파워텔의 취약점 가운데 하나인 유통망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KT파워텔은 2002년 흑자경영실현을 목표로 의욕적인 출발을 했으나 전반기 내내 시장여건이 순탄치 못해 결국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갔다. 사업성과는 매출의 경우 1,162억 목표에 654억 달성, 고객유치는 11만 순증목표에 3만대 수준 달성, 그리고 경상수지는 7억 흑자 실현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 35억 적자에 그쳤다.

▲현대重 등 대기업 제조시장 본격진출
KT파워텔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LG칼텍스정유와 업무용 무전통신 서비스 납품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 규모는 양사 통틀어 모두 2300대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자가망 무전기를 공중망 TRS인 파워텔로 교체해 올해 안으로 울산공장 내에서 2000대가, LG칼텍스정유는 이달 말까지 여수공장 내에서 300여대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KT파워텔은 파워텔 서비스가 비로소 대기업 제조 부문에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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