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에서 e-물류시스템 사업가로 변신

특화시장으로 승부… 지방차 주선업자 네트웍 구축중
휴대폰 SMS 기능 이용한 지능형 모바일 물류시스템 개발

현재 국내 CVO 시장은 KT로지스, SK, 삼성SDS, 대신정보통신 등 대기업 중심의 시장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업체는 주선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전체적인 가입자 숫자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의 한 업체가 지방에 흩어져 있는 주선업자들을 네트웍으로 묶어 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테크노정보(대표 정중재/충북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 www.mytruck.co.kr)는 충북대학교 교수인 정중재 사장이 설립한 회사로 현직 교수가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테크노정보는 최근 지방의 주선업자를 대상으로 ''지능형 모바일-인터넷-SMS 통합기반의 e-믈류시스템''을 개발하고 회원모집에 나섰다.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CVO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의 주선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틈새이자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노정보의 정중재 사장은 "주선업자도 대형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사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차주나 화주들이 별도의 비용부담이 전혀 없이 첨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주선업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정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테크노정보는 지난 2000년 1월에 충북대학교 교수들이 대학교 내의 벤처기업으로 설립한 회사다. 당시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라 인터넷을 활용한 ASP 기반의 물류정보시스템을 보급하는데 적기라는 판단을 내리고 물류정보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3명의 대학교수와 6명의 컴퓨터 관련 학과의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인력과 3명의 운영요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ASP 기반의 물류정보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먼저 스팟화물시스템이 있는데 화주와 차주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기업 e-물류시스템은 중소기업 화주의 운송관리 및 운송회계 솔루션이다. 또 지방차 전문 관리 네트웍 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지방차 주선사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용차주문, 배차, 용차회계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 e-물류시스템도 있는데 이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점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배차 및 운송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물류시스템 등도 개발을 끝내고 곧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별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물류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신웅, 동일테크 등 7개 기업에 기업 e-물류시스템을 제공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주)익진상운 등의 물류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개발한 ''인터넷-유무선-SMS 통합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
-인터넷과 보통의 핸드폰이 있으면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정보를 받고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보처리과정이 지능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보를 찾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테크노정보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별도의 장비를 요구하지 않고 인터넷과 기존의 보통 핸드폰만 있으면 전국 어디라도 차량수배와 배차가 가능하다.

*기존에 나와 있는 유사 시스템(서비스)과의 차별점은?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 유사한 시스템이 주선업자들에게 소개됐다.
그러나 테크노정보는 기존의 시스템과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다. 첫째로는 차량 운영자가 별도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핸드폰을 그대로 활용하여 차량정보입력 및 배차수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주선업자로부터 회비를 받기 위해 다수의 주선업자를 모집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국적으로 단지 37개 주선업자만을 모집하여 해당지역에서 영업권을 보장해주면서 테크노정보는 영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셋째로는 차량으로부터 일정액의 회비를 받지 않고 계약체결 건당 정보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차주로부터 불만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3천여 회원차량으로부터 불평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지방차 네트웍을 구성하더라도 이러한 신뢰와 사랑은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넷째로는 현재 다른 시스템에서는 주선업소에 도착한 차량에 한해서 배차를 할 수 있는 데 반하여 테크노정보에서 개발한 지방차 네트웍에서는 해당지역으로 들어와 있거나 들어오는 차량에 대하여 주선사에 오지 않더라도 주선과 동시에 주선료를 이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주선사의 영업능률을 5배 이상 증가시켰다. 다섯째로는 테크노정보에서 개발한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배차하기 위해서 전화통과 씨름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컴퓨터를 통하여 조용한 가운데 효율적으로 배차를 진행시킬 수 있다.

*지방차 주선업자 네트웍의 회원모집 계획과 향후 운영은 어떻게?
-테크노정보에서는 오는 1월 18일(금요일) 오후 3시에 지방차 주선업자 네트웍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타사에서는 네트웍에 참여할 회원의 수를 한정하기 않고 모집하고 있는데 반하여 테크노정보에서는 회원사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할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37개의 회원사로 한정하여 모집하고자 한다. 1개 물류영업 지역권에 1개 주선업소를 기준으로 하고 테크노정보로 요청되는 화물정보와 차량정보를 해당지역으로 보내 해당업소의 영업이익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주선업소의 회원을 관리하고자 한다.

*주선업 대상의 공차정보시스템 시장은 기존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인데 영업 경쟁력은?
-공차정보시장에 테크노정보가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2000년 하반기부터이다. 이미 상당기간 동안 기술을 활용하여 얻은 결과로서 테크노정보의 영업 경쟁력은 저비용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회원차량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주기업에는 용차주문시스템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어 저변을 쉽게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성종 기자/dldlskil@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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